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귀신..
어릴적 잊혀지지 않는무서운 경험이있다..
한9살쯤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나의 부모님의 고향은 안동 에서 조금더 안쪽으로들어가는 곳에위치한 예안이라는 곳이다
여름방학 때 사촌들도 오고 해서 예안으로 놀러를 가서
한 일주일쯤 있었는데 그때 무서운 일을 겪었었다..
우리는 한 아침 6시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오후2시쯤에 도착하였다 . 와보니 친척들은 모두 모여
있었고
(나는 친척들과 굉장히 마음이 잘맞아서 굉장히 잘논다 ^^)
우리 친척들 모두는 그렇게 만나서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나는 친척동생들과 기분좋게 물놀이를 하고 강가에서 고기도 잡으면서 그렇게
저녁까지 놀고나서 집으로 왔다..
집에 있으려니깐 심심하고 어릴적 영웅심리로 저녁을 먹고 몰래 친척동생들하고 같이 담력테스트
를 하기위해
근처에 흔히 말하는 폐가 ;흉가에가서 탐방을 하고 오기로 했다 .(어릴때라서 참 깡이..ㅎ)
우리 시골집에서 한 15분거리에 있는 곳인데 무서운 얘기를 돌아가면서 하다보니 어느새 도착했다
누가먼저 들어갈까 하다가 가위바위보를 져서 내가 첫빠로 들어가게 되었다 ㅠㅠ
처음 들어갔을때는 무섭고 떨렸지만 계속 흉가 구경을하면서 놀다보니 재미있으면서 스릴도 있었
다
그런데 계속 있다보니 숨이 막히는 듯하고 몸에 땀이 이상하리만큼 흠뻑 젖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만 나가기로하고 내일 또오기로 약속을하면서 그렇게 집으로 갔다.
부모님들은 왠땀이 그렇게 다 젖었냐며 혼을 내셨지만, 흉가에 갔다온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렇게 매일 밤마다 흉가를 갔다오면서 갈때마다 땀이 흠뻑젖고 머리가 아팠다..
그렇게 밤마다 매일 흉가를 드나들면서 다섯번째날 밤에 여느때처럼 우리는 흉가를 갔다 왔는데
친척동생 중 한명인 우석이가 갑자기 구토를 하기 시작하더니 헛것이 보인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어디 갔다왔길래 우석이가 갑자기 이러냐고 바른대로 말하라고 심하게 추궁을
하셔서
우리는 숨기려다가 겁이나서 이제까지 매일밤 흉가를 갔다온 얘기와
거기 안에 들어가서 놀았던 얘기를 모두 하였다
그랬더니 아빠가 의아해 하시면서 큰 아버지께 이근처에 흉가가 있었냐고 물어보셨다
그랬더니 큰아빠는 흉가가 있었는데 아마 지금 철거 됐을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한번 가보기로하고
친척모두가
우리가 놀았던 그흉가를 찾아서 갔다
우리가 앞장서서 길을 찾으며 가고있었는데 내 친척동생 우철이가 "어라? 이상하다 여기 였는데.."
이러는 것이었다 ,,
그곳을 처다보니 우리가 놀았던 흉가는 없고 큰 연못만 있는 것이었다
나는 그걸 보고 갑자기 구토증세가나더니 어지러워 쓰러졌었다..
그리고 그날로부터 3일후에 나는 깨어났다. 내가 깨어나자마자 부모님께서 그동안 있었던일을 말
씀하여 주셨
다. 무당을 불러서 굿을하고 제사를 지낸 결과 우석이와 우철이 그리고 나는 괜찮아 졌다는 얘기와
근처에 사시는 유일한 할머니가 그 연못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고했다 그리고 그얘기를 나는
부모님을
졸라서 듣게 되었다.
(한 30년 전쯤 그 연못 근처에 원래 사람이 많이 살았는데 어느날 한집에사는 정신병자 아버지가
가족모두를
죽이고 연못에 다 같이 빠져서 죽어서 그날로부터 그 근처에는 살던 사람들도 모두 이사를 가고 그
할머니
만 그곳에 살고있었다고 한다..그할머니는 아마도 그 가족 물귀신들이 우리들을 잡아가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몇년전에도 전혀 자살할만한 이유가없는 사람이 연못에 빠져서 죽었다고 하셨다.. 할
머니는
그때까지는 사고라고 생각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겪은 일을 듣고 굿을 하기로 마음
먹으셨고
그 가족들의 한을 풀어주기로 하였다 .. 그 할머니는 우리가 계속 흉가갔다온것을 속이고 들락날락
했으면
몇년전 이곳에서 죽은사람 처럼 됐을지도 모른다고하셨다..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몇 주일동안 밥
도 잘못먹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숨이막히고 땀이 이상하리만큼 흠뻑 젖었는 것도
그곳이 연못이라서 그랬는지..물귀신이 우리를 속여서 잡아가려고 그랬는지..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로남아있는 경험이다..
나는 고등학생이된 지금까지도 그곳에 다시 가본적 이 없다..하지만 이번 추석때 한번 다시 가볼까
마음먹고 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