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게문학]영원히 고통받는 따즈네.txt
“해고요?”
이 사실을 바로 밑층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에게 들어서 알게 된 시즈네는 절망스러운 표정을 하였다. 요즘 들어 일거리가 줄어 들고 월급이 늦어 지는것에 직원들이 불만을 품더니 많은 이들이 하나둘씩 그만두는 상황이 왔고. 월급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을때 병원이 다른사람 손에 넘어가는 바람에 단체 해고 시킨다는 소문도 있었다. 또 다른 소문은 병원이 부도 났다는 말도 있고 어디까지 소문이 였기에 그녀는 믿지 않았지만 이십년간 열심히 일했던 직장이 하루 아침에 없어 진다고 하자 믿을수 없는건 당연한 일이 였다.
“츠나데님 거짓말이죠!”
원장실로 쳐들어간 시즈네는 급하게 달려 왔는지 숨을 몰아 쉬며 츠나데에게 소리 쳤다. 츠나데의 표정은 심각 하게 우울한 상태 였고 그녀가 엎어진 책상 위에는 술병이 다섯병이나 되었다. 이 상태에서 직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은것만으로도 다행인데 술로 찌들어 날로만 허약한 몸이 되가는 츠나데의 상태는 알코올 중독자의 모습이였다 몸도 점차 말라 가는 느낌이였다. 병원 일로 괴로워 하고 괴로워다가 우울증까지 생긴듯이 하루하루 기운 없는 얼굴로 출근 하는 그런 츠나데의 모습을 보고 시즈네는 집안에 무슨일이 있나 묻고 싶었지만 안에서 까지의 사정을 묻긴 싫었다. 여기는 사회 생활 하는곳 이니까 말이다. 무슨 얘기라도 좋으니 해달라고 하자 츠나데는 잠깐 시즈네를 쳐다 보다가 입을 열었다
“딸이... 남자에 미쳐서 사채를 썼다”
“사쿠라가요?”
계속 들어보니 사채는 절대쓰지 말랬는데 기어코 써버린 사쿠라 때문에 빚을 갚느라 병원을 담보로 내준다는 계약서를 받았다 어처구니 없는건 사쿠라 때문에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사쿠라는 미국으로 도망 가버린뒤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사채라니. 그럼 그 동안 우울한 얼굴로 출근 했던 이유가 사채업자 때문이란 말인가? 츠나데는 사채업자가 돈내놓으라며 협박하는 날엔 조용히 바깥에서 보자고 했으니 시즈네는 이런일을 몰랐었다. 그날 결국 시즈네는 짤렸고 병원의 모든 직원은 그 병원을 그만 두었다. 그만 두었다가 아니라 강제로 잘렸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모두 바깥에서 자신이 그동안 일 했던 병원을 증오스런 눈 이기 보다 아쉬운 듯이 물끄러미 보다가 몇몇의 동료들은 서로 부둥켜 안으며 울었다
“다들 그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원장 밑에서 일했던 시즈네가 대표로 구십도 각도로 인사를 하고 그날이 동료들의 마지막 모습이였다 짐을 잔뜩 들고 혼자 오기엔 힘들었지만 시즈네는 혼자 사는 원룸에 다 내팽개쳤다 그리고는 밤이 될때 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멍하게 벽만을 보았다. 이럴때 위로 해줄 사람이 하나도 없는것이 더슬펐다. 오래 일했으면서도 사십대의 여자 의사는 자기밖에 없었고 거의 남자동료들이 였으니 술한잔 같이 하잔 소리도 못했다
근처 포장마차 집에서 시즈네는 술병을 들으며 한잔 더를 외치고 쓰러 졌다
그 상태로 츠나데처럼 우울증에 알코올 중독자가 됬다는 소문이 옛직원들 사이로 떠돌아 다녔다
한달뒤 시즈네는 예전에 일했던 병원을 찾아 갔다
병원 건물은 그대로 였지만 문앞에서 안을 들여 보니 빨간 테잎이 붙여진 물건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