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라르브에서 가장 비인간적인 캐릭터는?
이 제목을 보고 흔히 아샤 라히로를 생각한 사람이 많겠지만
사실 아샤는 얼마나 나쁜 년인가랑은 별개로 몹시 '인간적'인 캐릭터임.
긍정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질투심, 자기연민, 우월감, 탐욕 등의 감정이 몹시 노골적으로 버무려진 느낌에서 ㅇㅇ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현재까지 등장한 인물들 중 가장 비인간적인 캐릭터는 클로드 유이임.
일단 현재까지 행동으로 보면 클로드 유이의 목적은 라일라의 생존인 것으로 보이는데, 클로드는 자기의 목적과 별 상관 없이 간단히 리즈에게 호티 야마를 걸어 위협함.
작중 다른 떡밥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샤처럼 명확한 목적을 위해 살인을 시도한 게 아니라 그냥 '아샤가 당황하는 걸 보고 싶어서' 라는 무진장 시답잖은 이유임.
비슈누 플랜같은 걸 보고 아샤가 찾아올 거라고 확신한 거면 몰라도 위협당한 다음 찍싼 걸 보면 뭔가 예지한 거 같지도 않으니 말 그대로 의도치 않은 사태로 리즈가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음;
사하 습격 당시에도 라일라를 죽이러 오는 아샤를 다른 곳으로 가라면서 보내버리는데, 말투로 봐서는 리즈한테 갈 거라고 예상했을 가능성이 높음. 근데 문제는 당시 리즈의 호위로 아이리가 있었다는 것.
죽음의 신관씩이나 되어서 아이리가 거기 있다는 걸 몰랐을 거 같진 않고, 서로 교환일기까지 쓰는 사이인 남매에게 별 망설임 없이 아샤를 던져넣었단 거임. 이 놈에게 라일라 외의 다른 인간이 가치가 있긴 한건지 의문.
그런 점에서 '나쁜 놈'과 별개로 '인간적인 요소'가 가장 결핍된 캐릭이란 느낌임. 라일라 외의 다른 가치는 없는 거 같은 주제에 라일라한테도 맨날 깝죽대다 얻어 터지는 게 정확한 행동동기나 의도를 모르겠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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