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랜챗녀 미리보기 스포
괜히 널 묻을 필요도 없었네 라는 정성욱의 갑분싸에서 이어집니다.
준우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되묻습니다.
"내가 하민이한테 말하면 뭐.. 어쩌려고 했는데..?"
정성욱은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오해하지 말라고 손사레를 치며,
괜히 자기 친구한태 자기 험담하면 기분 좋을리가 있겠냐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난.. 그냥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회주의자 같은 거야."
확인사살완료.
자신에게 도움 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뿐.. 딱히 준우에게 악감정은 없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중학교 때 걔네들(일진패거리)은 어울리면 학교생활이 편했기 때문에 같이 어울렸다고 하네요.
준우를 격멸하는 눈으로 쳐다보며....
"난 너가 나랑 비슷한 생각인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유리를 족치려다 준우가 막아서 미수로 끝난 상황을 떠올리며,)
"그 상황에서 굳이 그렇게 분위기를 망쳐야 했냐?
괜히 애들한테 막말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던 일을 괜히 도발해서 키웠잖아..?
그래서 니가 그 꼬라지(이태양한태 찍힌 것) 된거고. 안그러냐?
왜 그렇게 손해 보는 짓을 해? 정신 좀 차려."
일침인듯 일침아닌 일침을 놓는 정성욱.
준우도 이에 질세라 되받아칩니다.
지금도 그때의 일을 후회하지 않고, 너야말로 잘 나가는 사람 뒤에 있으면 그게 니 능력 같냐며,
최승기를 떠올리며 너같은 사람이 한둘인 줄 아냐고 따집니다.
결국 어차피 누가 더 위인지 눈치나 보며 뭐가 문젠지도 모르는 병x들이라고 반박합니다.
정성욱은 또다시 손사레 치며 너 빡치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며
"너 도움 되라고 하는 말이야. ㄹㅇ 순수하게." 라며 삿대질.
신돼지, 김태원이 잘했다는게 아니라, 능력도 없는게 어디서 까불어! 같은 느낌으로 은근슬쩍 준우탓으로 돌리는 정성욱.
듣다 못한 준우는, 버럭 화를 내며
"그게 내 탓이냐?! 니들 잘못이잖아!!" 라며 큰소리 칩니다.
이어서
"유리는 이유도 없이 트라우마가 생겼고!!
범죄자로 낙인찍힌 이태양은 항상 빡친 채로 사는데..!
기회주의자라고?! 그러니까 문제가 없다고?! 너 때문에 생긴 피해자는?"
라고 덧붙힙니다.
지난주 준우피셜 정성욱은 오만함으로 가득했다고 하던 그 대사를 고증이라도 하는 듯.
오만함에 가득한 눈으로,
"야 제발 정신 좀 차리라니까?
걔네들이 니 인생을 대신 살아주냐? 난 지금 니 얘기 하는 거야.
기회주의자가 나쁜 말 같아? 그거 고정관념이다? 이건 현명한 거야;;"
라고 얘기합니다.
준우는 체념한듯 고개를 돌리고, 다시 되묻습니다.
"그러면.. 하민이랑은 왜 친해진 건데..?"
학교생활에 도움도 안되는데도 굳이 준우를 내쳐서까지 하민이랑 친해지려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네요.
"와.. 너 진짜 생각 없다; 그걸 진짜 몰라서 물어??
너 평생 고등학생할 거야??
싸움 잘하고 양아치질 하는 거? 그거 19살까지가 끝이야. 성인 되는 순간 밑바닥 가.(신돼지, 김태원)
대학만 가도 걸러진다고, 아니, 대학이나 제대로 가겠냐?
너도 알지? 양아치들도 공부 잘하는 애들은 못 건드려 ㅋ
왜? 걔네들도 알거든. 나중가면 급이 달라진다는 거.
하민이한테 막 대하는 놈 본 적 있어? 없지? 넌 현실을 모르냐?
하민이 정도면 진짜 나중에 개쩌는 인맥 될걸? 생각 좀 해. 왜 그렇게 현실감각이 없어~?"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오만함에 가득찬 대답을 하는 정성욱.
