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키는 어쩌면 흉내의 달인일지도 모릅니다.
(주의 : 반쯤 장난으로 쓴 글입니다. 하하하!)
흉내 : 남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그대로 옮기는 짓. (네이버 백과사전 참고)
우리들의 주인공, 카네키 군.
그는 어쩌면 타고난 '흉내의 달인'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생각을 한 것은 바로 위 장면, 도쿄구울 7권 62화를 다시 보고 나서입니다.
처음 이 부분을 읽었을 때는 '아, 카네키가 책을 많이 읽었으니 자연스럽게 연극도 잘하겠구만~'하고 넘어갔습니다만...
연기라는게... 그렇게 쉬운 걸까요?
어쩌면 카네키는 타고난 흉내내기의 천재일지도 모릅니다.
작중 카네키는 자신이 알고있는 인물들을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도해서 흉내내곤 했습니다.
먼저 카네키의 습관인 '거짓말을 할 때 턱을 만지는 것'이 어머니의 행동을 흉내내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어머니는 카네키의 걱정어린 질문에 '턱을 만지며 괜찮다'고 대답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장면이 '카네키의 회상'이라는 거죠.
아마 카네키와 카네키의 어머니는 저런 대화를 많이 나눴을 겁니다.(어머니를 존경하고 사랑하던 아들 카네키의 입장에서 밤늦게까지 일하시는 어머니가 항상 걱정이었을테니..) 그리고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렸을 때 어머니의 모습이 '턱을 잡고 괜찮다'라고 말하는 것임을 보니, 어머니께선 카네키에게 괜찮다고 답할때는 항상 턱을 만지면서 하셨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카네키는 어머니의 괜찮다는 대답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쉽게 알았을 겁니다.(카네키는 어릴 때부터 똑똑했습니다.)
결국 카네키가 거짓말을 할 때 턱을 만지는 것은 자신의 오리지널 습관이 아니라 사랑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츠키야마의 카구네를 흉내내는 장면입니다.
카네키의 카구네는 린카쿠. 상성상 코카쿠에게는 강하고 비카쿠에게는 약합니다.
그런데 카네키는 작중 츠키야마의 코카쿠에 한번 개박살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인상이 깊었었는지 그 이후 자신의 린카쿠로는 상대하기 버거운 상대가 나타나면 츠키야마의 단단했던 코카쿠를 자신의 린카쿠로 흉내냈습니다.
보세요, 상성상 바를 줄 알았던 발차기 머신 니시키군도 사사키가 코카쿠로 흉내를 내자 느낌표를 두개나 띄웠죠?
...쿠키의 코카쿠는 비웃었던 주제에...
마지막으로는 히데를 흉내내는 것 같다는 추측입니다.
히데.
카네키의 절친이자 분위기 메이커. 언제나 쾌활하게 웃으며 바디랭귀지를 적극 활용하고 표정이 풍부한 밝은 청년입니다. 작중 카네키를 걱정할 때 빼고는 언제나 싱글벙글이었죠.
반대로 1부 카네키의 경우 기본적으로 (히데와 대화할 때를 빼곤) 말 수가 적으며 내성적이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보단 남의 기분을 먼저 생각합니다. 히데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죠.
그런 카네키가 2부에서 사사키의 모습으로 등장한 뒤로 개그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고 표정이 많이 풍부해졌습니다.
저는 이것이 사사키가 잃어버린 20년동안의 카네키로서의 기억 중 히데에 대한 기억들이 그에게 영향을 끼쳐 무의식적으로 그의 흔적을 따라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카네키의 인생을 지탱해주는 3가지 요소가 아버지가 남기신 「책」, 어머니가 베푼 「사랑」, 그리고 히데와의 진한 「우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사키가 된 카네키가 히데의 흉내를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난 2년동안 캐릭터가 확 바뀌어 버렸을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이렇듯 작 중 카네키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흉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의외로 연극을 잘했다던 카네키군.. 어쩌면 그는 다른 누군가를 흉내내는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카네키군, 혹시 연기자가 될 생각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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