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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목록이 진짜로 시대의 물로켓이지
나의원수오딘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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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 | 조회 214 | 작성일 2026-06-01 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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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목록이 진짜로 시대의 물로켓이지

00년대는 세카이계 유행

별=세계라는 일본 특유의 이상한 사상 때문에, 스케일도 대개 행성딱으로 제한됨

 

10년대에는 이세계 & 러브코미디 캐빨 유행

 

결과적으로 근 20년 동안 우주적인 서사, 거대한 세계관과 무관한 장르들이 서브컬처 메타를 지배해왔음

금서목록은 그런 시절에 영미권의 우주론, 종교, 형이상학적인 서사와 개념들을 차용하고 통합시켜서 나름의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한 몇 안 되는 작가중 한 명이라고 볼 수 있겠지

 

누더기 옷마냥 엉성하게 기워 맞춘 거긴 해도, 당시 동양권 독자들에게는 이게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을 거임

(10년대 후반이전,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구축해서 먹힌 비슷한 예로 나스, 용기사07, 안노, 마사다 타케시 같은 작가들이 있음)

 

때문에 금서목록은 작가가 명백히 작품성을 해치는, 실패로 수렴할 수밖에 없는 급진적인 파워 인플레와 팽창을 몇 권 내내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인기를 끌 수 있었음.

(나중에 신천지로 작가 스스로 작품을 순수박살 내버리긴 했지만,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

 

따라서 카마치의 선구안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음

 

근데 딱 거기까지

 

10년대 후반~20년대에 들어서면서 "형이상학적 신비"는 서브컬처에서 더 이상 특별한 무기가 아니게 됐기 때문임

당장 상업적 성공을 거둔 것만 따져도 즉사치트, 아노스, 야생라보, 슬라임, FGO 등등 수두룩하고, 마이너한 픽까지 합치면 셀 수도 없이 많음.

(아마도 배위와 그 똥을 그대로 받아먹는 유튜브/틱톡의 vs놀이가 20년대 들어 갑자기 덩치가 커진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

 

하다못해 소년만화인 갓오하조차도 영지주의, 불교, 기독교 개념을 차용함

 

즉, 형이상학적 신비는 이제 독자들에게 '고상함'이나 '불가해함' 같은 미지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지적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작품의 자연스러운 클리셰 중 하나로 전락했다는 거임

 

내가 알기로 블루 아카이브도 양자 우주니, 죽음의 신이니 뭐니 나온다던데 이게 내 주장의 방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음.

 

어쨌든 핵심은, 이제 사람들이 "종교적 개념을 썼다!", "우주의 운명을 건 스토리다!" 같은 이유만으로 작품을 고평가해주지 않는다는 거지

 

에반게리온이 요즘세대에게 욕먹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고

 

애니메이션은 쌀먹이야, 스토리라인은 쓸데없이 난해하고 성장형 주인공 서사는 예전만큼 잘 먹히지도 않음

 

오히려 "영지주의? 생명나무? 그딴 건 ○○도 쓰는데?" 같은 반응이 먼저 튀어나옴

 

결국 형이상학적 세계관이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세계라는 거품이 꺼지면서, 다시 기본적인 스토리 캐릭터로 본질적인 평가를 받는 위치로 내려오게 됨

 

여기서 기존에 형이상학적 신비를 차용한 개척자들은 어떻게 되었나?

 

안노는 에반게리온은 비판받지만 나름 감독으로써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고 있고 나스야 뭐 말할 것도 없지

 

반등하지 못한 케이스로는 마사다 타카시는 상황이 어려워보이고 용기사07은 완전히 콘크리트층만 남은 느낌

 

여기서 금서목록의 위치는 어디냐

 

힘든 상황은 아니지만 다시 반등하지 못한 케이스로 남았음

 

신비라는 허물을 벗겨내고 보니 남은 건 어이없는 전개, 끝없는 뇌절, 몰입할 수 없는 배경, 캐릭터성은 십수 년 전 외전작의 전기 속성 캐릭터 하나한테 전부 따잇

 

그렇다고 형이상학적 세계관 구축은 잘했나?

 

이런 말하긴 그렇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깊이는 몰라도 딱, 형이상학적 세계관 구축만 보면 슬라임이 더 잘했음

양자니 트리다이어그램이니 카발라니, 요즘에는 그렇게 대단하게 쳐주는 설정도 아니고.

 

금서목록을 보면 참 착잡함

 

마치 선행학습으로 만들어진 영재를 보는 느낌

초등학생 때까지는 신동 소리 듣다가 중고딩 되면서 점점 평범한 학생이 되어가는 애들처럼, 스케일도 캐릭터성도 세계관도 이젠 평범한 수준일뿐

 

예전에 지녔던 탁월함이 서서히 메말라가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네

 

 

 

 

 

 

 

 

 

 

 

 

 

 

 

 

 

 

 

 

 

 

 

 

 

 

 

 

 

 

 

 

 

 

 

 

 

 

 

 

 

 

 

 

 

 

 

 

 

 

 

 

 

 

 

 

 

 

 

 

 

 

 

 

 

 

 

 

 

