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치 소설판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 [1편]

게시판에 언제나 올라오는 켄파치와 에스파다 관련글.

또 거기에 언제나 달리는 소설판 내용과 따라다니는 의문점들.

블게에서 익숙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쭉 보다보면 잘못된 사실들이 꽤나 많은데요. 그것에 대해 바로잡아 보겠습니다.

1. 소설은 애니 오리지널처럼 번외편?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그 어떤 오리지널편도 소설처럼 쿠보가 직접 본편과의 연계성+명확한 시기를 확인해준 편은 없습니다. 그리고 켄파치 안대건이나 몇가지

소소한 것들은 쿠보가 직접 설정을 줘서 소설에서 다뤄졌죠.(페이트 제로에서 나스가 이스칸달은 길가메쉬가 죽이는 구도로 그려주세요!라고 부탁했던 것처럼)

2. 소설은 밸런스 파괴적일 정도로 쎈 캐릭이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게 아자시로입니다. 나리타의 자캐딸이자 밸붕 캐릭터라고 나오죠. 그런데 소설을 몇번 다시 보면 아자시로가 생각보다 강한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능력이 사기적이지만 블리치 공식 영압>능력 구조상 아자시로의 사기성도 어느정도 제한당합니다. 우선 본편에서 켄파치에게 지는 것

+스스로 붕옥을 지배했던 아이젠보다 훨씬 약하다는 뉘앙스로 말하는 장면도 있죠.(붕옥을 거느린 아이젠에게 대들었던 칸온지가 자기 따위를 무서워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 거기에 능력이 엄청난 사기지만 야마 같은 경우 정령정채로 전부 태워버릴 수 있다는 듯한 말도 있었던 것으로 봐서 총대장도 못이깁니다.(심지어 총대장 만해를 생각한다면 총대장이 만해를 키고만 있어도 아자시로는 점점 증발...)추가로 피카로의 영압 흡수 능력에 당해서 기절하는 굴욕적인 장면도 있는걸로 보아 우라하라나 마유리 같은 경우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대비책을 마련해 온다면 충분히 싸워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켄파치 설정이 본편과 달라?

이 논란이 생긴건 아마 유유광님 블로그에서 처음에 켄파치의 영압은 무한대나 다름없음+상대방에게 맞춰 싸운다. 라는 말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소설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켄파치의 영압이 무한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왜 영압이 무한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나왔는가 하면 쿠보가 직접 적은

대장들 스펙에 영압 측정불가. 라고 나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야마나, 아이젠, 우노하나도 이렇지는 않았으니...)거기에 본능적으로 상대와 맞춰 싸운다는 구절보다는

켄파치의 본능이 안대와 마찬가지로 켄파치의 힘을 억제하고 있는 족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본편과 정확히 맞아 떨어지죠. 본능적으로 싸움의 즐거움을 느끼려고 힘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것과 왜 그런지 이유까지 전부 알고 있는 사람은 우노하나뿐이니까요.(총대장이 켄파치 가르치려다 말았다는거 보면 얘도 일의 전말을 어느정도 알고 있을지도)

추가로 우노하나가 죽였다 살렸다 해서 꼭 죽기직전까지 가야 켄파치의 영압이 해방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닙니다.

본편에서 잘 찾아보면 몇가지 장면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노이트라와의 전투죠.

처음에 노이트라의 이에로를 베지 못하다가 노이트라에게 한다 얻어맞은 뒤에 바로 베어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켄파치의 대사를 보면

'오랫동안 몸을 쓰지 않아서 힘조절하는 법을 까묵었었나 보다. 이제야 니 단단함에 익숙해진 것 같다라고 하죠.'

그리고 안대가 벗겨진후 해방한 노이트라와 싸우지만 분명 노이트라가 처음으로 해방했을 때 켄파치는 팔4개 상태의 노이트라에게 한방에 나가떨어집니다.

그 다음 일어나서 싸우자 노이트라가 팔4개로는 감당 못하는 연출이 나오죠.(그래서 팔 2개 더 꺼내는....)그 다음 적당히 투닥거리다가 아 이대로면 죽겠네하고 검도로 날려버리는건 다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 후 이어진 야미와의 싸움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 이치고의 호로화+월아천충에 기스밖에 안난 야미의 다리를 안대도 벗지 않은 상태로 날려버리고 야미를 두들겨 패서 더 열받게 만들죠.

또 슈테른릿터들과의 싸움 장면에서도 의미심장한 대사가 나옵니다.

자신을 복제한 로이드를 두고 '그놈이 변한 나보다 강해지면 그만.' 이라는 대사를 합니다. 별로 목숨을 건 투쟁을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자신을 배낀 로이드를 너무나 쉽게 이겨버린 모습을 보여줍니다.

꼭 죽을지경으로 엄청 몰려야 힘이 해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왜 힘을 억제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우노하나가 켄파치의 족쇄를 단기간에 아예 풀어버리기 위해 가장 효율적이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켄파치를 몰아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 덤으로 왜 아자시로까지 이길 정도로 강해진 켄파치가 로이드 따위에게 졌냐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이게 이해가 안갑니다만....

소설에서 켄파치가 마유리에게 안대를 받으며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압을 컨트롤하기가 힘들었지만 몇번 싸워보다 보면 예전처럼 억제할 수 있겠다는 듯한 뉘앙스의 말이었죠. 그래서 마유리가 이 다음에 바로 너와 싸우는 놈이 불쌍하다고 말합니다.(실제로 기리코는 켄파치 만나자마자 두동강....슈테른 릿터들도 바로 두동강....)

그래서 억지스러운 추론을 해보자면 아자시로와의 싸움에서도 족쇄가 완벽히 벗겨진건 아니기 때문에 싸움을 즐길 상대가 없어서 켄파치 본인은 의식하지 못했지만 계속 영압이 억제되고 있던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좀처럼 그러지 못해서 짜증내는 장면도 있으니까요. 몇번 싸워보면 되겠다라고 말한것처럼 기리코 죽이고 슈테른릿터들 몇번씩 동강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힘이 억제됐고 그때 유하바하 짝퉁 로이드에게 털린게 아닐까 합니다.

그럼 왜 그때는 힘이 마구 증가하지 않았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엄밀히 말해서 켄파치는 그리 사기캐가 아닙니다. 소설에서는 정말정말 운이 좋게 여러가지 상황들이 겹쳐있었습니다. 우선 한가지 확실히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아이젠이 아자시로가 켄파치를 이길 확률을 왜 10%정도로 잡았냐는 겁니다. 켄파치가 사기캔데 아지시로도 쎄서?

아닙니다. 아자시로가 사기캐지만 켄파치와의 상성이 최악에 가깝기 때문에 10%라는 승률밖에 점치지 못한 겁니다.

소설에 분명히 언급되지만 낭비를 죽도록 싫어하고 초합리적인 성격의 아자시로는 필요최저한의 힘으로 상대를 정확하게 제압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켄파치에게

계속해서 이 쯤이면 되겠지 수준의 공격만을 했고 켄파치가 영압통이 무식하게 늘어날 기회를 준거죠. 사실 아자시로가 동시영창으로 켄파치의 영압을 올려주지 않았다면 켄파치는 시엔에게 끔살당했을지도 모릅니다.

우선 막 떠오르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몇개 더 있었는데 쓰려고 하니까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차후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