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5th - 0
"그건 내 얘기를 하는 건가?"
돌연 한 남자가 담소를 나누는 여인들의 사이에 끼어들며 그리 말했다.
파고들어진 공간의 양 끝에 있던 여인들은 거지 같은 행색을 한 처음 보는 남자의 갑작스러운 행동과 질문에
대응을 정하지 못한 듯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자 남자는 재차 입을 열었다.
"아니 자네들이 아까부터 이야기하던 다섯 번째 비선별 인원 말일세 그건 내 이야기가 아닌가?"
"뭐…. 뭐요?"
이해를 못 하는듯한 여인들의 반응에 남자는 선심 쓴다는 듯 씩 미소를 지으며
눈 아래까지 덮인 긴 앞머리를 까 올렸다.
"거지 같은 행색을 하였지만, 그 속엔 적홍색의 빛을 발하는 고혹적인 눈동자가 있으며
그 바탕으론 한 번만 봐도 잊을 수가 없다는 미형의 얼굴을 가진 남자.
자 보게. 자네들이 말한 다섯 번째 비선별 인원의 특징과 내 모습
일치한다 생각하지 않는가?"
말을 마친 남자는 자연스레 여인들의 어깨에 한쪽 팔씩 걸터 올렸다.
"자… 그럼…. 좋은 구경을 시켜주었으니 밥이나 한 끼 주시게."
남자가 그런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구걸적인 말을 하자 여인들의 얼굴이 싸늘해졌다.
남자는 그러한 얼굴에 당황한 듯 잠시 눈치를 살피더니 호탕하게 한번 웃었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하 사실 어제부터 돈이 없어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네.
아이 우리가 이렇게 한마디 대화를 나눈 것도 인연이 아닌가? 그 정을 봐서라도 한 끼만 주시게."
남자는 끝으로 마치 오래된 친구인 양 친근히 웃어 보였다.
하지만 여인들은 이제야 상황파악을 했는지 자신들의 어깨에 올라간
남자의 손을 불쾌히 치웠고 그 후엔 남자의 양 볼을 세게 쳤다.
"별 거지 같은 미x놈을 다 보겠네…."
경멸의 말을 내뱉은 여인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제 갈 길을 갔다.
여인들의 손바닥을 맞고 잠시 바닥에 누워있던 남자는 아주 잠깐 시간이 지난 후
비틀거리며 일어났고 한 손으로는 꼬르륵 소리가 들리는 배를 한 손으로는 부어오른 양 볼을
번갈아 매만지며 중얼거렸다.
"씨…. 유명인이 앞에 있으면 뭐해? 알아볼 줄도 모르잖아."
권력자니 제외하고 그 이후 비선별애들
다음에 다른 애가 들어오면 어떨까라는 상상이 들어서요
자하드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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