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학기 때 수업을 통째로 네 달이나 빼먹은 이유는 아직도 안 나왔네요
그래도 카미조과 자신과 대화의 화제를 맞추려고 했다고 생각한 쇼쿠호는 한번만 시험하게 해달라는 카미조의 부탁을 못 이긴 척 들어주고 최면에 걸린 척 합니다. 쇼쿠호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도 눈치 못챈 바보는 역시 선배는 굉장하다, 어른이구나 라고 호들갑을 떨어대고 노력한 건 자신인데 그 노처녀의 주가가 올라가자 짜증을 느끼는 쇼쿠호. 아니나 다를까 카미조가 보던 노트의 제목은 [쿠모카와 세리아의 최면☆노트](...).
쿠모카와하곤 식봉이하고 미츠아리하고 만나기 전에도 알고 있었던 것을로 보이니 쿠모카와가 카미조 하렘의 최고참으로 보입니다.
바보 학생이 그렇듯이 여름방학을 맞아 쓸데없이 밤새워 놀기 모드가 되어 있던 카미조의 머리는 수면부족으로 삐걱거리며 아픔을 호소하고 있었지만, 1학기에 통째로 네 달이나 수업을 빼먹은 것을 1주일 정도에 만회할 수 있다면 싼 거라며 억지로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하려고 애쓰고 있다.
여권이었다.
카미조 토우마는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났다.
"어, 어째서? 어째서 내 여권이 이런 곳에?!"
교과서 영어가 이미 낙제점일 정도로 해외문화와 인연이 없는 카미조다. 신경이 쓰여서 안을 팔랑팔랑 넘겨보니 아무래도 몇 번 사이판이나 괌에 갔던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사실을 찍혀 있는 스탬프로 알 수 있었다. 어쩌면 가족끼리 여행이라도 갔던 걸까?
"우선 여권은 어떻게 되긴 했는데... 왠지 기분 나쁘네."
이럴 때 카미조 토우마는 기억상실이라서 자세한 사정을 알 수가 없다.
사이판하고 괌은 1학기에 다녀 온건지 아니면 쿠모카와하고 관련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네달이면 1학기는 거의 학교를 다니지 않은걸로 보이는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10년 동안이나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