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376화 스포일러
10화 전, 366화에서 박일표는 리수진 쪽 발해 세력에게 동맹을 제의하러 갔다가 단도에 찔렸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독자들이 세계정부에 원한을 품은 발해 쪽 사람이 돌발행동을 했던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상은 모략이었습니다.
"죽어라, 이단자들!"
예전에는 "죽어라, 세계정부의 개."라는 대사였는데 달라졌네요. 박씹표 복부에 칼침을 놓은 용감한 시민은 "모두에게 천벌이 있을 지어다. 갓 블레스 유."라는 말을 남기고 알약을 먹고 자결하려고 하자 박씹표가 냉정하게 "혼자서 뭐 하는 거냐."라고 말하며 알약을 빼앗습니다. 씹표를 죽이는 데 실패한 NOX 쪽 끄나풀로 보이는 남자가 어디론가 끌려갑니다. 돌아가려던 박씹표가 다시 리수진 쪽을 바라보며 씨익 웃으면서 대화를 청합니다.
"(발해의) 내부에 (NOX 쪽의) 배신자가 섞인 듯합니다."
박씹표의 뻔뻔하고 추한 행각을 지켜보던 리수진이 냉소를 띠고 비꼬듯이 대답합니다.
"타이밍 한 번 멋지군. 세계정부 쪽에서 특사(박일표)가 오자마자 내부 첩자가 튀어나왔다라... 너무 감쪽 같은 타이밍 아닌가?"
"뉘앙스로 봐선 우리(세계정부) 쪽에서 꾸민 시나리오라 의심하나 본데, 이런 건 어떨까요? 특사로 보내진 세계정부 요원이 발해에서 상해를 입고, 그로 인해 두 세력(세계정부, 발해)이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이 상황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건 서쪽, 유미라&상만덕이라 생각된다만? (왜 갑자기 반말?) 만약 리수진 씨의 의심대로 이 모든 게 제가 꾸민 상황이라면, 방금 공격에 되려 당하는 쪽 연기가 더 그럴싸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반대로 내가 그렇게 생각해 주길 네 쪽에서 원하는 거 아닐까?"
"뭐, 정확한 건 방금 그분을 심문해 보면 밝혀질 사안이니, 저희끼리의 가상 시나리오는 이쯤해 두지요. 그럼 전 이만...."
박씹표가 진짜로 떠나고 리수진은 옥좌에 앉아 생각합니다.
"여우 녀석... 설마 그걸 노리는 건가? 녀석이 움직이길 바라는...?"
리수진이 지칭한 녀석인 상만덕도 발해에 찾아간 특사가 NOX의 끄나풀로 보이는 남자에게 칼침을 맞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듣습니다. 그리고 분석합니다.
"세계정부가 박일표를 통해 동맹 제안을 했다... 그 와중에 우리 쪽 사람으로 보이는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고... 당연히 피습한 괴한은 우리 쪽 사람이 아냐. 이건 여우 녀석이 우리에게 남긴 메세지. 우리를 발해와 대치시키기 위한 계획. 하지만 그건 여우 녀석 치곤 너무 1차원적인 전략이란 말이지... 북쪽 리수진과 우리 네오 녹스와의 전쟁? 와해?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 이런, 이런... 지금 내가 여우 녀석의 페이스에 말리면 어쩌자는 거야? 내가 집중할 건 내가 어떻게 움직이는 게 박무봉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인가?"
그때 TV에서 나오는 소식이 상만덕의 주의를 끕니다. 상만덕이 미소를 띠는 모습도 상당히 꼴 보기 싫네요.
"지금 GOH 대회장은 의문의 소동으로 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현재 전문가들의 예상으론 지명수배 No.1의 등장을 예측 중에 있습니다."
지명수배 No.1 진모리와 세계대통령 박무진이 경기장 벽을 뚫고 밖에 나와 있습니다.
벽에 몰린 채 가빠르게 숨을 쉬는 박무진이 나옵니다. 얼굴이 피투성이에 멍투성이네요.
"이게 다냐?!"
진모리가 깐죽대려 한 박무진 얼굴을 발로 차고 흠씬 두들겨 팹니다.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박무진만 얼굴에 멍이 들고 피가 터지도록 맞고 있습니다. 진모리가 때리다 말고 묻습니다.
"하나만 묻자. 나야 마왕군... 게다가 한땐 그들의 수장이었으니 그렇다 쳐... 그런데, 진태진. 내 할아버지는 왜 죽여야 했지?"
