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100% 리뷰글
이 글은 다소 주관적인 관점이 들어간 글입니다.
작품명: 딸기 100%(원제:いちご100%)
지은이: 카와시타 미즈키(河下水希) ←(필명 본명은 알려지지 않음.)
갈래: 연애(하렘), 코믹, 학원
연재기간:소년 점프 2002년 12호~2005년 35호.
단행본 권수: 19권(총 167화 구성)
발행 부수: 800만부.
1. 네이밍 센스
일본어를 하는 사람이라면 딸기 100%를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의 성씨에 대해 조금의 신경만 쓰면,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메인 인물들을 성씨는(中 東西南北)
가운데(마나카)를 중심으로 동(토죠 아야), 서(니시노 츠카사), 남(미나미토 유이), 북(키타오오지 사츠키)를 중심으로 성씨가 구성되어있고
마나카의 중학생 시절 남자 동료들 중, 셋 중 인기있는 정도(大中小)
오오쿠사(大草), 마나카(眞中), 코미야마(小宮山)
고교시설 성적 학년톱을 차지하고 같은 부활동을 한
소토무라(外村)
등 작중 인물들의 이름 성씨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 특히 마나카를 비롯 히로인 4명을 중심으로 방향이나 위치에 관련시켜 놓았다.
2. 나카노 츠카사와의 러브엔딩. 과연 이것이 모두가 바랐던 해피 엔딩일까?
집영사(점프를 출간하는 회사)직원들에게 후유증이 매우 컸던 작품을 말해보라고 하면 당연사 '딸기100%'가 나왔다고 한다.
'딸기100%'를 완독한 독자들이라면 누구든지 의문을 품었을 것이다.
처음에 복선을 깔때도 그렇고 토죠와 마나카의 사이를 갈라 놓으려는 아마치라는 새로운 라이벌 인물을 추가시켰을 때도 독자들은 조마조자했으면서도 끝끝내 엔딩은 토죠와 마나카의 해피엔딩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그러나. 엔딩은 니시노와 함께 하는 삶을 택한 마나카 쥰페이었고, 그렇게 완결을 낸 작가였다.
이 당시 단행본이 나올 때 마다 재때재때 사 읽거나 2005년 35호 소년 점프를 읽은 독자들 중 토죠와의 엔딩을 바랬던 독자들은 뒷퉁수를 쌔게 후려맞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작가는 왜 이런 판단을 내렸을까?
카와시타 미즈키는 본래 이 만화를 시작할 때 중학교 편까지만 스토리를 생각하고 있어 최후에는 토죠와 마나카의 해피엔딩으로 끝내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의외로 작품의 폭발적인 인기때문에 도중에 단편 연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스토리를 짜다가 짜다가 결국 꼬이고 포지션이 많이 달라져 엔딩이 그렇게 냈다고 한다.
이때문에 독자층은 <딸기 팬티의 소녀의 정체가 토죠였던 것, 수학 노트에 쓰여진 소설이 마나카와 토죠 둘만의 비밀로 강하게 엮었던 것, 문화제의 러브 생추어리에서 마나카와 토죠의 상성이 좋음을 나타내는 장면이 있었던 것〉 등, 토죠가 메인 히로인적 존재로 묘사된 부분이 많았음에도 불구, 최종적으로 마나카와 니시노의 엔딩으로 간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
(차란히 독자들은 두 사람, 토죠, 니시노가 웨딩드레스를 입는 일부다처의 막장스토리가 나았을 수도 있다고 한다.)
3. 봉건사회가 아닌 이상 하렘은 절대 해피로 갈 수 없다.
그렇다 모든 하렘물은 절대 해피엔딩으로 갈 수가 없다.
여러 명의 히로인 중 한 히로인만이 남자 주인공에게 선택되어 엔딩으로 가는 것이 현대 사회 하렘물의 법칙이다.
정말 괴상하기 짝이 없게 시리 동북아시아에 문화권에서 "현대판 미나모토 겐지 모노가타리를 실사판으로 해보겠다!!"라고 하지않고,
중동 아랍국가도 아니고 지금이 조선, 명, 청, 아츠치·모모야마, 에도막부 시대도 아닌데 한 남자가 여러 명의 여자와 혼인을 하고 산다는 것은 애당초 픽션일지라도 말도 안되는 구성이다.
집영사 점프의 하렘의 대표작품 '딸기100%'도 예외는 아니다.
니시노 츠카사를 좋게 바라보는 독자들 입장에선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엄밀히 바라보면 결코 행복한 결말이 아니다.
일단 작중에서 히로인들의 고백 빈도수를 부등호로 세워보면,
키타오오지 사츠키 > 니시노 츠카사 > 토죠 아야 > 미나미토 유이 순으로 배열할 수 있다.
솔직히 토죠와 미나미토의 고백 빈도수는 이 작품을 완독한지 5년이 지난 지금에도 말해보라고 물으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다.
(토죠 18권에서 마음속으로 한 번, 연기을 핑계로 하지만 진심을 담아서 한 고백 한 번. 미나미토 유이 0번)
그러나 빈도수가 많으면 어떻고 적으면 어떠한가? 마나카 쥰페이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들은 한결같이 똑같다. (미나미토 유이 제외.)
일단 상처받은 히로인 키타오오지 사츠키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키타오오지 사츠키는 고백을 가장 많이 한 만큼(솔직히 단행본 한 권에도 여러번 나온다.)적극적인 사랑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고백을 많이 한 만큼 마음 고생이 많은 랭킹으론 2위다.
