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셀을 가장 인상깊게 본 이유
내가 드래곤볼을 접하고 가장 처음 본 스토리가 <절망으로의 반격. 남겨진 초전사 오반과 트랭크스> 였다.
미래의 인조인간 17호와 18호에게 무참히 털리는 시민들과 Z 전사들의 내용이었다.
그래서 난 드래곤볼 적들중 가장 무섭고 잔인하고 강한 캐릭터가 17호와 18호라고 자동적으로 인식했었다.
그렇게 그 이후로 드래곤볼은 보지 않았고, 몇년뒤에 궁금해져서 드래곤볼Z와 카이를 봤는데 상당히 충격이었다.
그토록 강한 프리저를 뛰어넘는게 슈퍼 사이어인이라는걸 알았고
그 슈퍼 사이어인을 단 일격으로 제압하는 17호와 18호는 역시나 어릴때 봤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그런데?
왠 정체모를 녹색괴물한테 내가 인식한 최강적 17호와 18호가 힘없이 무너지는..
그리고 등장한 퍼펙트 셀.
인조인간전은 너무나도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약육강식의 세계를 잘 표현해주었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강하더라도 그보다 더 강한자에게 무릎을 꿇는게 세상의 이치다.
인조인간 최종보스의 셀은 약육강식 피라미드의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선 포식자였고
자기자신 외의 모든 생물체들을 죽이는 무자비함으로
그야말로 절대적 '힘' 을 과시하며 독단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외모적인 간지력도 한몫 하지만 성격 자체가 매력이다.
외모를 여자처럼 바꾸어 놓았어도 "전투력"과 "성격"만으로 충분히 위엄있었을 것이다, 셀의 가장 이상적인 면모이니까.
만약 셀이 철학적인 사상을 가지고 행동했다면, 더더욱 좋았을거다.
본인 스스로는 단순한 취미로 힘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철학적인 의미에 순수한 악으로 힘을 사용했다면 더욱더 의미심장 했을터.
드래곤볼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은근히 셀이라는 캐릭터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어쩌다 원고의 과정을 거쳐 애니까지 탄성되어 완성되었을진 몰라도
이런 인물을 언제 한번 타 작품에서 접할까 싶고, 셀은 내 일생에서 가장 인상깊은 캐릭터이다.
순수한 악 + 취미생활 /// + 철학적인 사상까지 있었다면 정말 완벽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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