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공포이야기 11
떠도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며, 실화임을 밝힙니다
2007년 12월 쯤에 이제 수능도 끝나고 겨울 방학이라,
술도 마시고 여자도 만나느라 한창 바빴답니다.
크리스마스 3일 전 쯤이었나?
그날은 아는 누나가 여자 3명 있다고 3:3 으로 놀자고 했대요.
근데 그 오빠는 자기랑 합쳐서 2명 밖에 없었던 상태라
친하지도 않은 친구를 한명 끌어들이게 됬대요
그러구 밤되서 술 마시려고 술집 이리저리를 도는데
아직 완전한 성인도 아니라 민증검사에서 걸리는데
그 날은 이상하게 민증검사를 다 하더랍니다
그래서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제가 사는 쪽 (대구반야월) 역 쪽에서
경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도로 양 옆에
비닐하우스도 있고 포도밭도 보이는 곳으로 갔데요
(비닐하우스가 여러개 있는데
옆 쪽에도 술마시고, 도박치고 그러고 있었답니다)
밤 11시 쯤에 비닐하우스 안에 불켜고
술 이랑 안주 다 깔아놓고
3;3으로 왕게임하면서 잘 놀고 있는데
한시간 반 쯤 흘렀나?
술이랑 안주가 다 떨어졌데요
그래서 제가 아는 오빠가 사 올 사람을 정하는데
같이 온 친구중에 별로 안 친한애한테 시켰데요
근데 거기가 비닐하우스 있고 그러다 보니까
편의점이랑 좀 멀었데요.
그래도 시키니까 어쩔수 없이 오빠 친구가 술사러 갔는데
술사러 갔는 30분 사이에 오빠랑 친구들이랑 장난을 칠려고
'쟤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 불끄고 없는 척 하자' 라고 했데요
그리고 한 5분 쯤 뒤에 멀리서 소주병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서
전구 다 끄고 숨죽이고 기다리는데,
그 꼽사리친구가 비닐하우스 문을 막 덜컹 거리면서 여는데
목소리가 "문열어줘, 없어? 나진짜무서워 문열어줘 장난치지마"
그랬답니다.
그래서 열어줄려고 하는데
오빠 친구가 그러면 재미없다고 더 지켜보자고해서
다시 숨죽이고 지켜보는데
목소리가 점점 떨리고 불안해지면서
"제발열어줘..열어줘....제발.." 하면서 울더랍니다;
한참을 덜그럭거리다가 기겁을 하는 소리가 들려서
친구들이 다 놀라서 불켜고 열어줬는데
그 친구가 거품 물고 쓰러져 있어서 너무 당황해서
그 친구 휴대폰을 뒤져서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답니다
전화해서 수능끝났고해서 기분겸 친구들 끼리 술마셨는데
그런 장난을 치다가 어떻게 됬다고 설명해드리니까,
그 쪽 부모님께서 알았다고 데리러 간다고
출발하면 전화준다고 꼭 받으라고 했답니다.
10분. 15분 쯤 지났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오셔서
친구 데리러 왔다고,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아- 어머니구나 싶어서 친구 건네고
다시 술판을 벌이려고 했데요
근데 제 아는 오빠 친구가 표정이 진짜 완전 굳은 채로
"야.... 그만... 제발.. 집가자.." 그랬데요
그래서 제가 아는 오빠가 왜그러냐고
갑자기 왜 가자고 하냐고 그러니까
"아까 못봤냐..
나 비닐하우스 너머 그림자로 본 것같은데..
왜 아줌마가 머리 끄댕이 잡고 끌고 가는 것 같냐.."
그러더래요;
그니까 여자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고
다시 술마시자고 하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데요
그러고보니까 아까 그 친구가 폰을 놔두고 가서
아 폰 놔두고 가서 전화했는가보다 하고 전화 받았는데
그 친구 부모님이 하는말이
"지금 출발하려는데.. 거기가 어디니?"
그러고 보니까 생각 못한게 어딘지 안 가르켜준거죠..
그리고 다음날에 옷 다 벗겨져서
박스뒤 공터에 버려져있는거
어떤 여자분이 발견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