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리니지] 남들보다 조금은 특별했던 나의 리니지 여정기 제 6편
| L:64/A:477
288/410
LV20 | Exp.7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5-0 | 조회 8,177 | 작성일 2014-11-27 09:32:37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리니지] 남들보다 조금은 특별했던 나의 리니지 여정기 제 6편

그렇게 다시 시작하게 된 기사.

Lv : 66

스탯초기화가 없던 시절이였고..

스탯창을 열어보는 순간 난 경악했다.

 

콘 : 23 덱 : 19 위즈 : 10 힘 : 19

 

아니... 무슨 스탯이 이 따위야.. 마음대로 찍어놨어... -0-

그 당시 대부분 기사들은 콘기사가 많았고 각 스탯 별로 만 스탯은 25 였다.

70렙 기준으로 만피가 800대 였으니.. 700대 중반도 많았던 것 같다. 지금 기사의 피통하고 비교하면 뭐...-_-;;;

콘 : 18 덱 : 18 힘 : 25 위즈 : 10 정도의 스탯을 많이 선호하던 때 였다.

레벨이 오를수록 힘 : 25 스탯 이후에는 덱 : 25를 가는 경우가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엽기적인 스탯은 대체 뭐란 말인가... 어쨋든 스탯은 중요하지 않으니..

사냥해서 레벨을 올리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그렇게 조금씩 캐릭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나 : 형님.. 근데 스탯을 왜 이렇게 희얀하게 찍으셨어요?

 

쿠스 : 아... 그게 말이지...

 

나 : 에??????? 그러면 스탯 찍는 창이 떴을 때 아들내미가 잘못 눌러서 스탯이 찍어진거에요?

 

쿠스 : 뭐....-_-;;; 그렇다고 할 수가 있지.. 어떻하겠어. 애가 자기하고 놀자고 와서 치대다가 뭐가 뜨니까 막 눌러버린거지..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즐기는 취미생활인 게임으로 화를 낼 수는 없잖아. 그래서 그냥 잘못 찍어진 스탯인 김에.. 그냥 한 거지 ㅎㅎㅎ

 

나 : 그렇구나... 용하게도 저런 스탯으로 사냥을 하셨네요.. 뭐.. 아무튼 알겠습니다.

 

레벨이 높은 캐릭터를 하다가 낮은 캐릭터를 할 떄는 착각을 하곤 한다.

과거에는 75였으니까.. 자꾸 비교를 하게 되고 생각이 난다.

그게 사람을 괴롭게 하니까.. 학교(육성사무실)를 보내게 되는 것 같고.. 뭔가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우호도 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우호도를 욕망으로 선택.

필살적으로 우호도를 올려보자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욕망으로 사냥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혈석파편이 약 1만5천~2만, 영혼석파편이 약 3만~3만5천 정도 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이 적은 사냥터에서 조용히 렙업만을 목적으로 그렇게 욕망 불방에서 욕망 4단계까지 사냥을 했다.

한 자리에서 한 방에서만 계속 사냥을 하니 견제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레벨이 높은 것도 아니고 그 당시 68 레벨을 갓 달성 했을 때 였다.

기계같이 사냥만 해서 그랬을까... 성혈로부터 어택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친구와 만들었던 첫 혈이 그렇게 산산히 부서졌다. 흔적도 없이.. 갈기갈기 찢겨버렸다.

그 당시 패왕이라는 프로그램을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 때 였고... 오히려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바보 취급을 당하고 있으니...

참 갑갑한 노릇이였다.

전투를 위해서 난 친구와 패왕 사이트를 찾아보았고.. 뭐 이건 거의 다단계 수준이였다.

패왕 사이트는 한 두군데가 아니였고 서로 총판점에서 바코드를 발급받아 일반 유저들에게 판매를 하는 형태를 띄고 있었다.

사이트 가입 후 입금을 하면 발급코드가 나오고.. 그 것을 프로그램에 적용하면 유효기간이 1달이 뜨는 형식으로..

투망감지 부터 이동속도 / 칼질속도 / 버프 / 자동사냥 등등 여러가지 기능이 있었다.

