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뉘오의 정체는 헤라일지도...
가장 의심스러웠던 디오니소스가 제외되고 데메테르도 사실상 혐의를 벗은 상태라서 처음부터 다시 고민했습니다.
처음엔 가네샤, 로이만, 마법대국 아르테나를 의심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캐릭터성에 맞지 않고 길드, 이블스 등과의 접점과 영향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에뉘오가 갖추어야할 조건을 생각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캐릭터가 헤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오라리오에 원한이 있다.
도시의 파괴자라 자칭할 만큼 오라리오에 원한을 가져야 하는데 현재까지 드러난 정보로는 그런 신들은 없고 이블스에 협력하더라도 오락에 가까운 심정이죠. 만약 오라리오에 원한이 있는 신이나 세력이라면 쫓겨난 제우스, 헤라입니다. 여기서 제우스는 당연히 열외이니 남은 건 헤라죠.
2. 최심층에 도달한 파밀리아이다.
사실 이 조건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타락한 정령과 접촉하려면 최심층에 도달해야만 가능하죠. 레비스가 핀, 리베리아 같은 세계에 명성을 떨치는 영웅을 모른다는 것이 증거죠.
그렇게 보면 최심층에 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춘 것은 로키, 프레이아 파밀리아이지만 역시 엮일 가능성은 없죠. 이슈타르 퍼밀리아를 지원한 것이 에뉘오이니 프레이아일 가능성은 없죠. 성향에 맞지 않고.
그러면 남은 것은 과거의 최강자인 제우스, 헤라 퍼밀리아 밖에 없죠.
거기에 레비스는 핀은 몰라도 아이즈는 알고 있었고 아이즈는 헤라 파밀리아의 유산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3. 그리스 신화와 관련이 있는 존재이고 디오니소스, 데메테르, 터나토스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존재이다.
에뉘오는 소마급 술을 통해 디오니소스를 조종해왔고 로키가 길드를 의심하도록 유도했죠. 그리고 그 술을 만드는 포도를 데메테르에게서 조달 받았고요. 거기에 이블스를 부흥시키는데 타나토스를 이용했습니다. 이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리스의 대신은 몇 안되죠.
4. 팰즈의 존재를 알고 있다.
전 11권을 안봤지만 에뉘오의 심복이 펠즈를 알고 있는 레벨5급 엘프라는 정보가 있더군요. 팰즈를 안다는 것은 길드나 마법대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고 레벨5급 단원을 가진 퍼밀리아라면 강력한 파밀리아죠. 가네샤를 떠올릴 수 았겠지만 성향에 맞지 않고 오라리오에 원한이 없죠. 역시 헤라 파밀리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상이 저의 가설입니다. 12권에서 전모가 드러나겠지만 결말이 나기 전에 예측글이 쓰고 싶어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