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크는 과연 칠무해 중 '세력이 없는 개인'이기 때문에 개인 전투력이 강한 편인가?
미호크vs샹크스 논쟁이나 칠무해 순위논쟁을 보면, 미호크 팬분들이 칠무해 중 개인행동을 하는 미호크의 특수성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즉, 미호크는 '개인임에도 칠무해'이기 때문에, 다른 칠무해들과 격이 다르다는) 그런데 과연, 미호크가 칠무해 중 그렇게 독특한 경우일까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여기서 논란의 여지가 많은 미vs샹논쟁 등에 의미없이 한숟가락 얹음으로써 분쟁을 유발하자는 건 아닙니다. 단지, 사람들이 미호크를 평
가할때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한번 지금까지 알려진 전, 현직 칠무해들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미호크가 과연 독특한 케이스가 맞나 보겠습니다.
1. 우선, 가장 먼저 루피일당과 격돌한 크로커다일
단 모리아의 경우에는, 크로커다일의 경우와 달리, '세력 유무에 상관없이 ok인 멤버'였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상결전이 끝나고 나서 정부에 의해
'칠무해의 자리에 걸맞지 않다'고 판단되어 팽당하는데, 이는 아마 그가 주력하고 있던 좀비군단이 무너진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4. 2년전 루피를 압도하고 현 루피와 엇비슷하게 일격을 교환한 징베
일단 징베는 칠무해 가입 당시엔 '태양 해적단' 선장이었던 건 맞는데...정상결전때의 모습도 그렇고, 어인섬에서의 모습도 그렇고, 칠무해가 되고 난 뒤에는 그냥 혼자 활동한것으로 보입니다.
5. 루피의 애인이 되고싶어하는 핸콕
핸콕의 경우는 약간 애매합니다. 세력이 있었던 건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대체로 해군의 반응 등을 보면(핸콕이 오기로 한 사실을 알고, 센고쿠가 '그 여자는 강하지!' 라고 한 부분이라던지
핸콕이 강해서 칠무해로 영입한거지
구사해적단이 신경쓰여서 영입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핸콕을 제외한 구사해적단은 썩 강한 느낌이라곤 볼 수 없습니다. 두 자매가 합공하고도 아직 패기를 다루지 못하는 루피를 당해내지 못했지요.
6. 최악의 배신자, 검은수염
검은수염의 경우는 약간 애매합니다. 그의 부하들의 전적이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하들도 꽤 한가닥 한다고 볼 여지는 있습니다.
우선 첫째로, 검은수염은 초신성인 보니를 동료가 아닌 노리개로서 받아들여준다고 했습니다. 이는 최소한 그의 동료들이 역량에서나, 최소한 성장잠재력에서 보니 이상임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이스와의 결투에선 병풍이 되긴 했지만, 어쨌거나 3년전에 징베와 이미 호각으로 싸웠고 폭풍성장 캐릭터인 에이스를 감안하면 이것만으로 동료들을 약체로 단정지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거프와 센고쿠와 같은 세대로서 해군 대참모인 츠루도 검은수염의 부하인 라피트를 미리 알고 있었죠.
단, 부하들의 수준과 상관없이 검은수염이 칠무해로 받아들여진 것은 에이스를 때려잡아서 바치고 난 이후이기 때문에, 부하들 덕에 칠무해가 된 것은 확실히 아닙니다.
7. 루피의 새로운 동맹, 트라팔가 로우
로우는 쿠마와 비슷하게 나름 수수께끼가 많은 캐릭입니다. 우선 2년전에는 부하들이 전부 온존했는데 지금은 독자활동을 하고있다는 점과, 도플라밍고와 과연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렇지요.
일단 그의 부하들이, 요 2년 사이에 전부 그를 떠났다거나 전멸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신세계에 무작정 진입하는 대신 기회를 기다렸다 칠무해의 지위를 획득하는 지능적인 면모를 보여준 로우입니다. 그런 그가 무모하거나 잘못된 결정으로 부하들을 전부 잃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아마도 그는 시저의 신병확보가 중요했기에 홀로 잠입해 있던 상황이고, 부하들은 또 따로 카이도를 상대하기 위한 비책마련을 위해 뭔가 명령해둔 상황이 아닌가 싶군요.
단, 로우가 홀로 다니는것을 해군이나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의 부하에 대해 따로 경계심을 품는 사람이 없다는 점, 2년전에도 그는 루피나 키드와 달리 초신성에 속할만큼 두드러지는 2인자가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 역시 본인의 무력과 지능이 높은 캐릭터지 세력을 고려해 칠무해가 된 경우는 아닐 것입니다.
8. 최근의 핫이슈 캐릭터, 돈키호테 도플라밍고
최근 여러모로 두드러지게 출연하고 있고, 특히나 시저, 모네, 베르고 등을 부하로 두고있던 점에서 그 세력의 대단함이 두드러지는 캐릭터이지요.
단, 여기서 한가지 고려해야 할 것은, 베르고가 도플라밍고의 부하인 건 아마 도플라밍고 일당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사실일 것입니다. 시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이런 면에서 정부가 그를 칠무해로서 고려할 때, 그의 세력은 크로커다일과 마찬가지로 실제보다 훨씬 약해보이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도플라밍고 역시 본인의 능력이 뛰어나서라면 모를까 세력이 칠무해로서 중요 요인으로 고려됐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실제로, 정상결전에서 그는 혼자 왔지만, 그걸 두고 '전쟁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느니 뭐라느니 하는 질책은 하나도 없었죠.
이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칠무해들을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자활동을 하거나, 독자활동을 한다고 생각되었지만 칠무해로서 손색 없다고 판단된 경우 :
미호크, 쿠마, 크로커다일, 징베.
2. 세력이 있지만, 그 세력이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진 않은 듯한(혹은, 실제로도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경우 :
트라팔가 로우, 보아 핸콕
3. 세력이 있고, 아마 그 세력이 나름 중요하게 고려되었을 경우 :
도플라밍고, 검은수염, 모리아
전체적으로 봤을때, 세력이 중요하게 고려되었을 캐릭터들이 '본신 역시' 약하지 않은 캐릭터들이란 점은 재밌는 점입니다. 도플라밍고나 검은수염은 개인실력으로도 칠무해 중 상위권일 것이라 판단되니까요. 모리아는 예외로 치면 말이지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미호크는 개인활동을 하지만, 칠무해로서 그것이 반드시 독특하다고 보기만은 어려우며, 어떤 면에선 오히려 보편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저도 미호크를 칠무해 중 최상위 멤버라고(샹크스를 이길지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생각합니다. 단지, 그 이유로서 드는것은 좀더 만화 내에서 상세한 모습을 캐치해서 근거로 사용해야지, 단지 '개인인데도 칠무해니까 세력 있었으면 사황급인거 아님?'이란건, 근거가 꽤 부족하다고 여겨집니다.
설사 쿠마가 혁명군이라고 해도, 정부가 '혁명군을 움직이는 인물이란 점을 고려해' 칠무해를 선발할 리는 없었겠지요. 정부는 모르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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