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우리의 마지막 시험[1부] 호량과 고생의 이야기(2)(完)
전화를!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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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F 시험장 토너먼트 대기실
30층 시험은 2인 시험과 8인 시험 두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었다.
2인 시험은, 공방전에서 동료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서 가끔 열리는
듀오로 팀을 짜서 16명 즉 8팀중 토너먼트를 우승한 한 팀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고생이 등대를 3개 펼치며 외쳤다.
"중력장!"
"좋아요, 고생씨!
자, 이걸로 끝이다!!!"
호량이 묶여있는 상대에게 악마를 발동시켜 전투불능으로 만들었다.
[준결승전 결과:여 고생, 강 호량 승리!]
호량의 악마가 생각보다 강력했다. 무난하게 고생을 지켜가면서 결승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자!바로 결승전이 시작합니다! 양팀 선수 준비해 주세요!]
원형의 경기장 양쪽에 문이 열린다. 오른쪽 문에서 호량과 고생이 들어온다.
그리고, 왼쪽 문에서, 호량과 고생이 얼굴을 아는, 노란 눈에 노랑과 검정을 섞은듯한 몸색깔의 사내가 다른 등대지기와 함께 들어온다.
"어...너...너는...랍데블??"
"우왓??악마님?"
"와...이거 오랜만인데? 그래, 너 아직도 나 사칭하고 다니냐?"
랍데블이 당치도 않다는듯 말한다.
"아뇨아뇨! 당연히 안그러죠! 지금은 깨끗하게 살고 있슴다!
오늘은 진짜 악마님의 힘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겠네요?"
"뭐...그렇겠지. 근데, 나도 이 녀석을 시동시키는건 오늘이 마지막이 될것 같다."
"아니,왜요?"
"나는, 탑을 그만 오르기로 했어. 내가 원하던 것을 찾아냈거든. 네가 내 악마의 마지막 상대가 될것 같네."
"아...그만 오르시는 거군요...오른팔의 악마의 마지막 상대가 저라니, 영광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이왕 마지막이니까, 서로 등대지기 없이, 악마끼리 싸워보는게 어떠냐. 1대 1로."
"그러죠."
때르르르르르릉!
경기 시작종이 울렸다.
호량은 바로 악마를 시동해서 주먹모양으로 형상화했다.
랍데블도 꽈드득 소리를 내며 손에 검푸른 형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쾅!!!
호량이 주먹모양의 악마를 땅에 내리쳤으나, 랍데블이 살짝 피하며 호량에게 악마를 날렸다.
호량이 피를 흘리면서 대답했다.
"오...랍데블...많이 강해졌는걸??놀라운데?"
"뭐, 저도 더러운짓에서 손빼고 수련에만 전념했으니까요. 악마님 한번 이겨드리죠!"
랍데블이 외치면서 호량에게 다시한번 머리를 노리며 악마를 내리찍으려 했다.
"대단해...하지만, 아직 '진짜'보다는 약해. 이게...내 마지막 시동이다!"
호량이 간단하게 일격을 봉쇄한 다음, 푸른색 악마를 시동해 랍데블의 오른쪽 어깨를 뚫었다.
"크윽!!"
랍데블이 쓰러졌다. 그것을 본 상대 등대지기가 항복선언을 했다.
[토너먼트 우승자!! [강 호량, 여 고생]입니다!"
"오...역시 악마님..진짜 악마는 차원이 다르시군요. 마지막 상대여서 영광이었습니다."
"뭐...그렇게 대단하게 여길것 없어. 나는..무기지만, 너는 너 자신의 능력으로 악마를 만들어 내는거니까. 넌 갈수록 강해질거 아냐.어찌보면 부럽지.
오히려 난 너가 전보다 많이 쎄진걸 보고 놀랐다...뭐, 원한다면, 오른팔의 악마라 하고 다녀도 좋아. 난 이제 은퇴할거니까."
"아...괜찮습니다, 악마님. 더이상 사칭같은건 안하려고요."
"그래, 잘 생각했다. 앞으로 잘 해봐라, 랍데빌."
호량은 웃음을 띄며 여고생의 손을 잡고 경기장을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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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F, D급 선별인원 거주지.
고생과 호량은 D급 선별인원 자격증을 발급받고 나오는 길이다.
"...이제.모험은 끝이네요."
"네, 그런것 같네요."
"후회...나 아쉬움은 없어요, 호량씨?"
"당연히 없죠. 저를 구원해줄 사람을 찾았는걸요..고생씨야말로 더이상 미련 없어요?"
"있을거 같나요? 여기까지 온것도...좋은걸요. 호량씨, 지금 생각해보니까요...제가 20F에서 포기할 생각이면서
굳이 마지막 시험을 치러 나온것도...호량씨가 카사노를 찾는다며 다시 탑을 오르기 시작한것도, 운명 아닐까요?
우리가 서로 만나기 위한?"
"...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고생씨...는 쭉 같이 있어줄거죠? 소피아 선생님처럼 떠나지 않을거죠?"
"네. 걱정말아요. 이제부터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쓰자구요. 싸움도,경쟁도,없이, 하루하루 행복하게.
호량씨가 원하던것, 그거 아닌가요? 아!그리고... 이제 말 놓는게 어떨까요, 호량?"
"...응."
고생이 선별인원 거주구역 문 앞에서 손을 내밀며 말했다.
"그러면...같이 가자. 호량."
"...응!"
호량이 행복하게 웃으면서 고생의 손을 잡고, 같이 걷기 시작했다.
'....나는 구원받았구나."
호량과 고생의 이야기-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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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량 고생은 해피엔딩을 받을 자격이 있다 생각합니다!@
라크님 소설이랑 제목 똑같아서 우리의 추가했네요
다음 리타이어 스토리는 프린스와 미생이로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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