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쿤레기 (10) 반쪽
에일라에게 귓볼을 뜯긴 후 십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내가 에일라에게 찝쩍거린 다는 걸 안 유한성은.. 에일라와 옆 팀 탐색꾼 담당관 노튼의 자리를 교체했다.
그 후 나는 일에만 집중했다.
집도 없는 주제에 가문부심 부리다가 차였다.
이제 가문부심따위는 부리지 않을 거다. 또 착실한 저축으로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거다.
그 생각으로 십년 넘는 기간을 열심히 일했다.
그 결과... 유한성은 나를 우리 팀의'총 시험 감독관' 으로 임명했다.
물론 내가 2층의 모든 시험장의 '총 시험 감독관' 인 것은 아니다. 2층 시험장을 총괄하는 일은 유한성이 한다.
하지만 유한성이 모든 시험장의 총 시험 감독관을 하기에는 시험장이 너무 많다. 때문에 가끔씩 유능하고 경력있는 시험관에게 '총 시험 감독관' 일을 맡긴다.
내가 맡은 시험장은 약 20개 정도이다. 우리 팀이 수업하는 모든 시험장은 이제 내가 총괄한다.
시험장을 총괄한다는 것은 꼭 좋은 일은 아니다.
일단 시험장을 맡았다고 해서 내가 등대지기 담당 시험관이 아닌 것도 아니다. 수업도 하면서 시험장도 돌봐야 하니 일이 많다.
또... 멍청한 악어가 일을 저지르면.. 내가 어느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 내가 상관이니까.
그런데 오늘 그 멍청한 악어가 일을 쳤다....
오늘 1000명의 선별인원이 에반켈의 지옥 BH-1에 들어갔다.
담당관은 악어였다.
그런데... 살아남은 선별인원이 3명인 것이다.
1000명의 선별인원 중.. 바르카, 연 프레이아, 에딘 다니엘
그 중 바르카와 프레이아는 죽인 수도 역대급이다...
바르카 215명 연 프레이아 183명 에딘 다니엘 0명
내가 시험관 하면서 본 놈들 중 스콜 비더 스카디 자하드를 제외하면 에반켈의 지옥에서 혼자 100명 넘는 선별인원을 죽인 사람은 없다.
그리고 지금 그 3명이 여기에 전송되었다.
셋이 자기소개들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연 프레이아는 연 가문이니까 그렇다고 쳐도 바르카라는 놈은 대체 뭐지? 10가문도 자하드도 뭣도 아닌데 어떻게...?
일단 가서 인사를 해야겠다.
"안녕? 선별인원들?"
"나는 시험 담당관 쿤 아게로 아그니스 라고 한다.
잠깐.. 그런데. 저 '바르카'라는 녀석..
할복무사랑 도깨비 공주를 좀 닮은 것 같다... 싸우던거 영상 보니까 무기도 칼 쓰던데...
뭐 그건 그렇고. 이것들은 이제 크라운 게임으로 올려 보내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사정상 다른 시험장에서 온 인원들과 같이 시험을 쳐야겠어. 악어 녀석 1000명을 3명으로 줄이다니"
좀 작작 죽일걸 그랬네
바르카와 프레이아가 동시에 말했다.
"....?"
"당신. 엄청난 살인만가 봐요!"
그리고 둘이 서로를 돌아보더니. 프레이아가 바르카에게 말했다.
"가까이 오지 마!"
바르카는 뻘쭘한 표정을 지었다.
"가까이 간적 없는데?"
"시...시끄럿!"
... 일단 데리고 가야겠다.
"자 그럼 날 따라와라"
날 따라오면서. 지들끼리 잡담을 하더라.
"당신들 몆명씩 죽였어요?
다니엘이 물었다.
"글세 한 100명?"
바르카라는 소년이 말했다.
"바르카 215명 연 프레이아 183명 에딘 다니엘 0명"
내가 정확한 숫자를 말해 주었다.
"뭐 내가 200명이나 죽였다고?"
바르카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포켓으로 세봤어. 지 엄.. 아 아니다."
지 엄마를 닮았다고 하려다가... 아직 엔도르시의 아들이라는 것이 확정된 사실이 아니기에, 입을 다물었다.
"다니엘 당신은 도망만 다녔나봐요."
프레이아가 말했다.
"그..그게 싸움엔 자신이 없어서"
다니엘이 머리를 긁으며 대답했다.
"쳇. 스피더랬나?
바르카가 물었다.
"예. 스피더입니다."
다니엘이 대답했다.
"그럼 뭐... 탐색꾼인가?"
바르카가 말했다.
일단 난 셋을 크라운 게임 경기장까지 안내했다.
그놈들 이전에 30개 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경기장 전체에 방송을 할 수 있는 무대(?)로 가서 마이크를 잡고 설명을 시작했다.
"안녕? 다음 시험은 크라운 게임이야"
"크라운 게임은 보너스 게임이지. 불참해도 패널티는 없..."
"띠용"
그런데.. 내가 설명을 시작하자 마자 바르카가 참가 버튼을 눌렀다.
"뭐에요?"
다니엘과 프레이아가 동시에 바르카에게 말했다.
"나가자. 다 죽여줄게."
바르카가 말했다.
"당신 진짜 성질 급하네요.
뭐..싫진 않지만.
프레이아가 말했다.
그 후 난 룰 설명을 마쳤다.
"그러니까. 경기장 밖으로 나간 팀은 탈락하고 ~~~~~ 1라운드당 5개 팀이 참가 가능하고 ~~~~~~
내가 룰 설명을 마치자, 바르카와 프레이아, 다니엘은 경기장으로 나왔다.
그런데..
"흐음. 이번에는 나 혼자 싸운다.
바르카 놈이 칼 한 자루를 뽑으며 말했다.
...
내가 아까 저놈 저거 자하드도 뭣도 아니라고 생각한 거 같은데.. 아무래도 자하드 맞는 거 같다.
-----------------------------------------------------------------------------
같은얘기 다른시점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