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류를 보면 뭔가 얘도 나름 불쌍하고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세류의 아버지도 경비대였지만 도적들에게 살해당한 과거[4]가 있어서 제국 경비대=절대적인 정의로 믿고 있으며, 그 경비대에 소속해 있기 때문인지 악을 처벌하는 데에 집착하고 광희하는 일면이 있다. 전형적인 확신범. 다만, 세류가 믿고 있는 정의란 기준은 한없이 자기 기준에 맞춰져 있어서 정의라기 보다는 독선에 가까우며, 흔히 말하는 '공평한' 정의라기보다는 '불공평한' 정의에 가까운 게 문제. 예거즈 입단 이후에는 단순 좀도둑들을 붙잡아놓고 악이랍시고 처형하는 등 과격함이 도를 넘어서게 된다. 더구나 이 좀도둑 일행중 한여성은 좀도둑에게 납치,협박되어 마지못해 협력한것인데도 잔인하게 죽였고 이에 웨이브가 못마땅하게 보기도 한다.
거기에 주변에 스승이라고 할 만한 존재도 오거같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정의를 행사하는 탐관오리나, 에스데스같이 약육강식의 논리를 철저히 따르는 강자만 있었다는 것도 문제이다. 누구하나 그녀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주고 '뒤틀린 정의'가 아닌 '공평하고 올바른 정의'를 가르쳐 줄 이가 없었기에, 자신이 삐뚤어진 걸 모르는 것이 그녀의 불행이라면 불행이다. 과거 사회에 의해 '부당한 차별과 핍박'을 받았던 마인과 아치 에너미 관계가 되고, 그런 그녀를 '악'으로 규정하며 몰아붙이지만 끝내 그런 약자에 의해 쓰러지는 것은 의미심장하다면 의미심장하다.
'악'을 광적으로 미워하고 그 탓에 상당한 악행을 한 인물이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성격이 좋아 다른 사람들에게 인망도 두터웠고 아이들과 함께 평범하게 놀면서 즐거워하기도 했다. '악' 이외에 사람들을 대할때는 한없이 자상한 여자이다.
진정한 악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해서 결국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본인은 자신의 행동을 진짜로 선이라고 믿었고, 적어도 사리사욕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한 번도 보인 적이 없기에[5] 제대로 된 정의를 알게 되었다면 어땠을지 아쉬운 인물이다.
출처 : 엔하위키 미러
세류 같은 사람이 현실에서 이용당하고 버려지기 딱 좋죠.
전 세류가 사실 자기가 지금껏 지켜왔다고 생각한 정의가 헛것이었고 제국은 썩어 빠진 악이라는걸 알고 나서 멘붕하는걸 봤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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