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니클 X 17장
17장 극복
리리스몬X에게 조종당한 대량의 X항체 디지몬들에게 습격당한 엑자몬은, 일반적으론 있을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X프로그램에 감염되어 버렸다.
강인한 육체의 소유자인 엑자몬이었지만, X프로그램이 전신을 덮쳐오는 고통엔 이겨내지 못 하고, 결국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슬슬 질리는데, 마무리를 지어주지!」
리리스몬X가 필살기 『나자르 네일』을 치켜들고, 엉망진창이 된 엑자몬에게 달려든다. 그러나, 어디선가 날아온 불꽃에 리리스몬X는 뒤통수를 얻어맞고 그 자리에 잠시 멈췄다.
「로얄 나이츠는 그들의 희망의 빛....그들의 소원을 위해서라도 쓰러뜨리게 놔두진 않겠다!」
나타난 것은 페닉스몬X. 황금빛의 날개를 펼치고 엑자몬을 감싸며 리리스몬X에게 대항한다.
기습으로 어찌어찌 리리스몬X의 발목을 묶은 페닉스몬X였지만, 칠대마왕과의 정면 대결은 무리였고, 결국 정신없이 얻어맞게 된다.
「명색이 로얄 나이츠이거늘.... 한심하군!」
엑자몬은 몇 번이고 공격을 당해도 포기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페닉스몬X의 모습에,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엑자몬은 스스로 X항체를 만들어, X진화를 이루게 되었다.
「그쪽의 용기있는 행동에 감사를 표한다!」
「"그들"에게 자극을 받으니, 몸이 절로 움직이더군요.」
「아까부터 말하는 그들은 누구지? 뭐, 잘은 모르겠다만, 어쨌든 반격 개시다! 함께 갈까, 페닉스몬!」
엑자몬X의 목소리에 동조하듯이, 페닉스몬X가 그의 옆에 나란히 섰다. 그리고 두 디지몬은 서로 팀을 맺고 리리스몬X와 악한 디지몬 군단을 향해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