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10권 스포] 로키 파밀리아와 이단아들의 만남_5
이윽고, 리베리아는 눈동자를 열었다.
“[로키 파밀리아], 부디 이 손을—”
그리고.
그 마술사의 말을 가로막고, 판단을 내렸다.
“바보냐?!”
내뱉은 리베리아의 『거절』에, 그 자리의 시간이 멈췄다.
“——라고 말하겠지. 우리의 주신은”
놀란 아리시아들의 시선을 받으며, 흑의를 펄럭이는 펠즈를 노려보면서, 이런 일도 벌써 몇 번이나 있었다는 것처럼 『체관』을 들어내는 『이단아』을 무시하면서 리베리아는 말을 늘어놓는다.
“증명할 수 있는가? 입증할 수 있는가? 방안은 있는가? 괴물에게 혈연을 잃어버린 자들을 납득시킬 정도의 이유와 성의를, 내밀 수 있는가?”
『이상』을 말했던 펠즈에게, 리베리아는 『현실』을 들이대다.
그 아름다운 눈썹을 올리면서, 그 좁은 턱을 살짝 올리며, 냉담하게 눈을 찌푸렸다.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은 이상이나 망상이 아닌, 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다. 우리의 감정에 호소하는 하찮은 눈물 같은 것이 아닌, 명확한 이론에 근거한 『수단』이다”
“……”
“그것을 제시하지 않는 한, 네놈들의 주장을 인정할 수는 없다”
침묵을 지키는 마술사에게, 리베리아는 규탄이라는 이름의 반론을 늦추지 않았다.
이로 정연하게 말을 늘어놓는 그녀의 모습에, 아리시아는 멍하니 중얼거린다.
“……단, 장?”
아리시아는 눈을 의심했다.
경애하고, 마음 깊이 존경하는 일족의 공주에게, 한 소인족의 모습이 거듭한다.
그 말하는 방식, 흔들리지 않는 의사는, 그 [용사]의 것과 흡사하다.
아니 아주 비슷하고, 완전히 『똑같다』.
“마술사, 네놈의 『각오』를 듣겠다. 임시방편이 아닌 이 나의 마음을, 바로 움직일 만한 『각오』가, 그 검은 옷 안에 정말 존재하는가?”
이때, 리베리아는 그야말로 『핀 디무나』 자체였다.
그의 의지를 존중하고, 자신에게 겹쳐서, 여기에 없는 친구의 대행자가 된다.
[용사]라면 단정할 말들을 한자씩 정확히 알리고, 몬스터들의 손을 뿌리치다.
“아니라면……”
확실하게 리베리아는 매몰차게 쏘아붙인다.
“네놈이 한 말은, 영웅을 동경하는 아이의 꿈 이야기처럼—— 들을 가치가 없는 몽상이다”
그 말을 가지고, 『협상』에 『결렬』을 새겼다.
아군의 사기와 더 이상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 무자비하게 단언한다.
흔들리지 않는 왕족의 한마디에, 아리시아들은 숨을 삼키고, 다음에는 방황을 끝냈다.
“……리베리아 리요스 알브. 아니, 핀 디무나”
서로가 이끄는 일단의 선두.
펠즈는 대치한 리베리아를 바라보며 초연과 흑의를 흔들었다.
“너희들이 총명하다. 그리고 영웅으로 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신념을”
가로막는 하이 엘프로부터 한명의 『용사』의 모습을 보고, 분한 듯이 이야기한다.
“너희들이 아군이었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무의미한 가정이다. 만약을 말하고 있어도 우리의 입장은 바뀌지 않는다.”
“그래, 그렇다. 그렇다면…… 살아남기 위해서, 항거하지 않으면”
할 수 없이 칠흑의 장갑을 발광시키며, 준비하는 펠즈.
배후의 『이단아』들은 사람과의 싸움이 싫어한다는 듯이, 그 표정에 고뇌로 일그러졌다.
그리고 [로키 파밀리아]와 『이단아』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하려는 그때.
“쳐라——!!!”
““!!”"
사신의 사도가 대거하며 몰려들었다.
---
첫만남은 일단 이렇게 끝납니다. 이 다음이 진국입니다. 엄청 재미있습니다.
원문이 "카가레"이거든요.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참고로 알려드리자면, 저 대사는 로키 파밀리아가 아니라 이빌스가 한 대사입니다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