[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본의 이야기 '광휘의 그림자' 3화
현재 상황은 군주들과의 전쟁이 냉전 상태로 지속되고 있었다.
서로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으며 회복의 시간이 필요했다.
광휘들은 이참에 군주를 압살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군주들 측에서 휴전을 제시해왔다.
애초에 부하들의 안전과 절대자를 지키는 것이 그들의 의무였기 때문에 긴장감 있는 냉전 상태가 지속되었다.
냉전 상태가 시작되기 전,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바로 그 때 가장 찬란한 광휘와 아스본의 사이가 틀어졌다.
캉! 카강! 캉캉! 카가강!
“재미있구나! 찬란! 어디 한번 나를 더 즐겁게 해보아라!”
“너의 그 오만함은 제 명을 줄이게 될 것이다 파멸이여.”
찬란과 파멸은 서로의 숙적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서로가 직접적으로 전투한 적은 없었다.
그들의 전투의 여파는 양 쪽 군대에게 재앙이나 다름 없었기에 서로 치고 빠지고를 반복했다.
하지만 그 상황이 몇 백년 동안 이어져 오는 과정에서 가장 찬란한 광휘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파멸의 군주에게서 잃었다.
전투에 돌입하기 전 보았던 그는 분노에 잡아 먹혀 눈에 뵈는 것이 없었다.
“네가 먼저 나에게 싸움을 걸어올 줄 몰랐다! 역시 네 놈과의 전투는 용맹 녀석보다 즐겁다!”
“닥치고 전투에 집중해!”
“그렇게 너의 연인을 잃은 것이 증오스러운가?”
!!!!!
공격 하나 하나가 치명타였기 때문에 파멸과 찬란의 전투는 긴장감 있게 흘러갔다.
하지만 파멸은 찬란에게 도발을 행했고, 분노에 휩싸여 있던 찬란은 한순간의 판단 미스로 치명적인 공격을 허용하는 바람에 공격과 방어의 균형이 깨지고 치명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크으윽!!”
“최강의 광휘의 파편도 결국 이 정도 수준에 지나지 않는가... 이제 그만 죽어라.”
절대자에게서도 느껴지지 못했던 흉악한 마력이 파멸의 입에 모여들었고 이내 구체로 변하여 내게 뿜어져 나왔다.
‘파멸의 숨결’
극한의 수련 속에서 드디어 만들어낸 광휘의 파편 전용 기술인 파멸의 숨결은 영체인 그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제어하는 것은 힘들었고 영체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기술이라 육체를 가지고 있는 자들에게는 피해가 크지는 않겠지만 영체가 받는 피해는 막심했다.
영혼 자체를 소멸시켜버리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가장 찬란한 광휘라도 끝났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눈 앞의 걸리적거리는 녀석 때문에 실패 했다고 느꼈다.
“네 리더가 내게 패배했다. 그런데도 나에게 대항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나?”
“난 저 녀석보다 강해. 그리고 너의 기술 파악은 끝났다. 나 또한 네 놈과 전투할 때는 원래의 힘을 사용하지 않았지. 그러니 이제부터는...”
진심으로 간다.
검집에서 빛보다 더 밝은 검이 뽑아져 나왔고 빛의 속도로 파멸의 군주에게 접근했다.
끼리리리리릭
“그런가. 확실히 네 놈의 실력은 찬란보다 대단한 것 같구나 용맹!”
“여유를 부릴 생각하지 마라. 나는 찬란보다 강하다.”
빈말은 아니었는지 파멸의 몸에는 그와 전투가 지속될수록 상처가 늘어만 갔다.
그에 비하면 아스본의 몸은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다.
‘이대로면 밀린다.’
“영체화!”
거대한 붉은 색의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눈은 마치 태양 같이 붉고, 태양같이 이글이글 불 타고 있었다.
피부는 용암과도 같은 상태로 몸을 뒤덮고 있었으며 어떠한 공격이라도 허용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재미있구나, 용맹이여. 그럼 나도 진심으로 간다.]
