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가 트위터에 올라온 단편입니다
원작가님이 용왕이 하는 일! 원작 삽화를 맡으신 시라비님이 그려주신 발렌타인 사저(소라 긴코)가 맘에 들어서
단편을 쓰셨다고...
-내용은 애니메이션 1화의 한달 전 시점-
[아이가 오기 한달 전]
[발렌타인 사저]
2월 14일, 관서 쇼기회관 기사실에서
"...졌습니다" "휴우... 감사합니다" "한 판 더" "더 하시게요? 아무리 연습 쇼기라지만, 오늘은 좀 많이 두는 것 같은데..." "한 판 더" "네에, 알겠습니다"
"...졌습니다" "사저, 왜그러세요? 오늘은 제가 이기기만 하는데요"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 뭔가 주의가 산만하다고 할까, 쇼기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리신 것 같은데..." "..." "무슨 고민있으세요? 남한테 털어놓지 못하는 건가요? 제가 도울 일 있나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잖아! 한 판 더!!" "앗, 넷!!"
"저, 저기... 또 제가 이겼는...데요..." "...한 판 더" "스, 슬슬 돌아가지 않으실래요? 이제 기사실에 있던 사람들도 돌아가는데.." "야이치, 무슨 볼일이라도 있는 거야?" "아니, 딱히 볼일이 있는 건 아닌데요" "그럼 조금 더 두자" "이런 이런..."
"하아... 결국, 사람들이 전부 돌아갈 때까지 두었네요..." "...그러네" "그런데, 오늘은 왠지 기사실에 있던 사람들이 좀 빨리 돌아간 것 같지 않으세요?" "...그러게" "그건 그렇고, 오늘은 저의 완승이네요! 이야~ 연습 쇼기지만 기분이 좋네요" "..." "고맙습니다. 사저" "어?" "최근에, 제가 공식전에서 지기만 한 걸 알고 오늘 계속 이기게 해주신 거죠? 제가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 "뭐, 발렌타인 데이니까, 약간의 달콤한 선물을 주신거죠?" "...알고 있었어?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라는 걸" "그야 당연하죠. 남자라면 누구라도 의식하는 날이잖아요? 뭐 저는 이제 학교를 가지 않으니까 별로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고 할까 초코렛을 받는다는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으니 애시당초 사저가 저한테 초코렛 같은걸..." "야이치" "네?"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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