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유리. 탑을 오르다 (5)
48F
레로 로는 홀로 숙소에서 나와서 레코드샵을 둘러보고 있었다.
"아저씨.푸크린-오! 푸크린! 음반 더 없나요?"
레로 로는 푸린!-오! 푸린! 의 음반을 다 모은 다은 후 푸크린-오! 푸크린! 의 음반을 모으고 있었다.
"푸크린 꺼? 저~ 아래에 있어."
레코드샵 아저씨가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레로 로는 아저씨가 가리킨 방향으로 걸어가 푸크린의 음반을 뒤져보았다.
"흠 보자. 이건 없으니까 사고. 이건 있는거고... 이것도 사고... 아.. 이것만 사면 되는데.... 아 돈이 부족하네."
'푸크린의 신작. 아기가 섬그늘에' 1300만 P'
레로 로는 푸크린의 레코드를 1개 뺴고 모두 삿다.
"쩝.. 그것만 사면 다 모으는 건데..."
하지만 1300만 P는 레로 로에게도 너무 비싼 돈이었다.
"이걸로 사 가게? 푸크린 컬렉션이라도 모으고 있나봐?"
레코드샵 아저씨가 말했다.
"네. 뭐 그런 셈이죠. 이제 저것만 사면 되는데.."
레로 로가 '아기가 섬그늘에' 레코드를 가리켰다.
"흠.. 저것 말인가? 저건 우리 가게에서 하나밖에 없는 걸세... 만일 지금 사가지 않는다면 자네 지금 돈이 얼마나 있는가?"
"300만 P밖에 없습니다..."
레로 로가 말했다.
"300만 P라.. 흠.... 자네. 혹시.. 괜찮다면 할부로 사가지 않겠나?"
"..할부요?"
레로 로가 말했다.
"그렇네. 할부. 10주 할부로 사가는걸세. 1주일에 110만 P씩 해서.
"...110만 P요? 그럼...1100만 P아닌가요?"
"싫음 말고."
순간, 레로 로는 갈등에 횝싸였다.
자신의 잔고는 300만 P....
그가 가진 다른 통장을 다 쓸어도 50만 P가 있을까 말까..
유리와 샐러드의 옷 장사로 벌어들이는 돈은 1주일에 80만 P정도이다.
"잠시 생각좀요."
"뭐 천천히 생각해."
'띠링 띠링 띠링'
순간, 가게 전화기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아저씨가 전화를 받았다.
"네? 아기가 섬그늘에 레코드요? 1300만 P인데요? 우리가게에 1개밖에 없어요. 네? 사가신다구요? 아아. 택배 안됩니다. 워낙 고가라서 말이죠. 와서 사가세요. 흠.. 그런데.. 1300만P가 좀 싼거 같기도 하고.. 경매를 할까? "
순간, 레로 로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아기가 섬그늘에' 레코드는 수량이 그리 많지 않다.
지금 여기서 구입하지 못하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아저씨! 제가 그 레코드 살게요! 10주 할부로!
레로 로가 말했다.
"그러셔야지."
아저씨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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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로 로는 푸크린-오! 푸크린! 전집을 모두 모았다.
"후후후. 이제 푸린과 푸크린의 모든 음반을 모았어! 후후후!"
레로 로는 숙소의 방에 푸크린과 푸린의 음반들을 공주님 모시듯이 모셔놓았다.
"엣헴 엣헴.이제 난 세상을 다 가진거나 다름이 없~다!!!!"
레로 로는 레코드 동호회에 인증샷까지 올렸다.
"흠.. 그나저나... 돈을 어떻게 마련하지? 부족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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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이것까지 해서 64만P."
48F의 도둑길드 길드마스터이던 토파즈가 레로 로가 가져온 유리와 샐러드의 옷들을 보며 말했다.
".... 64만P?"
"왜? 적나?"
토파즈가 물었다.
"아.. 그게.. 내가 요새 돈이 좀 많이 필요해서."
레로 로가 말했다.
"... 돈이 필요하다고? 돈놀이꾼을 소개해 줄테니까. 빌리던지 해."
토파즈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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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로 로는 대부업을 하는 윤 직원 영감을 찾아갔다.
"윤 직원 영감 계십니까?"
"음...? 자넨? 처음보는 얼굴인디. 뭣 하러 왔능감?"
한 영감이 말했다.
영감은 몸에 살이 뒤룩뒤룩 쪄서 그 꼴이 마치 돼지 같았다.
"아.. 그게. 돈을 좀 빌리러 왔습니다만?"
레로 로가 말했다.
"돈? 안으로 들어 오시게."
영감이 말했다.
"누구 소개로 왔능감?"
"토파즈 소개로 왔습니다."
"토파즈? 아 그 친구. 그래. 돈이 얼마나 필요하당감?"
"흠.. 10주간 꾸준이 110만 P씩 필요합니다만. 제 수입이 1주일에 50만 P는 되니까... 주마다 빌.."
"워. 잠깐 잠깐. 그러니까. 첫 대출 후에 갚지 않고 계속 대출을 하겠다 이 소리 아닌감?"
윤 직원 영감이 말했다.
"네. 문제 있나요?"
"허허. 안될 말이지! 나는 말일세.대출을 갚기 전에는 또다시 대출을 해 주지 않는 사람이여."
윤 직원 영감이 말했다.
".... 그럼..... 전 다른곳을 알아봐야 하나요?"
레로 로가 물었다.
"흠흠... 하지만... 토파즈가 소개해 준 친구이니...엣헴 엣헴. 대출 한도를 1000만 P까지 해 주도록 하겠네."
윤 직원 영감이 말했다.
".!!!!"
레로 로는 '얼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600만 P만 꿔주십쇼!"
레로 로가 말했다.
"좋아! 이자는 월이율 10%일세."
윤 직원 영감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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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레코드샵 아저씨는 알바생과 비싼 술을 마셨다.
"크.. 좋아. 그때 딱 전화를 해 줘서. 100만 P 더 울궈먹었다!"
레코드샵 아저씨가 말했다.
"그러게요. 그 멍청한 노란머리 호구놈!"
"크하하하하! 너한테도 10만 P정도 챙겨줄게! 흐흐흐!"
"감사합니다! 크흐흐흐!"
... 며칠 후.
"엣헴 엣헴. 야 니들 다 모여봐.
유리 자하드가 팀원들을 소집했다.
샐러드. 피쉬앤칩스, 알슐랭. 레로 로. 준비들 해. 곧 다시 탑을 올라갈 거니까."
유리 자하드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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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레로 로가 주인공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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