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서목록/초전자포] 초전자포 코믹스의 쩌는 복선
제목보고 아 이겈ㅋㅋㅋㅋ하고 아시는분들도 계실테지만 모르는분들을 위해! 굳이 이 글을 쓰고자 합니다. 네 구라예요. 암부편은 아무리 건드려도 리뷰글처럼돼서 멘붕하고 이거라도 쓰는거예요 히힣 돌을 더 던져주세요 기모찌 초전자포 연구글 하나 더 쓰려고 계획중인데.. 언제올릴진 모르겠습니다
주의: '초전자포 코믹스 53화까지'와 '금서목록 소설 15권'의 네타가 있습니다. 네타를 보고싶지 않으신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전자포 코믹스는 소설 3권 액셀러레이터편을 미사카시점에서 좀더 자세히 다루었고, 현재 소설 9~10권 대패성제편을 미사카시점에서 좀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원작 소설보다 진도가 늦다보니 깨알같은 복선넣기가 가능해지는데요.
우선 레디오노이즈편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암부조직 아이템의 일원 프렌다입니다.
'하마터면 하반신이 날아갈뻔했어'
줄친부분이 프렌다 몸입니다... 프/렌다로 이등분당하는 복선...
- 소설 원본
"...하ㅡ마즈라아."
갑자기 뒤에서 들린 목소리.
돌아보니 짧은 다리 맞은편에 피투성이가 된 무기노 시즈리가 서 있었다. 자신의 피도 있고 남의 피를 뒤집어쓴 것도 있다. 오른손으로 질질 끌고 오는 넝마 같은 것은 눈에 익은 것이었다.
"프렌다..."
보다 정확하게는그 상반신뿐.
대체어디로 간 건지 하반신은 없고 단면에서 검붉은 것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래, 그래. 왠지 '스쿨'에 쫄아서 우리 '아이템'을 배신하고서 잠복하려 했던 모양이더라고. 당장 숙청해줬지. ...그런데 이건 뭐야? 너도 숙청이 필요한 건 아니겠지."
무기노가 손을 떼자 털썩 하는 소리와 함께 프렌다가 떨어졌다.
그녀는 이제 프렌다 쪽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결국 무기노에게 프렌다란, 동료란 그 정도의 것이리라.
- 소설 15권, 프렌다의 처참한 최후
다음은 대패성제편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바바 요시오입니다.
수류조작계 능력(물)에 당하는 바바 요시오.
밀실에 '갇혀버린' 바바 요시오
-소설 원본
바바가 눈을 부릅떴을 때 그의 귀에 묘한 소리가 들려왔다.
두두두두두두두 하는 것은... 마치 폭포 같은 소리였다.
상당한 소리였다. 어쨋거나 대피소의 두꺼운 벽을 통해 들려올 정도였으니까.
"물이라고…?!"
바바 요시오의 뇌리에 불길한 상상이 스친다.
만일 누군가가 엘리베이터 통로나 지하로 통하는 계단에 소화 호스 같은 것을 사용해 몇 톤이나 되는 물을 투입하고 있다면….
이제 인간의 손은 고사하고 모터를 사용한 자동제어라 래도 모든 문은 막대한 수압을 받아 재대로 움직이지 않게 된다. 그리고 설령 문이 열린다 하더라고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것은 무시무시한 양의 물에 의한 압도적인 유린이다.
'멤버'에는 공간이동계 능력자―엑셀레이터가 '킬 포인트'라고 부르던 사라쿠가 있었지만 그쪽도 제23학구에서 격파당하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도움은 못 된다.
"칫!!"
바바는 서둘러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켜고는 인터넷 회의용 통신회선에 접속해 같은 '멤버'의 동료에게 연락을 취했다. 박사도,'킬 포인트'도 없어진 지금 동료는 단 한 명―박사가 마술사라고 부르던 소녀밖에 없다.
그러나 메일로 사정을 알게 된 동료의 대답은 간결했다.
『아마 네놈이 모은 각 조직의 정보는 다른 서버에 보관되어 있었전다. 그것만 있으면 네게는 볼일이 없어.
난 내 적을 뒤쫓을 거야. 네놈 뒤치다꺼리에 장단을 맞춰줄 만한 시간은 없어.』
"빌어먹을 녀석!!"
바바는 저도 모르게 외쳤다. 이제 부끄러움이고 체면이고 다 버리고 하부조직 녀석들이나 '전화 목소리' 등에게 도움을 청할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때 컴퓨터 화면이 갑자기 멈추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여러 가지로 조작해보니 아무래도 회선 케이블이 직접 절단된 모양이다.그래서 정보 갱신이 멈추고 만 것이다.
노트북에서 코드를 뽑고 바바는 신음소리를 냈다.
억지로라도 낙관적인 생각을 하려고 했지만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나오는 대답은 하나뿐이었다.
갇혔다.
바바가 그 사실을 인정했을 때 지금까지 든든했던 두꺼운 벽이 모든 방향에서 어두운 중압을 가해왔다.
식량은 얼마나 있을까. 산소는 충분할까. 구조대가 오는 것은 언제일까. 정말로 구조대는 올까.
빙글빙글 도는 상상만으로도 초조감이 심해지자 바바는 이윽고 들고 있던 가방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머리카락을 양손으로 쥐어뜯으며 동물처럼 절규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 속, 실제로는 앞으로 1년은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산소와 식량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바바 요시오의 정신은 상상이라는 이름의 괴물에게 먹혀 소멸되어간다.
- 소설 15권, 바바 요시오의 멘탈 소멸
코믹스만 봤을때는 충분히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소설을 보고 코믹스를 보면 이렇게 깨알같은 재미를 찾아낼 수 있죠.
금서목록 시리즈가 인기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빠르게 초전자포 연구글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이만...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