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아이는 마리카가 아닐까?

이 글은 펜던트안에 든것은 반지가 아니라 라쿠가 바꾸어놓은 이야기책의 마지막 페이지다와

펜던트의 주인은 라쿠와 결혼을 전제로 약속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두고있습니다.

그렇다면 타치바나는 라쿠와의 약속에서 결혼을 전재로 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전하고 싶었을까요? 그건 제생각엔 ‘감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다시피 타치바나는 어릴적에 자신의 건강 때문에 무기력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타치바나는 이야기책에서 무기력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공주 이야기에서 자신의 삶을 공감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던중 자신과 닮은 공주의 삶을 바꾸어 놓은 일이 생깁니다. 그건 라쿠의 등장. 라쿠는 이야기책에 두가지를 수정합니다. 첫 번째, 해피엔딩의 결말, 그리고 반지입니다. 이건 단순한 반지는 아닙니다. 죽은 공주를 살려내는 마법의 반지로 추정됩니다. 이로 인해 자신과 닮은 결말을 맞이해야할 공주는 해피엔딩을 맞이 합니다. 거기서 타치바나는 희망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즉, 타치바나에게 라쿠가 바꾸어 놓은 이야기책의 마지막 페이지는 마법의 반지와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이야기책에서 그 마법의 반지는 펜던트 안에 놓여있지요, 라쿠가 가진 펜던트안엔 타치바나를 바꾸어 놓은 이야기책의 마지막 페이지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야기책의 마지막페이지가 펜던트안에 들어있음은 또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라쿠는 과거의 약속의 아이와 현제의 연인 둘에게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작중에도 나오듯이 라쿠는 과거의 연인과 현제의 연인은 같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것은 팬던트의 안에 든 것이 결혼반지가 아닌 이야기책의 마지막 페이지라면 이해가 가는 대사입니다. 왜냐면 말그대로 결혼의 전제가 된 약속이 아니기 때문에 과거의 연인에 현제를 구속당할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타치바나는 약속을 할 때 자신의 미래의 건강을 염두해 두었을 것이고, 때가 되었을 때 라쿠에게 ‘감사’를 전하려고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타치바나는 라쿠와 약속의 여자아이와의 이야기를 완전히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10년이 지난 지금 타치바나의 등장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왜 타치바나는 약속을 기억하고 있음에도 지금에서야 등장했을까요? 작중 타치바나의 아버진 경시총감으로 라쿠를 찾는건 그리 어려워 보이지도 않는데도요. 그건 타치바나가 라쿠에게 ‘감사’를 전하기에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건강의 악화지요. 타치바나의 호위도 그런말을 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타치바나는 라쿠가 스스로 기억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겁니다. 아마 펜던트가 열리는 시점은. 즉, 이야기책의 마지막페이지가 밝혀지는 시점은 타치바나가 죽는 순간, '감사'를 전할 가장 시기적절할 타이밍이 아닐까합니다.

펜던트의 내용물이 열쇠가 아님과 약속의 주인공이 타치바나이며 타치바나가 죽는다는 것은 라쿠와 치토게 오노데라와의 현제 스토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스무스 하게 풀어나갈 여지도 있조. 이 둘과의 관계는 타치바나의 '감사'와는 다른 결혼이 목적일태니까요. 결국 라쿠의 대사 과거의 연인(타치바나)과 현제의 연인(치토게와 오노데라)이 같을 필요는 없다가 가볍게 넘길 대사가 아니라 모든 실마리가 풀렸을때 독자가 납득할 만한 대사였다는 것.

약속의 아이가 마리카가 맞다면 마리카의 등장시기, 마리카의 건강상태, 마리카가 약속을 기억하는 이유 등 떡밥들이 어느정도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속의 아이는 이제껏 던져진 떡밥에서 독자가 가장 납득할 만한 인물이어야 할겁니다. 아마 그런 이유로 약속의 아이는 타치바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길고 지루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