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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사람이랑 왜 같이 살어
나가토유키 | L:57/A:433
423/3,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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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74 | 작성일 2021-02-07 22: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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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사람이랑 왜 같이 살어

이건 어제 아는 동생하고 막걸리 하면서 들은 얘기야
얘기하기 편하게 내 시점으로 돌려서 말할께


새벽에 전화 한통화가 왔어.
내 남친이 너무 안좋은 꿈을 꿨다면서 기분전환겸 전화를 했다는거야
그래서 무슨 꿈을 꾸었길래 그러냐 물었더니
아 이런 꿈은 얘기 하는게 좋지 않을거 같다면서 그냥 잘자라 하고 끊었지
그때까지는 별 생각이 없었지 안좋은 꿈을 꾸었쿠나 라 생각하고
나는 다시 잠이 들었어.

왜 그런말이 있잖아 꿈을 얘기하면 그사람한테 옮겨간다고.
예전에는 꿈도 많이 팔고 했다하잖아


그러다 몇일후에 남친이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나 부산내려가야 할거 같아" 하고 전화가 왔어.(나는 인천사람이야.)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거야
그래서 다음날에 나도 바로 부산으로 내려가서 장례식장 일을 도와주는데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

아버님이 자살로 돌아가신거야

남친 부모님은 따로살고 계신지 좀 오래됐는데
한여름에 집에서 시체가 너무 부폐가 되서 주민신고로 시신을 발견하게 된거지.

근데 남친의 표정이 너무 안좋은거야
무슨일이냐 물어봤더니 그때 얘기를 해주더라고

자기 할머니가 무당이었는데
이 남친도 신내림을 받아야할 운명이었데
그런데 그걸 거부하면 안좋은일이 많이 일어난다 하잖아
그래서 대신 남친의 어머니가 신내림을 받은거야

딱히 무당을 자리잡아서 하시는분은 아니었는데

남친이 안좋은꿈을 꿨을때 꿈얘기가

남친어머니가 자꾸 "넌 죽을거야, 넌 죽을거야"
이말만 계속하더래
그래서 난 안죽을거라고!!! 엄마 왜이래!!! 이러니까
어머니가 갑자기 막 울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러다 깨버렸다는거야
그래서 다음날 바로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엄마 이거 꿈좀 풀어달라고 했더니 엄마가 알겠다 하고
그날 밤에 또 어머니도 꿈을 꾸게된거야.

할머니가 나오시더니 "너도 죽게돼!!!" 라며 계속 우시면서 얘기를 하시는거야.
"얘야 미안하다. 내 능력으로는 한사람밖에 살리지 못하겠구나."
라며 잠에서 깨어났데.
그 꿈을 꾸고 난후에 이제 2일뒤에 아버님이 자살로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은거야.
그때까지만 해도 난 믿지 않았어 그냥 우연이겠거니 싶었거든.

그러다 장례식을 다 끝마친후 아버님 집에 유품 정리를 하러 갔어
근데 한여름에 시체가 많이 부폐됐다했잖아.

아직도 집에서 약간 퀘퀘한 냄새가 나는거야.
그래도 신경쓰지 않고 유품정리를 하는데 나는 -_- 정말 본능에 충실한 탓에
화장실이 너무 가고싶은거야
그래서 화장실이 어디야 하고 안내받고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에 앉는 순간 나는 진짜 너무 놀라서 "억"소리도 안나오더라고.

욕조가 있었는데 욕조에 핏자국이 굳어서 지우다지우다 안지워진 자국이 있는거야
퀘퀘한 냄새는 더 심했고.
나는 이때까지 장례식장도 가본적도 없고 그런장면을 처음봐서
정말 너무 놀라서 볼일도 다 못보고 나와서 눈물 글썽이면서
오빠한테 무섭다고 잠시 바람좀 쐬고 오겠다 했어

그러다 실수로 쓰레기통을 차버려서 쓰레기통의 내용물들이 다 쏟아졌는데
거기에 자살한 흔적들이 남아있는거야.(나도 동생한테 들은얘기라 정확히는모르겠어)

진짜 사람이 너무 놀라면 소리도 안나온다는 말이 진짜였나봐
눈물만 나오고 아무소리도 못하겠고 다리는 떨리는거야

그래서 남친이 따라나오더니 미안하며 자기 친척집에서 좀 쉬라고
어머니도 같이 좀 가서 쉬고있으라고해서 
나는 어머니랑 같이 친척집에가서 눈좀 붙였어
하지만 솔직히 그런장면을 보고 난후에 잠이 올리가 없는거야

계속 자리만 뒤척거리다 어머니가 잠이드셨는데 너무 괴로운 표정을 하고있는거지

놀라서 어머니를 막 깨웠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셔서
소금을 나한테도 어머니 자신몸에도 막 뿌리는거야

무슨일이세요 라했더니

꿈에서 할머니가 나오셔서
"이냔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죽은사람이랑 왜 같이 살어!!"
하면서 호통을 치더라는거야

그말 듣고 나는 정말 소름이 쫙 돋으면서
다음날 바로 인천으로 와서 소금 왕창-_- 뿌리고 몇일 집에서도 안나갔어..

 

 
비오는 상태에서 저 얘기 들으니까 무섭드라. ㅎㅎ

장례식장 갔다가 꼭 소금 뿌리고 집에들어오도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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