단순히 싸움을 목적으로 결제 했었기 때문에 자동사냥은 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싸움할 때만 쓰고 사냥할 때

이속 공속이 올라가니 자연스럽게 경험치도 더 많이 획득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부서진 내 첫 혈맹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올라 패왕사용 및 성혈과의 필드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러나... 레벨이 문제였다. 레벨 자체가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매번 개다이.. 하루에 두 세번 개다이는 기본이였다.

아가타가 해 맑게 웃으며 "어서와~ 개다이는 처음이지?" 라며 반겨줄 때 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였다.

얼마나 그렇게 그렇게 무모한 계란으로 바위치기 싸움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친구와 난... 지친 나머지 결국 서버이전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렇게 2008년 몹시나 춥던 겨울 난 서버이전을 신청했다.

그렇게 2008년 11월 26일 대마왕 영감님의 인연으로 시작한 리니지.. 그리고 처음 시작한 정들었던 서버를 6년만에 타인의 손에 의해서 떠나야만 했다.

그 때 다짐했다.. 반드시 강해져서 다시 혈을 만들게 되면 그 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이 또한 지나가는 거라고 ..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도착한 새로운 서버...

운명의 장난이였을까..

전 서버에서 혈이 와해 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던 혈이랑 같은 마크 같은 혈맹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귓말을 하게 되었다.

 

나 :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이전을 왔는데요. 혹시 전 섭이 어디셨나요?

 

뜻 : 아.. 저희도 이전온지 한 두어달 됐나.. 중립필드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나 : 아.. 그럼 거기 질럿 군주님도 계신가요?

 

뜻 : 네. 아직도 질럿 군주님이 혈을 이끌고 계십니다.

 

나 : 그럼 접속하시면 제가 귓말 왔었다고 전달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뜻 : 네. 알겠습니다. ^^

 

기막힌 우연이였다.

우연이였을지 아니면 필연이였는지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새로운 낯선 곳에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 지내던 분들을 만났을 때의 기분이란..

묘 했다. 세상이 넓다고 해도 좁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듯이.. 리니지 세상 참 좁구나 라는 말에 대하여 실감했다.

그렇게 난 질럿 군주님 혈맹에 가입을 하게 되고.. 중립필드라는 것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라인필드만 해 오던 나였기에.. 중립필드는 새로운 세계였다.

레벨이 다들 비슷비슷하고 68레벨인 내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 적정 수준의 필드.

서버이전의 부작용이라고 해야 할까.. 3개월에 1번씩 가능한 서버이전으로 인하여 적혈에 수 많은 캐릭들이 지원을 오게 되고 우리는 도망다니기 바쁘게 된다.

유일하게 마음놓고 사냥할 수 있는 곳은 욕망 뿐이였다.

그렇게 난 계속 욕망의 동굴에서 사냥을 하였고 경험치는 계속 오르기 시작했다.

뚜루루... 뚜루루.. 뚜루루.. 딸깍.

 

쿠스 : 응 군주야 이전은 잘 됐니?

 

나 : 네 형님 ㅎㅎ 많이 바쁘시죠?

 

쿠스 : 아무래도 새로운 사업을 하다보니까 좀 많이 바쁘네. 신경 못 써줘서 미안하다.

 

나 : 아니에요. ㅎㅎ 있다가 저녁에 시간 되시면 캐릭 접속 한 번 해주세요. 제가 바빠서 게임을 못할 것 같아서요.

 

쿠스 : 음.. 그래? 그래 저녁에 시간내서 접속 해 볼게.

 

예상했는가? 그렇다.. 69레벨 경험치 99.99% 난 그 상태에서 멈춰두고 그 날 하루는 게임을 접속하지 않았다.

70레벨.. 아크를 꿈꾸는 형님에게 그 정도의 선물은 해 주고 싶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군주와 혈원으로 시작해서..

같은 혈 생활을 하였고 한 번의 모임을 통해서 캐릭과 장비를 믿고 맡겨준 형님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본인이 그토록 원하던 70레벨을 만들어 주는 것.

그게 최선이였다.

붕! 붕붕! 붕붕붕! 붕붕~붕붕붕붕부붕부우붕~~

책상에만 돌려두면 진동소리는 증폭이 되어 귓가를 때린다. 흐느적 흐느적 걸어가 전화기를 확인하고 받는다.

 

나 : 여보세요.

