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란 무엇일까?
속도란 매우 단순하다.
한정된 거리를 이동하는데에 걸리는 시간이 바로 속도다.
1초만에 0.34km를 이동했다면 0.34km/s, "음속=마하1".
1초만에 30만km를 이동했다면 30만km/s, "광속".
1초만에 30만km보다 먼 거리를 이동했다면, "초광속".
0초만에 유한한 거리를 이동했다면. 즉, 0초만에 우주의 어디든지 갈 수 있다면, "워프=시간정지".
자, 그렇다면, 만약에.
0초보다 빠른, -1초만에 유한한 거리를 이동했다면?
-1초. 즉, 총알이 어딘가로 발사되기 위한 원인이 발생하는것(=0초)보다 빠르게, 이미 총알의 명중이 끝나있다면?
이해하기 어렵다면, 당신이 권총을 쏜다고 가정해보자.
그 총알이 날아가는 속도는 마하3, 1km/s의 속도를 갖고 있으니, 1km 밖의 적에게 총알이 명중하기까지 1초가 소요될 것이다.
만약 그 총이 광선총이었다면 당신은 빛을 쏜 것이니, 발사된 빛의 총알은 30만km/s의 속도를 갖고 있고, 30만km 밖의 적에게 명중하기까지 1초가 소요될 것이다.
또한, 빛보다 빠른 무언가(예를들어 타키온 입자라던가)를 쏘아냈다면 30만km이상/s의 속도를 갖고 있을 것이고, 30km보다 먼 거리의 적에게 명중하기까지 1초가 소요.
심지어 시간을 정지시키고 총알을 쏘아냈다면, 그 총알은 당신이 방아쇠를 당기자마자 0초만에 목표에 명중 = 그 총알은 사실상 거리라는 공간을 무시한채 순간이동을 하여, 시간이 흐르지 않은채로 0초만에 적에게 명중할 것이다.
그리고... 쏘아낸 총알이 -1초만에 목표를 명중하는 경우는 오직 단 하나. 그 총알을 -1초 전의 과거 방향으로 쏘아낸 것이다.
흔히들, 3차원은 X축 Y축 Z축의 부피를 가진 공간이고, 4차원은 그 XYZ축에 시간축인 W축이 추가되어 시간의 방향이 과거로도, 미래로도 자유롭게 이동 할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1초전의 과거 방향으로 쏘아낸 총알은, 3차원보다 높은 4차원에서 발사된 총알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 경우, 당신의 적은 "당신이 방아쇠를 당기려고 미처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총알에 맞아있는 상태"가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원인보다 결과가 먼저 나오는, 3차원의 시간축을 초월한 "인과역전의 속도", "고차원적인 속도".
음속보다 빠른, 광속보다 빠른, 초광속보다 빠른, 시간정지보다 빠른, 이른바 "선형시간의 흐름을 초월한 이 속도"는 그 자체로 패러독스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