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티카와 아스티카의 전투력 차이
일단 나스티카는 특별히 계층 내에서 계급별 호칭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굳이 따지자면 왕이나 2인자, 3인자 정도? 근데 이건 계급호칭이 아니지)
그에 비해 아스티카 쪽은 초선~5선까지 계급이 존재.
현재까지 상황으로 봐서 4선급 이하가 나스티카에게 비빌 수 있을지는 좀 의문이 들기에 우선 5선급을 기준으로 보자.
과거 가장 약한 나스티카가 가장 강한 5선급 신보다 강하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작가 본인에 의해 헛소문으로 판명됐다. 정정된 정보에 의하면 최하급 나스티카는 5선급 신과 얼추 비벼먹을 만한 수준이라는 것. 상성이나 지형에 따라 최하급이 아닌 나스티카조차 오선급 신에게 당할 수 있다.
또한 시초신보다 강한 자연신이 있다는 것. 즉, 아스티카 최강자일 가능성이 높은 아그니는 단순 전투력 면에서는 시초신보다도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작가가 관련 파벨 글에서 언급했듯, 쿠베라 세계관에서 싸움은 단순히 힘으로 해결하는 게 아니라 상성과 지형빨을 많이 탄다. 아난타가 최강이었던 이유 중 하나가 상성, 지형을 무시하는 압도적인 힘 때문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비슷하게는 행성 랭킹 1위이자 누구나 경외하는 대마법사 사하 온께서도 기력 없는 상태에서 선빵 맞고 개털렸지만 이건 기력이 없는 게 마법사에게 치명적인데다 아샤 역시 먼치킨이니 넘어가고...
어쨌건,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나스티카 쪽이 평균적인 전투력, 굳이 말하자면 캐릭터카드 스텟(...)에서 전체적으로 앞서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육탄전 능력. 물론 쿠베라 세계관에서 크기와 육탄전 스텟이 꼭 비례하지는 않지만
(백색동화 아그니만 해도 수라화한 마루나나 카사크보다 육탄전 능력이 높다!)
아무래도 덩치가 크면 단순 공방력은 물론 거대한 체적으로 인한 피격부상률 저하, 공격범위 증가 등으로 인해 육탄전 능력이 상승한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어지간한 수준의 나스티카들은 행성을 때려부술 정도이기에 인간 사이즈에서 변신할 수 없는 아스티카와는 체격에서 넘사벽의 차이가 난다. 육탄전으로는 이기기 힘들 거라고 보는 게 좋겠다.
둘째로 재생능력. 아마 아스티카들이 나스티카에게 비벼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능력치라 할 수 있겠다. 생물의 특성을 지닌 나스티카와 달리(물론 일반적인 생물보단 넘사벽이지만), 아스티카는 대부분 생물보다는 해당 속성이 의인화된 구현체에 가까운 이미지이다. 아그니만 봐도 음식을 먹으면 뱃속에서 불타버리는 등...
거기다 화염동화와 같은 자기변화형 초월기를 하나둘씩 보유했다면(예를 들어 바유는 육체를 바람으로 전환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단순 재생력에서는 아스티카 쪽이 앞서간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셋째로 초월기. 일단 아스티카와 나스티카의 초월기 수치는 인간형 기준으로는 거의 동급이거나 아스티카 쪽이 우위지만(백색동화/화염동화 아그니의 초월기가 16, 17인 데 비해 수라 쪽은 왕인 간다르바조차 17단계, 2~3인자급인 마카라나 우르바시도 16, 15단계 정도. 타크사카같은 초월기 몰빵 타입도 있지만 이쪽은 되려 육탄전이 딸린다), 대부분 수라들이 수라화를 통해 훨씬 강력한 초월기를 다룰 수 있음을 생각해 보면 의미가 없다. 애초에 타라카족이라도 있지 않은 한 나스티카들이 인간형으로 싸워줘야 할 이유도 없고.
초월기 역시 나스티카 진영의 압도적인 승리라고 봐도 좋겠다.
그럼 아스티카들은 어떻게 나스티카를 사냥할 수 있을까?
1.숫자의 우위
수 많은 라크샤사와 일곱 종족의 무수한 나스티카들에 비해 신 쪽은 나스티카와 비벼볼만한 오선급 신이 고작 여덟이며 그 중 야마나 인드라같이 행정업무를 보는 놈들이나 아그니처럼 개인플레이 쩌는 녀석이 있지만, 적어도 신들은 기본적으로 단합되어 있으며 그에 비해 수라 쪽은 일곱 종족이 네 갈래로(가루다-간다르바-야크샤, 아난타-아수라, 브리트라, 킨나라)나뉘어 있는데다 종족 내의 나스티카들 역시 난폭하고 개인주의적인 녀석들이 많다.