박무진이 진모리에게 맞고 주저앉은 채 대답합니다.
"유감이야. 나 역시 진태진은 죽이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널 없애려면, 진태진도 제거해야만 했지. 당연하잖아? 자기 손주 없애겠다는데, 가만히 있을 위인이 아니니까. 어쨌건... 네 할아버지, 진태진 일은 정중하게 사과한다."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대고 고개를 숙여서 하는 사과... 형식적으로 정중한 사과지만 진모리 입장에서는 자신을 죽이려 했던 것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고 진태진을 죽여 놓고 자신 앞에서만 미안하다고 한다면 받아주기 어렵겠죠. 그리고 진모리는 당연히 그 사과는 받아주지 않고 주먹으로 계속 때립니다.
"까고 있네. 한때나마! 아주 조금은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런데! 네가 어떻게 나한테..! 왜 하필 내 할아버지를!"
P는 호되게 맞고 있는 박무진을 돕지 않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처음에 P는 자신의 마리오네트로 시간을 벌어볼 테니 도망치라고 박무진에게 조언했지만 박무진이 거절합니다.
"아니. 17년 간 내 힘을 축적했던 목걸이를 떼어낸 지도 한참 지났어. 그때처럼 힘 (십자가에) 빨려서 빌빌대지 않아도 돼. 걱정하지 마. 나, 박무진이야. 18살에 THE SIX에 오른... 녀석과는 풀어야 할 응어리가 있어."
목걸이를 떼어냈으니 빌빌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맞설 수 있다는 말 같았는데, 진모리의 울분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 맞는 것도 있어도 어느 정도는 대응도 하겠다는 뜻 아닌가? 그런 것 치고는 너무 맞기만 하는 것 아닌가?
O와 샤오첸이 싸우는 모습도 잠깐 나오네요. 해태도 안 나오니 네까짓 것들은 관심 없어. 들어가.
진모리의 폭력은 계속됩니다.
"왜! 왜! 왜! 나한테 도대체 왜?! 그냥 같이 사는 방법도 있었잖아?! 헌데 나한테 왜?!"
박무진이 어느 순간, 진모리의 주먹을 기계팔로 잡고 피를 흘리고 헐떡거리며 말합니다.
"분은 다 풀렸냐?"
"멀었어. 그러니 대답해. 나한테 왜 그랬는지."
냉정한 얼굴의 진모리가 계속 때리려 하자 박무진이 드디어 '진솔한 대답'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약하니까...."
같은 시각, 한창 싸우고 있는 박씹표와 한대위를 비춥니다. 씹표가 한대위를 벽으로 몰고, 팔꿈치로 목을 누른 채 말합니다.
"과연 이게 베스트 선택이라 생각해? 박무진이 왜 진모리를 쥐잡듯 찾아 다녔을까? 찾아서 죽이려고? 그것도 이유겠지만, 사실 부차적인 목적. 진모리의 등장은 박무진이 가장 원하는 상황. 장기집권의 명분을 잃어가는 박무진에게 계속 독재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줄 큰 원동력이 되거든. '공공의 적'은 나머지 모두를 똘똘 뭉치게 해주지! 그걸 이용하려는 게 박무진의 노림수! 게다가 녀석의 진짜 목적은...!"
여기서 말이 다 나오지 않고 끊어졌는데 저도 궁금하네요. 씹표가 경계할 정도인 박무진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진모리와 박무진은 경기장이 아니라 야외에 나와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진모리와 박무진의 모습을 보고 혼비백산합니다.
"으아아아!"
"마왕! 마왕이 나타났다!"
"신고해!"
도망치는 것은 그나마 정상적인데 일반인의 독보적인 반응 하나 더 보세요.
"네~ 지금 GOH 대회장 앞! 모두들 보고 있나요? 혹시 오늘 처음 오신 분들은 '구독하기' 꼭 눌러주세요~."
개인적으로 감탄했습니다. 진짜 이러는 인간들 있을 것 같아요.
박무진의 '진솔한 대답'이 나오며 끝납니다.
"보다시피 우리는 약하고 추하거든. 이런 우리가 우리보다 훨씬 센 무언가(절대신을 칭함. 진짜로 작품 맨 밑에 그렇게 적혀 있어요.)와 함께 산다? 불가능한 일이지. 게다가 넌 '신'이었잖아...."
https://m.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318995&no=377&week=fri&listPage=1
부탁이 있는데 이 링크 좀 눌러주세요.
현실에서도 분명히 있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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