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스 관련 팬픽 생각해본게 있는데
어린 셰스는 어느 어두운 공간에 박혀있는 것으로 시작됨.
그러다 하늘은 조각 나있어 푸르른 빛이 새어나오고 있고 천지가 진동하는 기괴한 공간에서 셰스는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 의문을 가지다가 주위를 살펴보니 여기가 지하라는 걸, 그리고 여기가 연구소가 있던 지반의 지하라는 것을 깨닫고 화들짝 놀라게 됨.
조각난 하늘은 알고보니 부서진 지하라는 것을, 새어나오는 빛은 푸른 불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걸.
지하, 연구행성, 푸른 불, 이 세가지와 연관된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떠올리려고 명확히 떠오르지 않고 그저 막연하고 아련한 누군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필사적으로 요동치는 땅을 헤엄치듯 올라감.
다시 올라온 지상은 불타고 있었지만, 끔찍할 정도로 고요했음. 셰스는 다만 검은 형태의 거체와 그런 존재가 들고있는 번뜩이는 창 끝의 피와 굴러 나가 떨어진 목을 보았고
셰스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기 시작함. 그러자 그 창을 들고 있던 불타고 있는 검은 형태의 거체가 자신을 쫓아오기 시작하고 그 존재가 자신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게됨.
셰스는 자신이 가장 두려워 하는 이 꿈으로 부터 도망 갈 수있기를 바라며
필사적으로 올라왔던 그 구멍을 향해 이번에는 내려가며 어머니가 자신에게 가했던 학대들이 형상화된 방을 지나치며 자신의 몸을 숨길만한 그러한 공간으로 가고 싶어함. 결국 다른 방과는 분위기가 다른 방을 도망치는 것에 성공하였으나 그러나 셰스는 그 방이 어떤 기억을 형상화 한 것인지 직감함
그곳은 용과 함께하던 시절의 어머니가, 처음 자신을 쓰다듬어 주던,
자신이 태어나는 날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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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야... 내 아가야...-
그 말은 들은 나는 그저 멈춰 설 수 밖에 없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저 자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내 아들아.-
그러나 침대에 누워 막태어난 제 핏줄을 보고 있는 자에게는 근심 같은 것은 없었다. 너무나도 먼 내일을 보고 준비하는 광인의 모습도, 왕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어미의 모습이었을 뿐.
-너의 이름은 뭐가 좋을까?-
저자는... 어머니는 늘 그래왔다. 멋대로 날 사랑했고, 멋대로 날 내치었다. 멋대로 날 다시 거두고, 멋대로 자신을 괴롭혔다.
그런 사람을 어찌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셰스... 셰스 어떠니? 너의 이름으로?-
그러나 막 태어나 따스한 어미의 품에 안긴 아이는 그저 웃고있었다. 심장의 소리를, 숨결의 따스함을 느끼며
그 자리가 어떠한 목적으로 변모할 것이라 예견조차 하지 못한채, 앞으로 닥칠 걱정은 없다는 듯 재잘재잘 옹알거렸다.
사랑을 당연히 여기는 아이가 품에 있었다.
나는 절규했다. 그 뿐이였다. 어머니의 입을 막을 수도, 자신에게 했던 짓을 그대로 되돌려 줄 수도 있었다. 여긴 나의 꿈이니까. 그래
꿈일 뿐이니까. 그러나 왜 주저 앉아 비명만을 지를 뿐일까.
"왜 절... 더이상 사랑하지 않으신건가요?"
차라리 항상 날 증오했으면 좋았으려만
왜 날 한때 사랑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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