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치 처리에 관한 최악의 시나리오
괴인협회편을 전개하는데에 있어 리메이크에서는 오로치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어떻게 내용이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로치를 누가 처리할 것인가?"가 팬덤 사이에서 상당히 중요한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로치를 처리하는게 파워업한 가로우가 되든, 타츠마키가 되든, 어떻게 되든 간에
사이타마가 원펀치로 해결해 버리는 전개로만 안흘러갔으면 좋겠네요.
사이타마가 순삭해버릴 경우, 생기는 문제점들은
1. 오로치라는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킨 의미 자체가 사라집니다. 다른 여느 괴인들과 다름없이 끝내버릴 경우, 굳이 오로치가 나왔어야 했나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될거 같네요.
2. 괴인협회편 전체적 전개의 긴장감이 죽어버린다.
원작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괴협전의 가장 큰 장점은 그 강한 S급 히어로들이 압도적으로 강한 괴인들에게 무자비하게 털리는 모습을 보면서,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에서 느껴지는 절망과 긴장감입니다.
근데 그 이전에 리더인 오로치가, 그것도 사이타마에게 원콤으로 간단하게 죽어버린다면.. 그 뒤에선 긴장감이 팍 죽어버릴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원펀맨이란 작품의 특성상 사이타마가 나서는 것은 반드시 최후반, 마지막의 마지막이 되어야 하고 그 상대가 누가 되야할지는.. 뭐 모두가 알고 있죠.
사이타마는 가로우를 상대해야 합니다.
3. 유일한 장점은 전투력 논란이 발생할 일 없이 사이타마가 정리하면 깔끔히 해결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극의 긴장감을 완전히 죽여버리는 결과만 나올 것 같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최고의 시나리오는 역시 가로우가 화려하게 복수전을 하는겁니다. 오로치고 황금정자고 뭐고 가로우가 다 정리해버리면 저는 불평 불만없이 "역시 one..." 하면서 칭송하며 원펀맨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