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싸움의 연속이다. 거기엔 외계도 이계도 없다. 모형정원에선 우연히 그게 기프트 게임이라는 대리전쟁으로 행해지고 있을 뿐. 이자요이가 있던 세계에서 사회전쟁에 패배한 자의 말로는 비참했다. 최악의 경우엔 목을 메고 목숨을 끊는다. 무력과 연관되지 않고서도 전쟁은 일어나며 사람은 죽는 것이다.
문제아 시리즈의 7권입니다. 마왕연맹의 습격에 대비하고 힘을 잃은 흑토끼를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돌봐주던 이자요이지만 습격은 갑작스레 시작됩니다.
우두머리인 전하는 침략의 서에 잠든 주최자권한의 힘으로 황염의 도시를 혼란에 빠트리고 다른 적들도 각자의 수법을 구사하며 위기를 불러오지만 노네임과 그 동료들도 이에 지지않고 분기합니다. 그와중 산드라의 고뇌를 이용해 그 몸을 빼앗은 혼세마왕에게 분노한 잭은 주최자권한이 만들어진 진의대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들어냅니다.
전투가 계속되며 동쪽의 계층지배자로 활동하고 있던 교류가 원군까지 오게되며 전하를 상대로 조금 우위를 보이는 이자요이였지만 그 성격적인 미숙함을 전하가 간파하는등 불안요소로 자리잡게 됩니다. 한편으로 이자요이도 전하가 무구한 어린아이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되며 확실한 결판을 내려고 합니다.
허나 린의 도박으로 지하에 봉인되있던 마왕이 깨어내고 그 마왕은 신예들의 싸움은 상관없다는듯 노네임과 마왕연맹 구분없이 어마어마한 힘을 휘두르며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 마왕의 정체는 조로아스터교의 마룡이자 선악이원론의 반신을 떠맞고 있는 아지 다카하였습니다.
그동안 굳건한 모습을 보이던 이자요이를 가볍게 중상으로 만들며 문제아 세계관이 슬슬 본색을 들어냅니다.
'침략의 서'는 중세의 익명의 학자가 실전되 가는 아일랜드의 설화와 신화를 모아 기독교적 관점으로 편찬하고 정리한 것으로 이 중 '틴 보 쿨리뉴'(Tain Bo Chuailgne, 쿨리의 가축약탈)는 기원전 1세기에 얼스터와 코나트간에 벌어진 전쟁을 그린 전승입니다.
매우 간단히 요약하면 마하 여신의 저주로 얼스터 왕국의 남성이 약화되는 기간이 있는데 이 기간에 이웃국가인 코나트 왕국의 여왕 메이브가 가축 약탈을 위해 얼스터에 쳐들어온 이야기입니다. 이때 얼스터의 남성 중 저주를 피해가는 존재는 태양신 루의 아들 쿠 훌린(세탄타)가 유일했고 쿠 훌린이 얼스터 왕국을 대리하여 싸웠습니다.
작중 주최자권한은 이 저주기간과 메이브 목표였던 약탈을 구현화 한것입니다. 마하라는 여신의 저주를 평행세계선상에서 사실로 전제한 법칙인 것이지요.
한편 잭도 자신의 주최자권한을 펼치는데 살인귀 잭 더 리퍼와 여성추행범(?) 괴인 스프링힐드 잭이 혼재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둘 다 빅토리아 시대를 주배경으로 하는 수수께끼의 인물들인데 그 존재로 사회적인 파급력을 야기했습니다. 특히 잭 더 리퍼는 그 존재로 모방범죄를 증식시킨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빈민구재와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영향을 끼친 존재입니다.
이것을 보증하는 존재가 성 베드로로 찍혀있는데 윌 오 위습의 전승 중 하나에서 그 정체가 베드로를 속여 전생을 반복하다 벌을 받고 악마에게 구제된 악한이라는 이야기를 반영한 것으로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이야기에서 다뤄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