 

쿠스 : 워... 그냥 니가 업하지...

 

나 : 그렇게 원하시던 거였는걸요. 제가 해 드릴 수 있는건 그게 다에요.

 

쿠스 : 고맙다.. 그리고 참 미안하다.

 

나 :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ㅎㅎ 그냥 형님이 부탁하셨던 것도 있었고 전 그에 합당한 댓가를 받고 한걸요.

 

쿠스 : 댓가를 주던 안주던 자기 캐릭같이 키워주고 해 주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 그래서 부탁이 있는데.. 이 캐릭 네가 계속하면 안되겠니?

 

나 : 그럼 저도 조건이 있어요. 캐릭 파는 건 하지마세요. 그 조건이면 계속 제가 할테니까요.

 

쿠스 : 팔 것 같았으면 중간에 냅두고 접진 않았겠지..ㅎㅎ 아무튼 고맙구나.

 

형님은 진심으로 고마워 하셨다. 그리고 그 때 형님과의 통화해서 난 결정했다.

이 캐릭이 내 마지막 캐릭이라고 만약 이 캐릭을 그만두는 날이오면 그건 내가 리니지를 그만 두는 날이라고..

도착한 새로운 서버에 적응하는 일은 생각보다 쉬웠다.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내부의 안정을 위해 전쟁을 일으켰듯이..

새로운 서버에서 안착하기 위한 사람들의 불안감은 중립필드라는 요소로 인하여 뭉칠 수 밖에 없었다.

전우애는 그래서 깊다고 하였던가.

적과의 전투를 하다보면 죽기도 죽이기도 한다.

그렇게 전투가 치열 해 질수록 혈원들의 친밀도는 급격하게 상승했기에 적응도 그만큼 빨랐던 것 같다.

내가 도착했던 서버는 3파전의 구도 및 막피가 존재 했었다.

수 많은 용뼈 전투와 삼거리 그리고 용계. 이리저리 같은 기억창을 가지고 같이 움직이며 얼마나 싸웠을까...

그리고 패왕의 유무가 필드 판도를 바꾸는 시기였다.

그렇게 1달? 2달이 지났을까? 엔씨소프트에서 대규모 계정압류 사태가 일어난다. 이 때 일어났던 대표적인 반응으로는...

 

1. 아덴이 2개로 보인다.

2. 몹을 치는데 몹이 안죽는다.

 

대표적으로 혈 내에서는 이 2가지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냥을 하는데 몹에서 아덴이 2개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게 왠 떡이냐~ 버그인가? 라는 생각으로 줏어먹는 캐릭들 압류대상이였다.

독약이 든 사과인 줄도 모르고 신나게 먹어버린 것이였다.

패왕 보다는 린샷을 사용했던 유저들의 피해가 더 컸다.

몹을 치는데 죽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왜 안죽는다는거지? 라는 생각으로 그 자리에 가봤다.

이게 왠걸.... 안죽는다는 몹이 있는 자리에 가보니 그 말을 한 캐릭은 허공에 칼질을 하고 있었고 아무리 봐도 내 눈에는 그 몹이 보이지 않는 것이였다.

그것은.. 패왕과 린샷을 잡아내기 위한 투명 몹이였던 것이다.

서버다운 이후 대량 계정압류는 라인의 구도와 판도를 바꿀만큼 엄청난 것이였다.

3파전이던 라인의 구도가 한쪽 라인의 궤멸로 이어졌고 막피는 사라졌다.

그렇게 라인이 무너지니 외부에서 서버를 공략하러 대규모 이전이 있었고 결국 기존의 라인들은 모두 흩어지거나 와해 되었다.

이것은 라인필드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 중립필드 판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난 전투할 때만 사용했던 터라 무사히 피해갈 수 있었지만.. 심장이 쫄깃 해 지는 기분과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은 사실이였다.

잡혀가지 않은 캐릭들 중에는 여전히 패왕과 린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엔 1~2주일 뒤 부터 그 캐릭들을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전체창에는 장비를 파는 글들이 올라왔다. 본인들도 알았던 것 같다.. 불안하니 장비를 빼놨던 거겠지... 쌤통이다....

