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마스터란 개념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현재로선 리그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별칭이
포켓몬 마스터의 정의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지역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별도의 칭호라면 모든 게 설명되거든요.
DP 마지막 화를 보면 언젠가 챔피언리그에서 우승하겠다는 지우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은 포켓몬 마스터라고 했고요.
구체적인 설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챔피언리그는 출전자 구성에
지역별 리그 우승자는 반드시 들어갈 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지우의 언급을 연결시키면, 리그 우승자=포켓몬 마스터란 이야기가 되는 거죠.
메이저 대회에서 대진표를 짤 때 출전자 명단을 기준을 매겨서 포트별로 분류하잖아요?
포켓몬 마스터는 챔피언리그 설정을 구체적으로 낸다고 할 때,
대진표 짜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리그 우승자 그룹 명칭 중 하나로 쓰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베스트위시 마지막 화를 보면 지우가 자기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꼭 강해지겠다는 별도의 내면 묘사 장면이 역대 최종화 중에서 처음으로 등장하고,
역대 최초로 지우가 다른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리그 우승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XY 40화에서는 세레나에게 우리들의 여행 전부가 칼로스리그 우승으로 연결되어 있고,
포켓몬 마스터가 되는 게 자신의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위 두 화는 모두 포켓몬 메인 각본가가 맡은 화이고,
지우가 굉장히 진지하게 자기 꿈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이 두 화가 바로 지우가 바라는 포켓몬 마스터란 개념에
가장 가까운 정의를 내려준 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지우가 시리즈 초반마다 늘상 언급하던 리그 우승,
이걸 이뤄서 받는 우승자의 칭호가 바로 포켓몬 마스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세레나가 목표로 하는 트라이포카론 마스터클래스 우승자의 별칭이 '칼로스 퀸'인 것처럼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들과 전략 전술을 체계화하고
후대 포켓몬 트레이너들에게 전수하는 시니어 개념까지 포켓몬 마스터의 정의에 포함시킨다면,
XY 들어와서 성숙해진 지우의 이미지와도 잘 맞지 않을까 합니다.
제작진이 지우에게 리그 우승을 주지 않는 것은
지우가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끌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데,
XY에서는 지우가 좋은 모습을 보이니 이제 그런 시간끌기는 그만둬야 할 것 같네요.
뭐 진짜 이유는 지우의 변함없는 캐릭터를 유지하기 위해서인 것 같지만..
어쨌거나 지우가 자기 메인인 포켓몬 리그에서 우승을 못한 지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이 정도로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애니상으로라도
포켓몬 마스터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애니에서는 포켓몬 마스터를 이렇게 정의했더라 하는 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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