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밤vs유한성
"죽으러 왔나요? 오랫만에 만나니 반갑네요. 쥬 비올레 그레이스님."
"라헬..라헬 어딨어..."
"설정상 알려드릴 수 없답니다. 라헬의 위치를 알고 싶으시다면 저와 재미없고 지겨운 게임을 해야 합니다. 하시겠습니까?"
"...하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이 박스를 가져가서 열면 당신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쉽죠?"
"...멈춰."
밤이 유한성의 몸을 멈추고 바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유한성은 역흐름 제어를 풀어버리고 신수 기둥을 밤의 몸에 꽂았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기술은 고유 기술이 아닙니다. 퀀트 씨의 기술을 베낀 주제에 250년째 고유 기술인 척 하다니 뻔뻔하군요,"
밤의 몸이 기둥에 밀려 벽에 쳐박혔다.
"이대로 제가 기둥을 밀어버리면 당신은 죽는답니다."
배가 눌린 밤이 끅끅거렸다.
"하지만 한 번 졌다고 죽이는건 너무 잔인하죠? 여기는 온정과 사랑으로 가득한 희망의 탑이니까 두 번째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번엔 제가 눈도 감겠습니다. 어디 빼앗아 보세요."
밤이 신수 기둥을 치우고 다시 유한성에게 달려들었다. 유한성은 눈을 감고 신수의 흐름을 감지해 밤의 몸을 피한 뒤 푸른 신수 빔을 발사해 밤의 정강이를 작살냈다.그 때 문이 부숴지면서 쿤이 들어왔다.
"뭐 하는 거야?"
"ㅇ...ㅇ ㅏ ..."
쿤이 백천경으로 유한성의 가슴을 찔렀다. 하지만 쿤이 찌르자 마자 유한성이 폭발하며 쿤의 몸을 박살냈다.
"쿤 씨!! 쿤 씨!!"
바닥에 쓰러진 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유한성이 신수 은폐를 풀고 밤의 뒤쪽에서 나타나 밤의 머리를 걷어찼다.
"이상하게 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쿤 씨가 근처에 있어도 아메바가 되지 않더군요. 분신도 구별하지 못하고 본체도 찾지 못하는 쿤 씨는 죽어 마땅하겠죠?"
밤이 이를 꽉 물고 가시를 폭주시켰다. 폭주한 가시가 방의 신수 전체를 장악했다. 밤이 역흐름 제어로 유한성의 몸을 멈추고 손에서 박스를 낚아챘다.
"헉...헉.."
밤이 박스를 열었다.
"이건..."
유한성이 미친듯이 웃었다. 나중에는 눈물을 흘리며 배를 부여잡고 쓰러질 정도였다.
상자 안의 내용물을 살피던 밤의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일그러졌다.
내용물은 라헬의 손가락이었다.
"유한성 당신..."
밤의 눈이 분노로 가득찼다. 밤이 붉은 신수포를 기관총처럼 난사했다. 하지만 유한성은 간단한 신수 조작술로 모조리 튕겨냈다. 이성을 잃은 밤은 폭주하는 가시의 힘을 빌려 무차별적으로 공격했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막기가 쉬웠다.
밤이 잠시 공격을 멈추고 헉헉거렸다.
그 때 신해어가 바닥에서 튀어나와 밤의 목을 물었다. 밤의 몸이 신해어의 주둥이와 함께 공중에 올라갔다 바닥에 쳐박혔다. 목에서 붉은 피를 울컥거리며 쏟아내는 밤에게 유한성이 다가가 목을 밟았다.
"당신이 흥분하지만 않았어도 이겼을텐데.. 다행이네요."
죽어가는 밤은 원한이 서린 눈으로 유한성을 노려봤다. 유한성이 바닥에 떨어진 라헬의 손가락을 주웠다.
"이건 레플리카인데.."
유한성이 피식 웃으며 미소를 지었다.
"손가락을 좀 더 똑바로 보셔야죠."
밤의 눈이 감겼고 심장박동이 사그라들었다.
"조만간 죽겠네요. 슬슬 심장이 멈추는 것 같은데 자세한 건 블로그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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