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비를 넘어서야 진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거 아님?
일보는 목표 두 가지 사이에서 어물쩡거리고 있음.
┌ 1. 세계 정상
갈등중
└ 2. 온전한 몸으로 엄마를 도우며 생활
펀치 드렁크는 일종의 부담감임.
권투 생활을 계속하면 할 수록, 몸이 반드시 망가져 죽을 수도 있다라는 리스크.
1을 선택해서 나아가면, 반드시 몸은 망가지고 죽을지도 모름.
2를 선택하면 그런 염려없이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도 있음.
지금 겪는 병이 1번의 선택을 크게 가로막고 있음.
신기술이 있어도, 이루고 나서 죽으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
마모루가 말한 인간을 넘는다는 건,
펀치드렁크를 넘어서서 확실하게 링 위에서 죽을 각오가 되어있는 상태의 일보를 의미하고
일보는 자기 병 상태까지 제대로 알았으니,
펀치드렁크가 아닐 거라는 현실부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병이 쉬운 병이 아님을 제대로 인식하고
정말 죽을 각오로 링 위에 서서 나아갈 확고한 의지를 가질 필요성이 있음.
아마 지금 에피소드에서 특정한 계기를 통해서 그 목표를 제대로 다잡고
2번을 포기하고 1번을 선택해 수명을 깎아가면서 정상을 목표로 나아갈 것 같음.
이런 형태라면은
이 만화의 끝은 일보가 정상에 도달한다고 해도, 몸이 망가져서 챔피언으로써 있을 수 없게 되는 전개가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