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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 딸에게서 계속 편지가 온다.
anjgody00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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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36 | 작성일 2019-01-03 15: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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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 딸에게서 계속 편지가 온다.

I Keep Receiving Letters From My Daughter

 

 

 

2년 전, 12살이었던 딸이 오레곤에 있는 우리집에서 실종되었다. 우리는 몇 주 동안 수색대를 조직해서 찾기도 했고, 실종 포스트도 뿌렸고, TV며 신문에 호소도 해보았다. 모든 걸 다 시도했지만 아무도 딸을 찾을 수 없었다. 마을에선 마침내 그녀가 어디로 도망갔으리라 판단을 내렸고, 나 역시 끝내는 그에 따랐다.

 

 

 

내 딸 사라는 언제나 약간 다루기 어려운 아이였다. 시끄럽고 고집 센, 먼저 간 아빠를 쏙 닮은 아이였다. 만일 만날 수만 있었다면, 그 둘은 잘 지냈을 것이다. 남편은 아이가 태어나기 몇 주 전에 죽고 말았다. 자는 도중에 조용히. 그의 영혼이 축복받기를.

 

 

 

최근엔 죽 혼자 지냈고 그래서 언제나 조용했다. 난 오레곤의 매우 후미진, 자연림이라고 해도 좋을 곳에 살았다. 집은 싱글맘이 관리하기엔 조금 벅찬 26에이커(약 32000평)의 대지 위에 세워져있었다. 그런 곳에서 길을 잃기는 너무도 쉬운 법이었다. 

 

 

 

편지는 몇 주 전 생일부터 왔다. 반송주소도 없이 편지함에 들어있었고 우표도 없었다. 손으로 직접 배달됐다는 증거였다. 편지는 매우 짧았다. "생일 축하해 엄마." 내 딸의 손글씨 그대로 적혀있었다. 편지를 읽고, 그것이 무슨 뜻인지 깨달은 즉시 그걸 손에서 떨어뜨리고 말았다. 난 편지를 버리고 이 일을 잊어버리려고 애썼다.

 

 

 

노력은 다음주에 또다른 편지를 받을 때까지 이어졌다. 똑같은 검은 봉투에, 딸아이와 똑같은 이상한 필체로 쓰인 편지였다. "엄마 나 안 보고 싶어?" 그래, 난 이 필체를 알고 있었다. 어쩔 땐 내 필체보다 더 잘 알고 있었지. 딸이 사라지기 전 초여름, 사라는 자기 방 온구석에 이름을 써갈기는 너저분한 버릇이 있었으니까. 그것 때문에 근신 처분도 몇 번 당했고. 그녀의 필체임이 분명했다. 

 

 

 

몇 주 동안 계속된 편지는 점점 날 화나게 만들었다.

 

 

 

"왜 떠났어 엄마?"

 

 

 

"아직도 나 사랑하지?"

 

 

 

"엄마 무서워?"

 

 

 

누군가 장난질치는 게 분명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머릿속이 빙빙 돌았다. 내가 미쳐가고 있는 건가?!

 

 

 

해가 숲 너머로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오두막에서 삽을 들고 나섰다. 나무길을 따라 땅의 남서쪽 끝까지 가서 축축한 땅에 삽을 꽂았다. 삽이 지면 아래 묻힌 작은 소나무 상자에 큰 소리를 내며 부딪치기까지는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 삽을 지렛대처럼 써서 위를 덮은 판자를 뜯어냈다. 

 

 

 

거기 그녀가 있었다. 아니, 잔해라고 해야겠지. 사라의 뼈에 붙어있는 피부는 거의 없었고 입고 있던 파자마는 헤지고 구멍이 나있었다. 거기 앉아 몇 시간이고 그녀를 지켜봤다. 내가 미치지 않은 거라 확신하면서. 딸에게서 편지를 받을 길은 없었다. 내가 그녀를 여기 묻은 사람이니까. 

 

 

 

해가 지평선 너머로 뜨고 있었다. 모든 편지를 상자안에 털어넣고 다시 뚜껑을 덮었다. 매장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씻기나 해야지. 그 편지들도 이제 과거의 것이다. 난 미치지 않았다. 의식이 그저 장난질을 쳤을 뿐이다. 그냥 고자질하는 심장(범인이 양심에 찔려 범죄를 고백하는 내용의 단편소설) 같은 것이었을 뿐이다.

 

 

 

이제 2주가 다 되어간다. 딸에게서 온 편지는 없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온 새 편지를 보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자긴 나 안 보고 싶어?" 백지에 깔끔하게 쓰인 그 편지는 남편의 필체와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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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8p69x0/i_keep_receiving_letters_from_my_daughter/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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