사실 이거 보여주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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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영웅오티
원나블, 금소슬, 귀주톱 let`s go
2026-06-01 19:04:17
추천0
MODE사이타마
이건 그냥 ㄹㅇ임 ㅋㅋㅋ
2026-06-01 19:22:37
추천0
조우텐치
나스는 지금도 먹히는 양반이자너~~~ ㅋㅋㅋ
2026-06-01 19:25:21
추천0
456
나 신약 18권인가까지 보고 그뒤론 스포만보고있는데 구약은 물로켓이라 하긴 뭐하고
신약 초반부 솔직히 별로였음 ㅋㅋ 구약뽕으로 본거지 ㅅㅂ 특히 신약3권 카메라시점, 신약4권 무한츠쿠요미대결 이딴거 보다보면 잠이 솔솔 옴. 작가가 워낙 즉흥적인 성향인데다 저때 구약으로 금서 한창 흥해서 인기빨로 다작 존나하던때라 금서를 실험대로 삼은듯

근데 결국 신약 13권~17권에서 마신 파워밸런스 감당 못한거랑, 그거 치우려고 카미사토라는 캐릭 만들어서 전개가 붕 떠버린게 금서 작가의 가장 큰 패착같음
오티누스는 그래도 진그렘린 드러나기 전엔 유일한 마신으로써 최종보스느낌이기도 했고, 세계 부순 다음 이야기는 사실상 오티누스가 아니라 토우마가 그동안 쌓아온 서사를 터트리는 내용이어서 오히려 호평이었던 반면

진그렘린은 뭐 프리저편 이후 초사이어인 바겐세일하는거마냥 우르르 쏟아져 나와서 관련 서사도 별거 없고, 결국 일부는 아레이스타쪽 애들이, 대부분은 카미사토가 처리하는 식으로 한꺼번에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렸음. 마신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에 비해 캐릭터 소모 방식은 구약 1권짜리 보스 캐릭터보다도 못한 수준
마신들 내다 버리려고 만든 이 카미사토라는 캐릭터를 처리하려고 또 몇권분량의 스토리를 소모했고 이 과정에서 독자들이 지쳐버림 ㅋㅋ

결국 구약 22권에서 예고된 아레이스타 vs 로라 떡밥은 신약 18권에 가서야 스타트를 끊었고, 신약 18권은 오랜만에 꽤 재미있었음 근데 이미 강을 건너버린 느낌
마신이라는 미친 클라스 애들 보고나서 아레이스타 코론존 머 이런애들 봐도 포스가 별로 안 느껴짐
아레이스타 코론존 둘다 존나쎈캐릭들 맞긴 한데 작중에서 대놓고 코론존이 마신들한테 뒤지게 쳐맞고 겨우 빤스런하는장면까지 보여줘서 더욱더

이런 부분은 창약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거같음 특히 카마치 고질적 문제인 신캐양산이랑 합쳐져서 더욱
구약 신캐양산했을때도 필력에 따라 충분히 재미있게 쓸 수는 있었으니 창약도 재밌을 수는 있겠지만 내가 스포로만 봐서 이 부분 평가는 스킵함
2026-06-01 19:51:38
추천0
[L:3/A:68]
솔플
vs적으론 몰라도 내용적으로는 마신으로 스케일 키운건 실수긴했음, 금서목록이 이능배틀물이라지만 언더독이 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공략해 이기는걸 좋아해서 보는 사람도 많았는데 스케일 키우니 내용도 복잡해지고 싸울때도 차원론 튀어나오고 우주 튀어나오니까 그때부터 흥미를 잃은 사람들이 늘어남
2026-06-01 19:54:20
추천0
456
피암마까진 그래도 행성 내부에서 놀았는데 갑자기 우주파괴 어쩌고 나오니까 투명드래곤느낌도 나고
뭣보다 그렇게 말도안되게 커진 스케일을 작가 본인이 감당 못해서 결국 마신이랑 마신살충제 치우는데만 너무 많은 분량 소모를 해버림
2026-06-01 19:56:07
추천0
0999
초월권계의 이지훈이라는것인가..
2026-06-01 20:02:03
추천0
잠깐만씀
사실 안노의 신비주의도 오리지널리티가 있다기보단 선대 작가들의 방식을 그대로 오마쥬 한 거라 ㅋㅋㅋㅋ

은하철도 999라던지, 사이보그 009라던지, 전설거신 이데온 같은…
이런 고전 만화들의 경우, 에바처럼 단지 드라마의 극적임을 끌어올리는 장치로서의 겉핡기식 모티프가 아닌… 정말 그러한 하드sf와 신비주의의 설정을 정말 깊게 파도들던 작품들이었어서.

에바는 그러한 작품들의 방식과 연출을 맹렬히 오마쥬하여, 자기가 전달하고팠던 심리 드라마를 더욱 강하게 강조했던 작품인 거지라… 사실 고전의 상징이라기 보단, ‘고전의 끝맺음과 신세대의 출현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함.

사실 에바야 말로 장대한 설정을 휘발적으로만 두르는 신세대 도파민 뿜뿜 애니의 시작에 가까운 지라, 욕은 좀 먹을 지언정 여전히 현대 시청자들에게도 진짜 고전 애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먹히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음.
2026-06-01 21:30:4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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