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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3
나가토유키 | L:57/A: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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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02 | 작성일 2020-08-15 23: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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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3

드레스룸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든 이후로 그 방에서의 생활이 그다지 편하지 못했습니다...

 

요즘들어 특히 가까운 몇년간 왜 내게 자주 이런일이 꼬이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머리속이 혼란스러웠고

 

문득....제가 이방을 쓰기 전까지 투숙을 했다던 일본인 관광객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 일본인 관광객도 보나마나 국제영화제 때문에 온 일본인 관계자일텐데 왜 아직 행사가 시작도 하기 전날

 

일본으로 떠났을까.......라는 의문도 들었죠..

 

한참을 쇼파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있을때 "오빠야~내 너무 속스리다" 하며 동생이 택도 없는

 

갱상도풍에 애교를 부렸고 저는 속으로 낄낄거리며 해장을 할수있는 탕이나 국이있는 음식들로 룸서비스를 시켰습니다.

 

한 10분정도 기다렸을까....음식을 기다리며 같이 쇼파에 앉아 티브이를 보고있던 저는 기분이 조금 이상하더군요..

 

아니라 다를까 같이 옆에서 티브이를 보던 동생이 이상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는 겁니다.

 

저: "왜 그래 몰 그렇게 쳐다봐 밥풀이라도 붙었노?"

 

동생: "오빠야 내는 오빠 믿는다 "

 

저: "왜그러는데 가시나야~!!"

 

동생: "근데 아까 내 잘 때 그건 아이다 아이가..."

 

저: "왜 내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노..?"

 

방금까지 택도 없는 갱상도풍의 애교로 나를 즐겁게 해주던 동생이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니 대체 왜 그러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수가 없더군요 

 

동생: "오빠 오늘 술 많이 취했었나?"

 

저: "니 내 주량 모르노..??내 오늘 안취했다"

 

동생: "그럼 아까 내 잘때 한 짓은 무슨 의미인데 내가 어떻게 받아드리면 되는데???"

 

저: "와....대체 내가 뭘 했다 카노!"

 

녀석이 자는 동안 오히려 신경을 쓰고있던 거는 저였고 전 계속 거실 쇼파에서 잠을 자고있었던 기억 뿐인데..

 

오랜시간 알고 지낸 친동생과 같은 의미에 동생에게 그런 오해를 받으니 미치겠더군요...

 

너무 화가난  저는 저도  모르게 녀석에게 고함을 지르고 말았죠..

 

하지만 어느세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이고 닭똥깥은 눈물을 흘리는 녀석을 보니 마음이 약해지더군요..

 

일단은 녀석부터 달래주고 그 다음에 내가 뭔 짓을했는지 오해를 풀어보자는 마음에 연신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나름 곰같이 큰 등치로 애교도 부려보며 사과를했지만...

 

저의 어이없는 애교 행각에 어이가 없었는지....아니면 갱상도여자 특유에 욱하는 성깔이 발동을 했는지

 

"오빠 내랑 장난하나!" 하며 소리를 꽥 지르며 것옷도 남겨둔채로 나가버리더군요......

 

"와.....이게 대체 몬일이고....." 이건 무슨 길가다가 이유없이 갑자기 똥침 맞은 기분이랄까요...

 

녀석이 뛰어 나가 버리고 물론 따라나가서 잡아야 하겠지만 너무나 어이없고 한편으로는 저 녀석이 저렇게

 

화를 내는 것을 보면 "정말 내가 술기운에 건들었나..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느닷없이 제 팬티까지 확인을 해봤죠;;;;;;;남자분들은 아실겁니다.... 

 

팬티를 갈아 입지 않는 이상 남자들은 성적으로 흥분을 하면 분명 팬티에 흔적이 남는다는 것을요...

 

하지만 그런 흔적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한참을 멍하니 있었을까... "띵동~띵동~" 하는 벨소리가 들려왓고 저는 동생이 다시 왔나 하는

 

마음에 얼른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어주었지만 뚱뚱한 체격에 룸서비스 직원이더군요......

 

졸지에 혼자가 되어버린 저였기에 그 맛있는 부산의 명물 굴국밥 두그릇을 혼자 화낌에 원샷을 해버렸죠...

 

계속 화가나서 뛰쳐나가버린 동생이 마음에 걸렸지만 갱상도여자들은 자신의 마음이 풀리기전엔

 

남자가 먼 쌩쇼를 해도 안된다는것을 알고있기에 일단 기다렸습니다.

 

배부른 탓이였던가.....아니면 잠이 부족했던가 저는 식사를 끝내고 쇼파에서 다시 잠이 들었고

 

두어시간이 흘렀을까....일어나보니 어느덧 새벽1시가 지나고 있었죠..

 

그 당시에 잠을 더 자고 싶었지만 혼자라는 생각과 아까 초저녁에 경험한 드레스룸에 이상한 사건들

 

때문인지 침실쪽엔 가지도 못하겠더군요..왜냐하면 침실쪽으로 가면 붙어있는 드레스룸이 보이니까요;;;

 

도저히 오싹한 기분을 이기지 못한 저는 괜히 울리지도 않는 핸드폰에게 애꿎은 화를 내며 동생에게

 

"기분 풀리면 연락해 믿는다".........라는 부담백배의 고단수 문자를 날려주곤 것옷과 차키를 챙겨

 

호텔을 나섰습니다....

 

부산의 명물 짱어를 개인적으로 무지하게 좋아하던 터라 저는 가까운 청사포에 가기위해 가뜩이나 좁아 터지고

 

호텔이 주위 주민들에게 주차장사까지 해먹던터라. 항상 차가 닭장같이 채워져있는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대체 호텔손님은 어디다 주차하라는거야 ㅅㅂ)

 

차에 도착을해서 시동을 걸던저는 엄청난 충격과 공포로 몸이 굳어 버렸습니다..

 

이유인 즉....무심코 쳐다본 룸밀러에 베이색으로 보이는 듯한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서 있는 것입니다....

 

긴 생머리에 여자였는데 얼핏 손예진을 닮은거 같은 느낌에 여자였습니다....하지만 뒷라이트의 불빛 때문인지

 

상당히 창백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정말......저를 엄청난 공포 미치게 한 것은...차 뒤의 상황을 후방카메라와 연결된

 

액정화면에는 그 여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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