매번 고백을 할 때마다 마나카는 받아주지 않고 끝끝내는 울면서 그냥 친구사이로 지내기로 다짐하고 그 사실을 전할 땐,
"차란히 나도 남자로 태어났으면 너랑 평생 이런 문제없이 친구로 남아있을 수도 있었을텐데…."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친구로 지내자고 다짐한 건 머리, 마음은 그러지 않았다.
167화 마지막화에서 고졸 후 영상부 동기(+소토무라 여동생+쿠로가와 선생)들이 다시 모였을 때 얼굴에 홍조를 띰을 묘사해놓았다.
이것외에도 여러가지를 찾아볼 수가 있으나 5년이라는 기나긴 기간이 있기에 머리에 한계가 옴으로 직접 찾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가장 큰 고통을 받았을 토죠 아야.
중학시절 말기무렵 자신이 머리를 풀고 안경을 벗은 채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주었고 자신의 소설을 처음으로 읽고 좋아해준 마나카 쥰페이를 가장 먼저 좋아했던 히로인(작가曰:원래의 진 히로인)이다.
내성적인 성격탓에 고교를 졸업하고도, 사회에 나와서 재회를 했을 때도 고백다운 고백을 못한 채 167화에서도 마나카 쥰페이를 계속 짝사랑하는 모습을 묘사해놓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마치가 계속 좋아한다고 적극적으로 고백을 해와도 한 번도 흔들임이 없는 모습없이 계속 마나카를 좋아했던 히로인이며,
마나카의 센터 시험(일본의 수능)을 봐줄 때 잠깐 마나카가 잠든 사이에 키스를 하면서
"하느님 제발 저를 용서해주세요."(그때 당시 마나카와 니시노가 다시 사귀게 된 때었다.)라고 하면서까지 말하며,
쟁취하는 적극적 사랑이 아닌 상황에 순응하는 소극적 사랑을 했던 히로인이었다.
<고백이라곤 연기를 핑계삼아 한 고백밖에 없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끝끝내 니시노와 마나카가 잘 되길 기원하면서 자신의 필력(筆力)의 근원인 마나카를 머릿속에서 배제하며, 울면서 머릿속에서 그를 잊으려고 노력한 그녀였다.
[마나카 쥰페이에서 이별선언(??)을 하고나서 등을 돌리고서 눈물은 독자층을 더 애처롭게 했다.]
<필자는 이래서 19권이 싫다….>
뭐, 상처받은 인물로는 크게 생각들은 못하겠지만 니시노 츠카사의 고통도 작지는 않다.
최종적으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그녀이지만 과정속에서는 참 힘든 과정을 거친 그녀였다.
두 번의 결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괴로움 등 상처받기로는 세 히로인 중에서 가장 적게 받았긴 했지만 작지않은 상처를 받은 히로인이었다.
<힘든 과정을 겪은 니시노지만 결론적으로 행복한 결말은 맞은 니시노였다.>
4. "난 이 엔딩이 마음에 안들어!!!!!!!!!!!!!" 성난 독자층을 달래는 방법?
딸기 100%의 독자층을 일본의 역사적 진영으로 비유하면 동군vs서군으로 나뉠 수 있을 만큼 토죠와 니시노파로 나눌 수 있다.
니시노 파의 독자들은 이 엔딩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으나 반면 작중인물에 대한 아무 감정을 실지 않고 만화를 문학으로 보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건 뭔가 이상하다?"라고 하고 특히 토죠 파 인물같은 경우에는 "나는 이번달 점프(2005년 35호)이치고(이치고 햐쿠파센토의 일본 준말) 결말보자마자 불살라 버렸다"라고 하며 극적행동을 보인걸 보면 이 엔딩에 매우 불만족스러움을 표출했다.
(국내에서도 포털사이트 '네이버'검색창에 '딸기100%'결말이라 쳐도 이 엔딩에 불만을 가짐을 볼 수 있다.)
그럼 이 성난 독자층을 달래려면 어째야될까?
방법은 바보아닌 이상 다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1. 집영사(슈에이샤)창립기념호나 점프 창간기념호같은 곳 작가가 다른 엔딩을 그려내기.
2. 어중간한게 끝난 애니메이션을 아마가미SS처럼 히로인 루트를 갈라서 OVA형식으로 내놓는다.
3. 불만있으면 지가 그리던가 동인소설을 쓰던가…
이 방법말고는 성난 독자층을 달랠 방도가 없음.
5. 마나카 쥰페이의 우유부단함.
필자 개인적으로 남자 주인공, 마나카 쥰페이가 가장 못된 인물이라고 본다.
결코, 절대 하렘같은게 부러워서가 아니다. 우유부단함으로 인해 여러사람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위. 필자가 가장 싫어하는 행위다.
과연 현존하는 인물이면 어떤 눈총을 받을지 의문이다.
6. 끝으로.
필자는 참고로 이 작품을 너무나도 재밌게 보았다.
캐릭터에 애정을 담지도 안았고, 작화때문에 좋아서 본 것이 아니라 정말로 스토리가 좋아서 본 한 사람으로써 이 작품에 대해 줄줄히 늘어놓은 것이다.
딸기 100%의 결말이 어찌됬든 좋다. 하지만 문학을 공부하는 필자로써는 스토리를 평하자면 복선같은걸 활용하지 못한면에서 평점은 후하게 못줄 것같다.
평점
작화 : ★★★★★
스토리: ★★★☆
캐릭터성: ★★★★☆
감동성: ★★★★★
통수성: ★ X 뫼비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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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구 저 일본좀 다녀오겠습니다. 다음 공식글은 제 연구소에서 끆끆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