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슈퍼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보스는
자마스 시리즈를 높게 봅니다.
다른 애들 먼저 보면 비루스는 신과 신에선 파괴신의 매력을 제대로 뽑냈지만 부활의 F 더 나아가 슈퍼 들어서 "얘 왜 있지?" 싶은 캐릭터의 모습만 자꾸 보여주네요.
그냥 정말 파괴신이라는 경지의 비교대상 말고는 무쓸모..
캐릭터 자체도 갑자기 동네 옆집 사는 사람 1로 바뀐 포지션도 참 애매하기 그지없다고 느낍니다.
파괴신으로서의 위엄을 보여준 게 자마스 파괴한 거 말고는 없다는 점에서 심각.
프리저는 애초에 원작 캐릭터니 예외지만 딱 하나 주역측과 함께 무성의 색놀이를 열어간 골든 폼은...
히트는 오리지날 당시의 천진반 포지션 따오고 옆 동네 죠죠 시리즈에 나오는 킹 크림슨이라는 녀석의 기술(시간 삭제)가져다 붙인 쿨하고 강하지만 그거 외에 뭘 느낄 수 있는지 모를 그냥 멋있는 거 두개 가져다 붙인 애 정도고
지렌은 정말 총체적 난국..
디자인부터 그간 슈퍼 시리즈가 받아온 비판을 한층 더 끌여올려준 극의와 함께 무성의의 극치인 디자인을 보여줬고 무엇보다 근본없이 왔다갔다하는 캐릭터성이 정말 심했습니다.
애니에서 폼 잡다가 갑자기 빡쳐하다 또 폼 잡다가 빡쳐하다 완벽한 캐릭터를 밀다가 알고보니 속에 어둠을 품고 있는 캐릭터를 넣었지만 캐릭터의 활용과 연출의 문제로 완벽도 불완벽함도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를 만들고 막판엔 역대급으로 추해졌다가 급하게 간지 연출 끼얹어서 불을 끄려던 모습은 정말 생각없이 멋있어 보이는 것만 마구잡이로 붙이는 애니 제작진들에게 프로로서 자격이 의심되는 캐릭터만 보여줬다 느낄 정도였네요.
코믹스는 애니와는 딴판 되어선 뭘 그리도 신중한지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계속 스토리에서 빼려고 하다가 무미건조하게 끝마무리한 점은 역대 보스들 중에서 최악의 매력을 보여줬다고 느꼈습니다.
자마스는 설정부터 주인공 흑화+타락한 신 컨셉을 넣은 점에서 +먹고 들어가고 타락하기 직전의 신에게 계기를 준 인간(=손오공)의 육체를 빼앗고 원작에서 썼던 미래 트랭크스 설정을 이용해 미래에 똑같이 타락 직전인 자신을 대려다 스스로가 스스로(=미래 자마스)에게 타락 계기를 준다+자마스라는 하나의 캐릭터가 여럿으로 적으로 나온다는 슈퍼시리즈에서 보기 힘들던 참신함, 일관된 광기와 오만한 여유로 적을 압박하고 합체를 통해 광기+광기로 더욱 미쳐버린 모습은 호불호가 있을만한 부분들을 빼면 완성도는 타 보스들과 다른 수준이라고 느끼네요.
문제는 이런 높은 퀄리티의 자마스 시리즈 말고는 전체적으로 아쉬움 투성이던 것들 뿐이며(애니건 코믹스건) 용두사미의 절정을 보여준 에피소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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