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구휘의 약속과 그로인해 이루어질 우화등선
이 세계관에서 신선림이란 명칭이 처음 나왔을때
개인적으로 이런 의문이 있었음
왜 하필 그들이 기거한 곳의 이름이 신선림 (신들의 숲) 이였을까?
무림의 일을 잊고 신선처럼 노니는 이들이 모인 곳이라?
또는 그냥 별 이유 없이 붙인 명칭에 불과?
그럴수도 있음
다만 마음 한 켠에선 여전히
혹시 이 신선림이란 이름 또한 훗날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거대한 복선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남아 있었던터
그리고 그 의문이 증폭된건
천잔왕이라는 별호와 어울리지 않는 참으로 인자한 면모를 보이는
구휘의 모습을 발견 했을 때 였음
이런 변화는 단순히 비춰지는 태도나 드러나는 인성 정도만이 변화 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흔히들 우화등선의 이전 경지로 일컬어 지는 반로환동의 징후를
신선림의 이들중 유독 용비와 홍예몽만이 보였다면
구휘의 내면의 변화도 어떤 계기를 통해
어쩌면 또 다른 무언가를 가져다 줄 수 도 있지 않을까?
그 계기란
이를테면 현재 구휘와 그의 손녀딸이 쳐한 상황 -
옥천비가 용-구와의 대결을 미루어 두면서 까지도 이 세계를 멸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가 봉인한 단의 힘은
이제 다른 누군가를 통해 깨워나려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구휘는 일종의 빚을 지고 있는 셈으로 볼 수도 있는게
지난날 옥천비와 대면했던 자신이 설령 단이 깨어났다고 하더라도 그 힘 조차 억누를 힘이 있었다면
이 세상과 그로 인해 위협받게 될 손녀딸의 걱정은 애초에 없었을거임
하지만 당시 구휘의 힘은 그에 미치지 못했음
그렇다면 지금은 구휘에게 그럴만한 힘이 있을까?
지금으로선 알 수 없음
그걸 떠나 지난날 구휘는 용비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한 바가 있는데
그 약속이란
그 위협이 무엇이 되었든 최소한의 피해 그리고 가급적이면
자신의 힘으로 모든것을 끝내려 한 구휘
그리고 그 구휘앞에 놓인
단의 힘이라는 전례 없이 강대한 적
남겨진 이 세상을 위해 - 손녀 딸을 위하여 구휘가 택할길은 하나 밖에 없음
용비에게 말했던 최소한의 피해 그리고
이 모든것을 혼자 짊어진채
끝내 홀로 마무리 하려는 그 강력한 의지
그리고 그걸 이루어 낼만한 강력한 힘
그 모든것을 구휘가 갖추고 있다면
용비가 말한바 처럼
구휘는 비로소 전설로 전해질것임
모든 번민을 버리고
죽었으되 죽지 아니한
살았으되 산것도 아니한
우화의 날개를 단 채
홀연히 나타났다 홀로 사라질 그 이름
천잔왕 구휘란 다섯 글자만을 남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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