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현실적인 설정을 쓰는 무협 세계관이 있는데 고수도 요새 그 루트를 따라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백무림서라고 의사 양반이 쓰는 신무협중에 제일 잘가는 축에 드는 무협지였는데 의샤양반이 전문의 되고 너무 바빠져서 잠깐 연중한 비운의 작품
작가가 무협은 기본적으로 그럴듯한 뻥이라 뻥이긴 한데 그럴듯해야 한다는 신조를 가져서 여기 나오는 파밸이나 다른 설정들이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용불 고수처럼 12존자 같은 집단으로 제천회의 십익이라는 열명의 절대고수가 있는데 이 10명이 전부 독립된 작품의 주인공(3편까지 나오고 연중크리)
그리고 천하오대고수라 불리는 집단이 있는데 이게 코미디인게 전국 어디를 가도 4명은 고정인데 1명은 지역마다 바뀝니다.
중국 땅덩어리가 워낙 넓다 보니 각 지역 사람들이 4명의 고정멤버에 자기네 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고수를 은근슬쩍 1명 끼워넣어서 천하오대고수라고 불러버리는 거.
9파 1방도 마찬가지로 어느 지역 가면 공동파가 9파에 들어가고 또 다른 지역 가면 모산파가 9파에 들어가는 식이라 다 합치면 9파라 불리는 문파가 12개쯤 되는 기현상이 나오고
작중 인물들도 파밸 견적을 드럽게 못내서 잘못된 정보가 속출을 합니다. 환사 같은 놈들이 넘쳐단다고 보면 됨. 정보가 한정적인 세계관이라 사실 이게 당연한다고 여러차례 부연설명이 나올 정도.
파밸도 당시 인물들 상태나 컨디션이나 멘탈에 따라 계속 갈려서 10번쯤 싸우면 9번은 이길만한 사람이 운이 좀 안따라줘서 훅 져버리는 경우도 있고, 굉장히 현실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는데 이건 작가가 기계처럼 딱딱 갈리는 설정과 파밸을 스스로 극혐한다고 해서 이렇게 됐다고 합니다.
요새 고수도 보아하니 이 정도는 아니어도 기계처럼 딱딱 떨어지게 하는 파밸을 작가가 의도적으로 피하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실제와는 다른 피셜을 말하는 캐릭들이 계속 등장하고 외적요소를 결부시켜서 싸움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작가가 의도적으로 이런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느껴집닏.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