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 문학] 천계 신들과 셱수 한 판! -02
"안녕 요한~ 오늘도 활기차네 묭!"
"닥치고 일단 무릎이나 꿇어봐요"
"예? 신성한 예배실에서? 응?
쉬~발 둘이 셱수를 하든 말든 내 알바가 아니지만~
그 신성한 예배실에서? 뭔 짓거리야~"
"약빨았나 이새1끼가"
우리엘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때 쐐기를 박아주자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묘... 묭? 이게 대체..."
무릎에 힘이 빠졌는지
내 명령에 복종하기라도 한 건지
아무튼 그 우리엘이 무릎을 꿇었다.
"한 때 주인이었던 당신이 노예로 전락하는 모습이라니 장관이구만~"
"아... 아니야... 그래 시발 저게 나라는 증거 있어? 조작 아니라는 증거 있어? 응?"
"증거는 충분하죠~ 10일에 걸쳐 그 자리에서 계속 찍었는데 눈치를 못 채네 ㅋㅋㅋㅋ"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제 혼자 하기 지쳤어
당신이 대주면 이 동영상 하나씩 삭제한다"
"그걸 말이라고..."
"잘 생각해 이건 당신 뿐만 아니라 네 남친 미카엘의 이미지도 달려있어"
체념한 듯 고개를 푹 숙이고 그녀는 아무 저항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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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제임스. 신부다.
오늘 요한 색기가 화장실 청소를 째서 내가 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조용해야 할 예배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새고 있었다.
"앙 기묭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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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이 색갸 뭐하는 거야!"
"헐 제임스 신부님..."
불륜의 현장을 들킨 나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시1발 이건 신도에서 쫓겨나는 문제가 아니야
신을 모욕한 죄로 화형당할지도 몰라'
아니나 다를까 신부님이 칼을 빼들고 달려들었다
"너 같은 짐승만도 못한 새1끼는 죽어야 돼ㅡ"
?
공격이 들지 않았다.
"신부님 왜 안 찌르고 그렇게..."
그건 마치 금제와 같은...
그렇다. 신과의 셱수 한 번으로 나는 신의 위치에 올라간 것이다.
나는 또 다른 사명감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신이 만든 불합리한 시스템, 금제.
인간의 금제를 풀 수 없다면
모든 인간을 신격화 시키면 되지 않을까?
이른바 그 계획의 이름은-
'천계 신들과 셱수 한 판'
난 모든 인간을 신들과 셱수시키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