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44)
북위 33도 03분, 동경 127도 - 30분
이즈 제도 남동쪽 약 30km
미해군 버지니아 급 공격원잠 SSN-777 노스케롤라이나
모렌 대위는
갑작스런 굉음에 놀라 헤드폰을 집어던졌다.
바다를 타고온 액티브 음향은
소나실 뿐만이 아니라 노스케롤라이나 전체에서 느낄 수 있었다.
- 제기랄!
무슨 일이야 도대체?
"놈이 액티브 탐신을 하고 있습니다!
제기랄!"
- 뭐?
젠장할!
도대체 뭘 하고 있던거야?
맥그루거 중령은
끓어오르는 분노보단
갑작스러운 액티브 탐신에 당황스러웠다.
그는
겨우 진정하곤
소나실로 마이크 채널을 돌렸다.
"도대체 어디서 날아온 액티브야?"
- 방위 2-7-0입니다.
"망할!
아쿨라라는 소리야?"
- 그런 것...같습니다.
맥그루거 중령은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는
러시아에게
실제로는
키리토에게
완전히 놀아났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 벤트 개방음입니다!!
God damn!
발사관 주수음입니다!
"망할!!
도대체...도대체...이런 개자식들!
FC (Fire Control) !
1, 2, 3, 4번 발사관 주수!
확실히 뭉개버린다!
- Aye, Sir!
갑작스러운 러시아의 반격에
노스케롤라이나의 사령실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맥그루거 중령은
보기좋게 한 방
제대로 뒷통수를 얻어맞았다는 생각에
치를 떨었다.
- Conn, Sonar!!!
Torpedo in the water! bearing 2-6-9!
"Son of bitch!"
맥그루거 중령은 쌍욕을 내뱉었다.
그는
평소땐
욕을 잘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가 욕설을 내뱉는걸보면
어느 정도 흥분했는지 알 수 있다.
프랭크 소령도
화기관제실을 호출하면서 계속 짜증을 내었다.
"제기랄!
목표는 저 개자식!
아쿨라-II다!
이 자식을 목표 1로...어쨌든 빨리 날려!"
- 아...알겠습니다!
- Conn, Sonar!!!
어뢰는 총 4발입니다!
USET-80 두발과 SET-72 두발입니다!
제기랄!
하나 더 발사되었습니다!
SET-72입니다!
"All ahead full!(전속전진!)"
"All ahead full! Helm, aye!"
항해장이 힘차게 대답했다.
조타수는 명령을 크게 복창하면서 속도를 조절했다.
노스케롤라이나는 속도를 더욱 높여나갔다.
- Conn, Sonar!
어뢰와의 거리 1.5km!
방위 2-6-9 입니다!
"알겠다. 우현 전타!"
"우현전타! Aye, sir!"
노스케롤라이나는
우현으로 급선회하며 다가오는 어뢰에게 꼬리를 내보였다.
USET-80과 SET-72는
급선회하는 노스케롤라이나를 계속 포착하면서 위치를 알아내었다.
- 어뢰와의 거리 1.3km!
"Left full rudder!"
"Left full rudder! Helm, aye!"
맥그루거 중령은
이번에도 지그재그 기동으로
어뢰의 혼을 빼놓을 작정이었다.
항해장은
맥그루거 중령의 명령을 힘차게 복창했고
조타수 역시 힘차게 복창하면서
조타기를 왼쪽으로 휙 꺾었다.
- Conn, Sonar!
Torpedo in the water bearing 3-1-2!
"젠장! 또 발사됐다고?"
-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SET-72입니다!
"망할 러시아 돼지들!"
북위 33도 03분, 동경 128도 - 01분
이즈 제도 남동쪽 약 31km
러시아 해군 공격원잠 K-335 게파드
"좌현전타! 기관전속!"
"좌현전타! 기관전속!"
게파드는
노스케롤라이나와 마찬가지로
어뢰를 피하기 위해 좌측으로 급선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각 구역의 침수가 만만치않은지라
20노트를 넘기질 못했다.
"소나팀! 어뢰는?"
- 방위 0-3-2에 MK-48입니다!
거리 1.6km!
총 4발입니다!
"화기관제실! 8번 어뢰 발사!"
- 8번 어뢰 발사합니다!
키리토는
한방에 모든 것을 걸기로 했다.
키리토는
함의 생존보단
노스케롤라이나의 파괴를 우선시하기로 했다.
화기관제실에서 콘솔을 몇 번 두드리자
게파드의 육중한 몸체에서
SET-72 어뢰 한발이 튀어나왔다.
- 어뢰, 방위 0-3-8, 거리 1.5km입니다!
"기만체 사출!"
"기만체 사출!"
가상현실 화면의 키리토는
다시 의자에 앉았다.
누가 어떻게 될 듯
이게 마지막이 될 것이다.
키리토는 착잡한 마음에 고개를 떨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