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대 서양사 책들을 보고 있는데
페제 이스칸달 보구 중에 왕의 군세는 ㄹㅇ로 실제 역사랑 동떨어진 면이 있는 듯. 알렉산드로스 본인이야 땅끝까지 찍어볼 생각이었겠지만 정작 마케도니아군은 알렉산드로스의 그리스-페르시아 융합 정책에 계속해서 불만 품고, 인도 원정때도 오랜 원정으로 지친 상태에서 앞을 가로막는 찬드라굽타의 군세가 엄청나다는 소식을 듣고는 더는 못싸운다며 군대 전체가 집단항명까지 하는 바람에 알렉산드로스가 원정 포기하고 바빌론으로 귀환하는데(그 과정에서 물자부족으로 병력 태반을 잃은 게 또 함정) 왕군 병사들은 거참 ㅋㅋ 저렇게 집단항명을 해도 충성도 자체는 높아 보인다는게 또 웃기는 일이지만...
주요 장수들만 해도 헤파이스티온 정도를 제외하면 그닥 좋게 안 끝난 것이, 그라니코스에서 알렉산드로스 목숨 구해준 클레이토스는 연회때 술취해서 알렉산드로스 정책 비난하다가 빡친 알렉산드로스가 내지른 창에 찔려 죽었고, 2인자 격이었던 파르메니온부터 해서 반란 시도하거나 권력에 위협이 돼서 숙청당한 인물들도 상당히 많고, 나머지 주요 장군들은 알렉산드로스 죽은 뒤에 제국 갈라서 지들끼리 죽고 죽이며 땅따먹기 하다가 알렉산드로스 대까지 끊어먹었는데 이스칸달이 장군들 귀싸다구 날리려고 왕의 군세 소환했다가 클레이토스한테 싸다구 맞아도 충분히 일리 있는 거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