그 뒤 이어지는 일침들에 준우는 울렁임을 호소하며 팩폭 쳐맞고 당황하는 준우.
"언제까지 그렇게 살 건데? 능력도 안되면서 상황만 악화시키고.
항상 무시당하고. 남들 좋은 일 한답시고 실패하고.
그걸로 또 화내고 실망하고.. 사회생활 못하는 거야 그게.
팩트 하나 말해줄까~? (손가락으로 준우를 겨냥하며)
학교와서 사귄 애들 있지?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이런저런 일이 있었을 거 아냐.
너 성격상, 주변 사람들 엄청 신경쓰고 있지..?
그거.
전부다 의미 없어. 아무도 곁에 안 남아.
되도 않는 의리나
현실성 없는 정의감 가지고,
진짜 친구니 뭐니 우정 타령하기 전에.
공부나 해.
그게 네 인생에 훨씬 도움이 될 테니까."
맞말인데 진짜 개쳐맞을 말이네요.
준우는 반박할 수가 없다며,
그래도.. 하나라도 더 묻고 싶은게 있나 봅니다.
"..그렇게
그런 식으로 사람을 만나면.. 그게 정말 의미가 있냐?"
정성욱은 하! 하고 헛웃음을 내보이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말 하는진 알겠는데~ 어이가 없다 ㅋㅋ
야, 너가 하는 건 진정한 우정이고 기회주의자인 나는 잘못된 우정이야..?
그래서, 솔직히 하민이한테 너가 나보다 좋은 친구라 할 수 있냐?
내가 기회주의자라도, 하민이에게 좋은 친구인 건 팩트인데?"
최승기 마냥 ㅈㄴ 띠꺼운게 조만간 쳐맞을라고 말이 많은 거 같습니다.
준우는 결국 마지막까지 하나도 반박하지 못한 체
이것도 맞는 말.. 말만 떠들던 나는..
좋은 친구가 아니었지.. 결국 납득하고 맙니다.
"맞네.. 인정할게.. 그래도.. 난 너처럼 사람을 만나진 않을래."
남자가 친구가 없지, 가오가 없진 않다고 끝까지 굽히진 않네요. 그나마 다행이랄까...
결국 마지막까지 개띠껍게 세상사는 법이라며, 서로 피해주지 말고 다신 만나지 말자며 자리를 떠나는 정성욱.
준우도 집으로 향하며 정성욱의 말을 곱씹어봅니다.
어쩌면 내가 정말 멍청한 걸지도 몰라.
되도 않는 감정 놀이 말고..
정말 내 자신이나 신경써야 했던 걸지도 몰라.
이득이 되는 사람을 만나고.
이득이 되는 사람이 되아야 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하민이는 내게 이득을 바라지 않았어.
그래 그런 사람이었구나.. 하민이는..
정말 과분하고 소중한 사람이었어..
그러니까 보낼 수밖에 없잖아..
난..
하고 피해망상 스위치가 ON되려는 순간.
컥!!
하고 코피를 흘리며 날라온 정성욱.
준우는 바로 뒤돌아서 누구인지 확인하는데...
"어디 가냐 x새야?"
..! 저 새x가 여길 어떻게..!!!
"씨x... (아직도 오른 손이 성치 못한 듯.)
"계산은 다 끝내고 가라."
이태양 등장.
끝.
구타유발 정성욱의 되도 않는 막논리와,
갈팡질팡 맞말인가, 쳐맞는말인가 구분 못하는 준우의 모습에
미리보기분 보는 내내 많이 역겨웠는데
역시 그저 갓
태양이가 시원하게 사이다펀치 날려주네요.
아마도 월미도로 인해 하민이랑 연락할 수단이 생겼었고, 하민이가 연락해서 태양이가 그 자리에 온게 아닐까 싶네요.
이런 스토리라면, 다시 흑화한 자칭 '기회주의자'씨는 다시 신돼지, 김태원에게 붙고,
그렇게 준우태양유리vs중딩 3인방 구도가 그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상대로인 정성욱과, 예상치 못한 태양이의 등장....
역시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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