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중장들, 그들의 털림이 갖는 의의.
원피스에서 독보적으로 스카우터의 역할을 하는 구성원을 뽑으라면
무엇이 있을까? 대다수의 독자들에게 묻는다면 십중팔구
이렇게 대답할것이다.
'해군중장'
그러나 이들의 털림은 꽤나 큰 의의를 갖는다.
우선 이들이 털리기에 딱 좋은 조건을 가짐을 알고있어야한다.
우선 작중 언급에 따르면 '중장급들은 기본적으로 패기를 사용한다'
인데, 그말인 즉슨 최소 중장급부터는 기본적으로 패기를 사용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2부시점에서 중요하게 된 '패기'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구성원이기 때문에 제법 강한 패기를 갖춘 중장급 실력자가
순식간에 털리는것이 의미하는것.
그것은 그들을 털어버린 자들의 강함을 의미하는것이다.
또한 중장의 해군 내에서 입지를 생각해보자.
소장보다는 훨씬 강하지만 해군대장에게는 그 역량이 한참 못미치는 강함.
전투력 측정기로 쓰이기 딱 좋은 먹잇감들이다.
즉. 이들은 털리기 딱 좋은 기본조건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오다는 타 강자들의 강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이들을 스카우터로
사용시키는것이다.
자, 그럼 각 중장들의 털림이 갖는 의의를 알아보겠다.
1.스모커
2부시점에서 학살당하는 중장들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했다.
그리고 2년전의 영광은 사라진지 오래, 독자들에게는 '스모레기'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비운의 해병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스모커를 놓지말아야 한다는것이다.
2년전만해도 막을 자 없었던 루피를 손쉽게 털어버리는 강함을 과시했고.
원피스의 해병들중에서도 가장 비중 높은자들 중 하나였다.
그러나 2부시점으로 넘어온 현재, 스모커는 한 에피에서
3번씩이나 털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3전 3패라는 당당한 타이틀을 걸고
독자들에게 신랄하게 까이기 시작했으며 해군 중장들은 더더욱 욕을 쳐먹었다.
3전3패. 이 한 단어만으로 스모커는 충분히 과소평가 될 만 하지만.
우리는 상상 이하로 스모커를 과소평가한다는 것이다.
도플라밍고전을 제외한다면 손쉽게 털려버린 전투는 없었다.
'패배'에 중점을 두지말고 '전투과정'에 한번 중점을 둬 보자.
'전투과정이고 나발이고 어차피 털린건 털린건데~'
라는 태도로 스모커를 본다면 스모커는 더더욱 까일 수 밖에 없다.
우선 로우전에는 사각지대를 노출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해버렸고.
이 둘의 능력 상성은 그리 좋은 편도 아니었다.
그리고 우리게 중요하게 봐야 할 베르고전.
그렇다. 스모커는 베르고에게 털렸다.
그러나 베르고에 언급에 따르면 베르고전에서 스모커는
스모커답지 않은 무리한 승부수를 띄었다고 했다.
상위의 패기 사용자 상대로 무리한 승부수를 띄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호각의 전투를 한 스모커.
이는 절대로 과소평가당할만한 요소가 아니다.
자, 그렇다면 도플라밍고전은 어떠한가?
다들 알다시피 도플라밍고는 드레스로자 에피의 최종보스이며
펑크해저드 에피소드의 배후 조종자이다.
몸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던 스모커가 도플라밍고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은 희박하다고 봐야한다.
그렇다면 오다는 왜 굳이 스모커가 충분히 털렸음에도 불구하고 스모커가 털리는 요소를 집어넣었는가?
그 해답은 아오키지에게 있다.
징베의 언급 이후 해군을 나간 아오키지의 향후 행적을 궁금해 한
독자들도 여럿 있었을테고, 더구나다 스모커와 아오키지의 관계.
이밖에도 여러 요소를 생각해보면 아오키지가 등장할 최적의 타이밍이다.
게다가 스모커가 도플라밍고에게 털리는 시점에서.
뜬금없이 다른 강자가 개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아오키지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우선 해군을 나간 이상 그의 행방을 한번쯤은 비춰줬어야 할 것이고.
더구나다 아오키지는 스모커의 든든한 뒷배경이 된다는것이다.
결국 스모커가 털림으로써 아오키지의 행방을 밝히는 한편.도플을 제지하는 묘사를 보여준것이다.
즉, 스모커의 털림은 아오키지의 등장을 위한것
이라고 추측해도 이는 무리한 추측이 아니라는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한가지 사실은.
스모커의 향후 등장 여부이다.
크로커다일만 봐도 루피에게 털린 이후 임펠다운에서 재 등장하여
과거의 수치를 씻고 '크간지'라는 타이틀까지 얻었지 아니한가?
물론 2년후로 넘어온 지금. 성장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에피내에서도 나름대로의 기여를 한 스모커의 행적을 본다면.
분명히 조만간 재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년전에 가장 비중있게 그려진 해병들중 한명이었고.
루피와 같은 성장형 캐릭터라는것이다.(물론 성장력은 루피에 비해 떨어지는건 사실)
이러한 여러 요소를 고려해보자.
스모커의 재등장이 기대되지 않은가?
물론 재등장했을때도 털릴지 털리지 않을지는 작가가 아닌 이상 모르지만.
원피스가 완결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스모커를 놓지 말아야 한다는것이다.
일회성 캐릭터도 아니고 비중있게 그려진 해병이기때문이다.
2.메이너드
사실 중장의 과소평가는 이 양반으로부터 시작됬다고 봐도 무방하다.
해군본부 내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실력자가. '루키'에게 리타이어당했다는것이다.
