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국토종주 후기
자전거 국토종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혹시나 도전할 사람들을 위해 떠오르는대로 적어보자면
1. GPS 필수. 특히 시골마을을 통과하는 구간은 표지판만 보고 찾아가는건 힘듦. 그리고 우회도로같은 곳도 안내되어있지 않는 곳이 많음
2. 야간라이딩 불가. 위험함. 자전거도로로 정비되어있는 구간보다 국도나 농로를 겸용한 경우가 대다수. 암흑천치고 땅 상태도 좋지않음.
특히 국도는 자살행위. 농촌의 특성상 도시처럼 환하게 켜놓고 있지 않음
3. 농촌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대부분 소규모 작은 마을을 통과함. 그리고 마을과 마을사이 거리는 대부분 10 km 에서 많게는 30 km 이상 떨어져있음.
이런 지역은 숙박시설이 전무하기 때문에 그 마을 주변에 있는 큰 길가나 시가지에 숙박시설 위치를 반드시 체크해야함
4. 시간대가 애매한 경우가 있음. 이런 경우 주변에 체크해둔 숙박시설을 기준으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멈추는게 현명함. 한번에 도로를 찾아간다고 가정해서
거리와 시간을 계산하면 안됨.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섰을경우, 돌아오는 시간까지 생각해서 여유롭게 판단할 것
5. 자전거는 좋은게 좋은것. 물론, 싼 자전거로도 충분히 종주 가능. 하지만 몸상태, 회복하여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그만큼 늦어짐. 잘 판단할 것.
6. 속도계 필수. 관절이나 뼈에 무리가 가지 않은 평속을 기준으로 달려야 함. 근육은 당현히 손상되는데 크레아틴 같은 복용제를 가지고 다니면서
하루에 1g만 섭취해 주더라도 근육피로도나 회복력은 크게 좋아져 다음날에도 무리없는 라이딩이 가능하지만. 과도한 패달링으로 관절이나 뼈가 아프기 시작하면
정말 여행이 힘들어짐. 이걸 완화하려면 진통제말고는 답이 없는데. 나중에 가면 이마저도 안듣게됨.
7. 가을이냐 여름이냐 장단점이 모두 있음. 우선 여름은 더움. 심각하게. 왜냐면 라이딩 코스에 그늘진곳이 거의 없음. 수십킬로미터를 뙈약볕에서 달려야함. 하지만 낮 시간이
길기 때문에 오랜 시간 라이딩 할 수 있음. 늦가을철은 라이딩하기엔 정말 좋음. 하지만 저녁 6시만되도 어두어지기 때문에 새벽부터 일찍 출발하지 않으면 라이딩시간이 크게 줄어듬
5박6일이나, 6박7일처럼 여유롭게 라이딩을 한다면 늦가을이 아주 좋음
8. 짐은 무조건 가볍게. 복장은 자전거복1벌, 평상시복1벌, 속옷1벌로 끝내야함. 자전거복은 라이딩하면 비누로 대충 빨고 말리면됨. 짐이 무거우면 여행이 힘들어짐
9. 물은 항상 2통, 채워두고 초코바나 김밥같은거 들고 다니면 아주 요긴하게 쓸수있음. 50 km 를 달리면서 자판기나 편의점 하나 없는 경우도 있음. 고려할 것
10. 자전거 도로 표지판이 애매하거나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음, 자신의 GPS를 따라갈것. 그리고 심지어 잘못 표기된 표지판도 잇음.
11. 대부분의 길을 농로와 함께 사용하는데, 농로는 경작을 위한 중장비와 경운기가 다니기 때문에 길 상태가 온전할 수가 없음. 심지어 좁은 산길을 통과하기도 함
이런 길을 다니면서 로드바이크에 착용하는 얇은 타이어는 펑크가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음. 안났다면 정말 운이 좋은것. MTB를 타면서 MTB용 두꺼운 타이어를 장착하든지
로드를 타고 싶다면, 여분의 튜브와 교체법을 익히던지, 아니면 로드형 올라운드형 타이어라고 아주 단단한 재질의 타이어있음. 게이토스킨같은거. 이런거 사서 장착할 것
12. 장기간 라이딩에서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면 근육이 문제가 아니라 뼈를 다치게 됨. 뼈나 관절에 무리가 가면 손을 쓸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무리해서 밟지 않을 것
13. 고난도의 오르막길이 많은데, 피할 수 없는 오르막은 무리하지 않고 긴 시간을 두며 천천히 진해하되 우회할 수 있는 경로는 반드시 우회할 것. 자신의 몸 상태가 좋다면
도전해 보는것도 좋지만, 초보자나 이런 장시간 라이딩을 해본적이 없다면 반드시 우회해서 목적을 달성해 주는게 중요.
14. 국도를 겸하는 경우, 차량들은 대체로 무자비하게 옆을 지나가기 때문에 귀에 이어폰을 꼽는다든지 하는 행위는 자살행위나 다름없음. 몸이 피로하고 지치게 되면
인간은 뇌의 활동을 자제하게 되는데, 이때 잘못된 판단미스가 나오는 경우가 많음. 집중도를 끝까지 유지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국도를 겸하면서 달릴때는 최대한 집중해서
뒤에 오는 차를 소리로 반드시 인지해야함. 아니면 손잡이에 자전거용 백미러를 다는것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