‘파멸의 숨결’
영체화를 하기 전 사용했던 파멸의 숨결과 영체화 후에 사용한 파멸의 숨결은 차이가 많이 났다.
분명 아스본이라고 해도 소멸하여 없어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게 너의 전력인가 보구나.”
[너... 그 무구는! 네 놈따위가 그걸 쓰다니, 말도 안되는!!]
“말이 된다. 나는 판데모니엄에 들어간 적이 있으니까 말이지... 이제 이 싸움에 끝이 보이는구나... 발동 ‘리플렉터’”
[네 노오오오옴!!!]
키이이이이이이잉
밝은 빛이 리플렉터에서 뿜어져나왔다.
절대자의 무구 중 가장 강력하고 가장 까다로운 무구 리플렉터.
최악의 무구라고도 불리는 리플렉터는 사용자에 따라 사용법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절대자는 리플렉터를 사용하여 이 세상에 존재하는 진리와 사상조차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절대자와 달리 아스본의 힘으로서는 리플렉터의 최하위 능력인 공격의 흡수/반사의 능력만 사용할 수 있었다.
리플렉터는 다루기 까다로운 성질 때문에 가장 찬란한 광휘조차 사용할 수 없던 지고의 보배였지만, 지금 아스본에 손에서 맹렬한 빛을 자아내고 있는 것은 분명 리플렉터였다.
[아스보오온!!!]
단말마와 같은 비명으로 파멸의 군주는 자신의 공격에 소멸했다-
라고 생각하기 전 빛보다 빠른 속도로 환계의 군주가 전투에 끼어들어 게이트를 형성한 후, 파멸의 군주를 차원의 틈새로 던지고 그들은 차원의 틈새로 도망쳤다.
찬란은 나를 괴물 보듯이 보고 있었다.
그의 두 눈에는 동요가 가득했다.
“아스본... 너는 내게 너의 진정한 실력을 숨기고 있었구나..”
“그래. 아무리 지기 싫어하는 네 성격 때문에 일부러 대련에서 져줬지. 그보다, 전투 중에 무리해서 강력한 공격을 하면 밸런스가 뒤틀어지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아무래도 훈련을 제대로 받는 게 좋을거야. 감정 컨트롤도 해보고.”
“... 노력하겠다.”
이후에는 그냥 몇 가지 실없는 대화를 나누고 광휘의 영역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문제는 남아 있었다.
파멸과의 전투를 보고 사실 찬란이 용맹보다 약했으며 용맹은 찬란을 봐주고 있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찬란은 그 소문을 듣고서는 나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언 100년이 흘러 결국 찬란은 용맹에게서 우정이라는 감정을 버리고 적대라는 감정을 택하게 되었다.
자신의 자존심이 짓밟히고 자신을 구해준 게 항상 자신에게 지기만 했던 아스본이 자신을 우롱하는 존재가 되었다.
분노가 이성을 지배해버렸다.
결국 그와는 사이가 완전히 틀어져버렸고, 이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판데모니엄의 숨겨진 입구>
‘이제 더 이상 패배란 없을 것이다.’
절대자를 치기로 결심한 찬란에게는 눈에 뵈는 것이 없었다.
그는 윤회의 잔을 꺼내오며 최악의 무구라고 불리는 리플렉터와 함께 파멸탄을 제외한 모든 무구를 판데모니엄에서 빼왔다.
아스본이라면 이곳에 들어와서 파멸탄만 가져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파멸탄만 남겨두었다.
그리고 리플렉터를 발동시켜 아무 것도 없는 공간을 가득찬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단 하나, 윤회의 잔만큼은 사라지게 하여 자신이 이곳에 들어왔고 윤회의 잔을 가지고 갔다는 사실만큼은 남겨두었다.
과거, 가장 소중했던 친우인 그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였다.
님 말씀대로 수정을 하고 하지만 절대자와 달리 아스본의 힘으로는 을 추가하는게 나을 것 같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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