나름대로의 전투신을 찍은것도 아니다. 그냥 손쉽게 쳐발렸다.
결국 메간지 덕분에 중장 과소평가는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한가지 사실을 고려해봐야한다.
'로메오의 배리어는 공격한 사람이 다시 타격을 되돌려 받는다'
이건 백단 핵의 경우로 입증 된 사실이다.
즉. 어지간한 강자가 아닌이상 로메오의 배리어를 뚫는것은 힘들었고.
중장급 실력자가 타격을 한다 해도 배리어때문에 그대로 데미지를 입기때문에.
사실상 메이너드같은 놈들은 로메오를 절대로 이길수 없다고 봐야한다.
드레스로자 에피 진행되는 현재. 로메오의 배리어가 깨진 묘사는 단 한번도 없었다.
심지어, 로메오를 제외한 모든 참가자를 날려버린 킹펀치조차 배리어를 뚫지 못했고.
핵과 델린저 역시 배리어를 뚫기는 커녕 핵같은 경우는 오히려 자기가 타격을 되돌려 받았다.
게다가 우리는 한가지 사실을 더 알 수 있다.
'같은 중장도 급이 있다'
이 사실은 바스티유와 메이너드의 대화에서 알 수 있다.
같은 중장의 계급이지만 메이너드가 꼬박 꼬박 존칭을 쓰며.
바스티유는 메이너드를 애송이 취급하는 말을 했다.
결국 메이너드는 중장들중에서도 짬찌로 취급받는 중장임은 틀림없다.
물론 중장이라는 작자가 루키에게 반격도 못해보고 털렸다는건
쉴드치기가 심히 곤란하다. 그러나 로메오라는 캐릭터의 강함을
보여주기에는 더없이 좋은 요소가 되었다.
3.바스티유
메이너드와 다르게 고참중장의 포스를 내뿜던 중장 바스티유.
그러나 혁명군 2인자에게 초살당한 이후 중장은 또다시 스카우터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스티유의 등장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갖는다.
우선 정상결전에서도 모습을 비추었고, 메이너드의 선임 중장이라는 점에서.
메이너드 짬찌와는 비교되는 강자이다.
물론 메이너드와 바스티유. 이 둘의 강함 차이는 별로 크지 않을 수 있으나.
확실한건 바스티유는 메이너드의 선임이며. 메이너드를 애송이 취급했다.
즉. 강함의 차이가 크든 적든 바스티유가 더 강할 확률이 높다는것이다.
그러한 고참중장이 일격에 털림으로 인해, 사보의 강함을 부각시켜준것이다.
오다는 이전부터 사보라는놈을 난데없이 과거회상이 투척했으며.
여러 떡밥을 뿌려 그의 복귀를 암시했고.
마침내 '혁명군의 2인자'라는 타이틀을 걸고 당당히 재등장했다.
어쩌면 드레스로자는 다른의미에서 사보의 복귀무대로 볼 수 있다는것이다.
그리고 복귀무대에서 사보를 가로막은 수많은 해군들.
이 상황에서 누가 털려야 사보의 강함을 부각시킬 수 있을까?
자. 우선 사보를 타격할 수 있는 강자는 확실하게 뽑자면 단 세명뿐이다.
중장 메이너드와 바스티유. 그리고 최고전력 후지토라.
메이너드?
메이너드는 이미 로메오에게도 털린 마당에 여기서 털려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후지토라?
이건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답이 필요없으니 바로 넘어가겠다.
결국 메이너드도 후지토라도 아닌. 이 둘 사이에 어중간히 껴있으며
에피내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은 바스티유가 사보에게 털림으로써.
혁명군의 위상을 올리는 한편. 사보의 강함을 부각시켜준것이다.
검사의 검이 부러진다는건 사실상 전투능력을 상실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렇듯 압도적인 실력차로 바스티유의 검을 조각내버린 사보.
바스티유를 통해서 오다는 사보의 강함을 부각시켜주려 한 것이다.
그리고 이후 바스티유를 털어버린 사보를 후지토라가 중재시키면서
대장의 위엄을 올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는가?
희생된건 안습하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이들의 털림이 갖는 의의' 인것이다.
4.모몬가
필자는 모몬가가 핸콕에게 털린거라고 보지 않다.
물론 매료매료열매로 겨우겨우 석화를 버티는 상황에서
모몬가가 멀쩡하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이건 핸콕의 강함을 보여주는 한편, 모몬가의 강함을 보여주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보통의 독자들은 모몬가를 이렇게 부른다. '손등에 칼찍고 가오잡는 색골'
그러나, 이건 알아둬야한다.
모몬가는 부하들이 궤멸된 상황에서 본인 혼자 막대한 정신력으로 살아남았다.
이때 모몬가가 남긴 대사. "0와 1은 다르다.."
결국 중장급과 일반 사병들의 격의 차이를 보여준 요소가 된 것이다.
더구나다 핸콕의 석화능력은 파시피스타도 일격에 뭉개버릴 정도였고.
핸콕의 행적를 보라. 어지간한 남성들은 죄다 매료됬다.
심지어 엄청난 포스를 뿜어내던 그 마젤란조차 핸콕에게는 헤롱헤롱해댔다.
물론 막상 전투에 돌입하면 어떨지 모르겠다만.
결국 모몬가가 손등에 칼을 박고 자해한건 핸콕의 강함을 보여주는 한편.
모몬가 본인의 정신력을 보여줬으며, 해군 잡병과 장성급 강자의 격차를 보여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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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든 원피스 내에서도 중장들의 털림은 여러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중장들을 털리기만하는 스카우터 '중장레기'로 보지말고
여러 강자들의 강함을 부각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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