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글] 마나스빈은 어쩌면..

마나스빈이 실종되고 사가라가 왕위에 오른 시기.

대변동 직후에는 확실히 마나스빈이 살아있었으니 그때는 아닐테고..

단서라고는 마나스빈이 왕들하고 협상하다가 실종됐다는 것 뿐인데..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브리트라의 경우 냉정이 따져보면 생각보다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알 수 있음.

브리트라족이 감정을 상실한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얘기고 슈리, 아이라바타, 우르바시 3인방이 브리트라로부터

겨우 목숨만 건진 것도 마찬가지임.

그런데 마나스빈도 저들과 다르지 않은 2인자 혹은 상위 나스티카급이라는거임.

당연히 브리트라의 신경을 거스르면 목숨은 전혀 장담할 수 없음.

거기에 그 감정없는 용용이가 협상에 응해줄 가능성은 한 없이 낮고.

즉, 브리트라와의 대화자체가 무모하고 의미 없었는데 마나스빈도 그 사실을 모를 수가 없었다는 얘기임.

작중 비중이 적긴 하지만 마나스빈은 노련하고 냉정한 인물로 묘사됨.

그런 그가 굳이 저런 자충수를 뒀으리라는 생각이 들진 않음.

하지만 반대로 N5년 당시의 간다르바족은 어떠했을까?

과거에 자신들을 외면했고 이후 협상도 거절했지만

지금 돕는다면 최소한 앞으로는 쓸모있는 패가 되어주겠지.

그리고 마나스빈과 사가라 모두 이 부분을 간파하고 행동에 나섰다고 생각함.

그런데 마나스빈에게 더욱 큰 목적이 있었다면?

앞서 말한대로 마나스빈은 다른 종족의 왕들과 협상하다가 이후 실종되었음.

흥미롭게도 당시 타라카족의 왕은 타라카로 알려진 상태였고

이미 마나스빈은 그 이상 협력을 구할만한 애들이라곤 남지 않은 상태였음.

당연히 이쯤오면 감을 잡았겠지만..

마나스빈은 타라카와 협상하다가 그것이 틀어졌고 (간다르바를 구하기 위한 시간벌이도 겸했으리라고 봄)

그로인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고 생각함.

냉정히 따져보자면 이때 사가라 혼자 간다르바를 구출하는 것은 불가능했을거 같음.

당장 수라도에서의 디버프가 있었다지만 사가라보다 강한 나스티카들이 줄줄이 죽어나가던게 당시 상황이었음.

따라서 사가라가 병력을 이끌고 왔다 한들 그녀보다 강한 존재의 도움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었으리라 생각함.

(킹리적 갓심이지만 저 장면이 굳이 짤려있는 것도 곁에 있는 마나스빈을 부각시키지 않기 위함이라고 봄)

그 존재가 바로 당시 그녀의 남편이나 다름 없었던 마나스빈이었던거고.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마나스빈의 협상은 실패, 당장 목숨은 부지했지만

탈출하기도 급급한 상황에서 회복하기 힘든 부상을 입은 마나스빈은..

왕을 죽인 자가 왕위를 계승한다는 법칙이 있음을 귀뜸해주고

사가라에게 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해 스스로 최후를 맞이했으리라고 생각함.

이는 타라카족은 강한 상대가 약해진 경우 더욱 격하게 달려드므로

사가라보다 훨씬 강하지만 어차피 가망없는 본인이 혼자 죽는게 최선이라고 판단했기때문.

마나스빈과 함께 나갔다가 (나스티카 중에서) 혼자 살아돌아온 사가라..

그리고 더욱이 그녀가 왕위까지 계승하자 아난타족 나스티카들은 눈이 돌아간거고.

지금의 사가라는 마나스빈과 공유했던 정보를 토대로 다시금 타라카와 협상해서 이번엔 성공했던거고.

아, 물론 이 내용은 전적으로 뇌피셜임.

그냥 이거 보고 갑자기 떠올라서 막 적어본거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