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카와 카즈야 이름 해석+a
일단 이치카와 카즈야의 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苺花(이치카) 一勇(카즈야)
1. 쿠로사키 카즈야(一勇)
이 중 더 알기 쉬운 카즈야쪽부터.
이치고 이름 표기가 一護 였던 건 알고 계실거라 봅니다.
뒤의 글자인 護는 보호하다는 의미이죠. 대충 풀이해보면 하나를 지킨다, 정도가 되겠네요.
카즈야의 이름 중 뒤의 勇은, 날랠 용. '용기'를 한자로 적을 때 그 용자입니다.
그리고 이번화에서 뜬금없이 용기드립을 치신 분이 있었죠.
죽음이 없는 세계에선 인간은 희망을 찾는 일은 하지 않겠지.
인간은 단지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계속 걸을 수 있지만
그건 공포를 피해서 걸어나가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렇기에 인간은 그 걸음에 특별한 이름을 붙인 것이다.
'용기'라고.
BY. 아이젠 소스케
(IN 무간지옥^오^)
그렇습니다, 갓이젠이 밑도 끝도 없이 용기드립을 친건 다른 게 아니고 바로 주인공 자식놈 이름에 의미를 부여해주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캬...
이런 작중 맥락을 포함해서 一勇이라는 이름을 해석해보자면, '희망을 찾는 한 걸음=용기' ...같은 느낌이 되겠네요.
죽음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희망을 찾아 걷는 '용기'의 이름을 지닌 카즈야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없앰으로 사람들을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하려한 유하바하를 물리친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기에 따라선 '유하바하는 결국 희망을 찾으며 살아가는 [용기]에게 질 것'을 아이젠이 예상했다고 읽을 수도 있겠죠.
한발 더 나가면, 죽음에 공포에서 해방시켜주겠다며 제멋대로 나대던 '신의 이름을 가진 자'를
'인간'이 지닌 용기를 상징하는 카즈야가 처치한 것은,
신과 같은 존재(영왕)의 지배와, 신(영왕)을 부정하던 아이젠의 사상이 구체화된 것...이라고 불 수 없지도 않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개소리 맞습니다ㅇㅇ 멍멍멍!!!)
02. 아바라이 이치카(苺花)
이치카의 경우는... 단순한 뜻 풀이라면 카즈야와 동급으로, 아니 한자를 몰라도 대강 짐작된다는 점에선 그 이상으로 쉽습니다.
苺 는 딸기를 나타내거든요.
주인공 이치고의 이름이 딸기와 동음이의어라는 건 유명한 사실입니다.
즉, 아마 이 苺는 이치고쪽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花는 새삼스레 설명하기도 민망할만큼 유명한 한자죠. 꽃 화 입니다.
그리고 저 두글자를 합친 苺花는, 딸기꽃을 의미합니다.
보신 것처럼 이치카의 한자구성은 무척 단순하고, 쉽습니다. 풀이도 어렵지 않죠.
문제는, 대체 왜 이런 이름을 지었느냐죠. 의미가 문제인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렌지와 루키아의 아이가ㅋㅋㅋㅋㅋㅋ왜 이치고 이름을 딴 이름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부터 모처에서 불륜네타가 떠돌고 있는 걸 단순 농담으로 치부해도 좋을지orz...
좋게 해석해서 앞의 苺는 이치고가 루키아와 렌지에게 의미깊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합시다.
뒤의 花. 그냥 여자아이라서 붙였을 가능성이 제일 높긴 하지만,
제가 제일 먼저 떠올린 건 카이엔이었습니다.
그래서 확인해봤죠.
시바 카이엔의 이름 표기는 志波海燕. 별 문제 없군요... 했는데,
카이엔의 참백도 이름이 열화(捩花)네요??? 花...? 띠용???
...뭐 사실 몇 십년전에 죽은 부대장의, 이름도 아니고 참백도에서 이름을 따왔을리는 없겠지만요.
갓이젠이 나와서 친히 이름에 의미부여까지 해준 카즈야와는 달리, 이쪽은 아무래도 큰 뜻은 없나봅니다.
루키아와 렌지 자식이 굳이 이치고 이름에서 따온 이름을 가진 건 그냥 마지막화 제목인 'Death&Strawberry' 를 맞추기 위한거라고 생각되네요.
쉽게말해서 첫회와 마지막회 제목을 똑같이 하고 싶은 쿠보에게 희생된겁니다. 뭐 꼬우면 주인공 가족으로 태어나야죠.
참고로 조사해본 딸기의 꽃말은 '존중, 애정, 우정, 우애.'
어디까지나 추측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쿠보가 생각한 이치고와 루키아의 관계는 저런 느낌이 아닐까합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분명히 애정도 존재하지만 남녀간의 그런게 아니고, 우정의 연장선상 같은 느낌.
굳이 루키아의 아이에게 이치고 이름을 따온 건 이런 의미부여도 할 수 있지 않나싶어요.
물론 끼워맞추기에 불과하지만요ㅇㅇ
길고 내용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쨌거나 오랜기간 본 만화가 끝난다니 시원섭섭하네요.
그럼 전 이만 늦은 점심 먹으러 갑니다(_ _)
PS. 솔직히 하는 것도 없으면서 걍 집에서 TV로 보는 이치고보다, 바빠서 병원에서 일하는 도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챙겨보는 우류가 더 좋은 친구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