즉, 나폴레옹이 소수의 군대를 집중해 흩어진 적의 대군을 격파하듯 신들의 병력을 밀집할 경우 특정 전투에서는 전력비를 역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스키-타크사카 커플(?)처럼 둘이 따로 사는 나스티카들이라던가(물론 저 둘은 너무 강해서 공격대상이 될 수가 없었지만), 일단 둘, 적어도 셋 이하의 나스티카에게 8명의 5선급 신과 십 수명 이상의 4선급 신이 기습적으로 엉겨붙는다면?
2.무한부활
몬스터 리젠이 없는 게임에서 게이머가 무한 부활한다면 몬스터가 아예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세지 않은 한 언젠가는 클리어된다.
같은 원리로, 신들은 전투마다 어설프게 적들을 모두 공격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화력을 집중해 10, 20의 피해를 내더라도 나스티카 한 명을 죽일 때마다 영구적으로 이득을 얻는 셈이다.
신은 계속해서 부활하지만 나스티카는 죽으면 소멸한다. 그 간단한 원리를 이용해 극단적으로 아스티카 수십 명을 희생해 나스티카 한 명을 죽인다고 해도 이득이라 생각하고 전력비를 맞춰가며 자폭해대다 보면 종국에는 나스티카 쪽이 열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
3.상성
힘의 차이가 까마득한 타크사카가 브리트라와 비벼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마법의 단어 상성. 가장 확실한 예로는 아그니의 '낙원의 불꽃'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살인을 많이 한 상대에게 추가 대미지를 때려버리는 이 흉악한 초월기는 살인을 숨 쉬듯 즐기는 수라들에게는 치명적이기 그지없으며, 행성 몇 개만 부순 경력이 있는 녀석들이라면 아그니를 피해다녀야 할 정도의 스펙을 자랑한다.
다른 오선급 신들 역시 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특별한 조건을 통해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초월기를 보유하고 전략적으로 이용할 경우 능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4.지형
나스티카는 지형빨을 의외로 많이 타지만(간다르바족의 예시를 보듯), 일단 전투에서는 지형을 크게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우트팔라는 원천속성이 물 속성인 수라지만 행성 할무트로 도주했을 때 바다밖에 없는 행성에서 한다는 짓이 그냥 바닷물에 숨는 정도였고, 종족속성이 화염인 타크사카 역시 우트팔라를 죽일 때 항성 페데스트에 그냥 쳐박아 죽이는 정도로만 지형을 이용했다.
그에 비해 물의 신 바루나는 물에 대한 통제력만은 간다르바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물이 있는 곳에서는 브리트라족의 2인자이자 가장 강력한 나스티카 중 하나인 타크사카가 인간 하나를 보호할 수 없게 할 정도로 위협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아그니의 '불멸의 불꽃'만 봐도 알듯(불이 있는 곳으로 텔레포트하는 초월기다), 아스티카는 나스티카에 비해 자기 속성과 연관된 자연현상, 혹은 자연물을 훨씬 능동적으로 이용한다. 따라서 신 입장에서는 전장을 자기들이 원하는 곳으로 이끌 경우 전투를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즉, 간단히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나스티카는 리치가 길고 대미지도 세고 피통도 짱짱맨인 강캐다. 롤 캐릭터로 비유해볼 수도 있지만 그럼 롤 안 해본 사람이 못 알아먹겠지...
그에 비해 아스티카는(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평균적으로 리치가 짧고 대미지도 약하고 피통도 약하다. 그러나 나스티카에 비해 점멸 기술(공간이동)이나 근방의 지형을 이용하는 기술, 상대를 제압하거나 특별한 조건에서 추가 대미지를 입히는 기술 등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다수 보유했다.
분명 바루나보다 초월수치가 높을 간다르바보다도 바루나가 더 능숙하게 물을 지배하고 이용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나스티카 쪽은 대부분 개인행동이나 소수가 몰려 다니지만 신 쪽은 전력을 집중할 수 있다. 부활에 있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결론 - 나스티카는 평균 공방력, 재생력 등에서 5선급 신보다 우위에 있다. 그러나 숫자의 집중력 차이, 단합력, 부활, 강력한 속성 통제력 등 아스티카가 우수한 분야도 많기 때문에 단순 전투력만으로 나스티카 쪽이 압도적으로 우위이리라고만 확신할 수는 없다. 어쩌면 이전의 우주들도 결국 아스티카가 나스티카를 멸망시키며 사라져버린 것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