내가 몸 담고 있던 혈도 패왕과 린샷을 사용하던 유저가 90%가 넘었기에 혈이 와해되는 수준까지 피해를 받았고 질럿 군주는 남은 인원을

데리고 다른 서버로 이전가게 된다. 전투의 핍박과 라인의 견제 등을 이유로 이전이 최선이라는 선택이였던 것 같다.

전투를 함께 해 오던 8명 중 3캐릭은 압류. 5캐릭은 생존 그렇게 질럿 군주가 떠나고 나서 서버이전 제한기간인 3개월이 끝났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과 이전을 결정하게 된다.

독자적인 혈을 꾸리고 정착을 하겠다는 의지로 서버를 찾게 되고..

중립이지만 카운터배리어를 배울 수 있는 서버를 찾아나서게 된다.

3개월간 열심히 싸움과 렙업을 한 결과 71레벨이 되었고 그 당시 60등권에 해당하는 캐릭 레벨이 75~76이였으니 전투하는데 있어서 큰 무리는 없었다.

물론... 라인필드는 무리였지만.. 난 전 서버에서도 라인이였지만 싸움보다는 사냥을 좋아했고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그저 즐거웠다.

그러나 비슷한 레벨과 부담이 되지 않는 전투를 하다보니 조금씩 전투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도 늘게 되었다.

리니지는 죽고 죽이면서 실력이 좋아진다고 하더니 사실이였다.

전투를 이끌던 리더를 하던 형님 전투 스타일을 많이 배우게 된 것도 사실이고 시야의 폭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였다.

지휘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전투력이 눈이 보일만큼 차이가 있었다.

난 그렇게 열심히 따라하고 배우고 노력했다.

조금이나마 전투력에 도움이 되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싸움 그 자체가 너무 즐거웠기 때문이다.

함께해서 즐겁고 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로 같이 이전을 결정하게 되었고 그렇게 내 두번 째 서버는 3개월만에 떠나게 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서버이전이 생긴 이후로 중립이건 라인이건 상관없이 아이디를 맞추는 경우가 생기고 있었다.

그 때 처음으로 아이디를 맞춰서 이전을 해 보았고 그 아이디를 맞춘다는게 어떤 불편함을 초례하는지도 느끼게 되었다.

중립으로 이전을 처음 왔을 때 그 서버의 구도는 8:2 구도를 보이고 있었다.

성혈의 구도만 보아도 성혈 수는 약 8개~10개 혈맹 반왕은 통합으로 1개 혈맹이였다.

대부분 성혈을 대표하는 캐릭은 집행검만 5자루 보유.. 그에 반해 반왕은 집행검 1자루 보유...

객관적인 전투만 놓고봐도 반왕이 밀리는 건 당연지사였다.

처음 중립으로 이전오니 중립필드가 엄청났다.

내가 즐기던 규모보다 훨씬 더 크고 오히려 라인필드가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 였다.

용뼈 / 삼거리 / 오아시스 세 군데에서 동시다발로 이루어지는 필드의 풍경이란 저절로 아.... 나도 필드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러나 레벨에 절대적인 부족함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혈을 만들어서 모두 가입을 하고 레벨을 돌아보니..

지금 생각하면 참 오합지졸도 따로없다.

 

기사 : 73, 71

법사 : 55, 65

요정 : 66, 69

다엘 : 72, 70

 

이렇게 8명으로 무슨 생각으로 중립필드에 뛰어들겠다고 한 건지..ㅎㅎ; 오랜 시간 손 발을 맞췄기 때문이였을까..

그냥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게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아니였나 싶다.

그렇게 무모한 도전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3개월간 쉬지 않고 필드를 해왔던 터라 사냥을 하는게 뭔가 어색하고 심심하게 느껴졌다.

그 중에 일방적으로 필드에 밀리는 한 중립혈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단독혈로 전투에 참여하게 되었다.

결과는 무참한 박살과 학살 그 자체였다.

우리가 박살나고 학살을 당했다고 하기 보다는 같이 전투를 하는 혈이 전투에 대한 경험부족으로 상대방에게 일방적인 학살을 당하는 편이였다.

그 혈맹 이름은 UCC 혈맹 그리고 상대방을 유린한 혈맹은 Show혈맹 이였다.

그들은 라인필드를 하다가 이전을 다니며 중립으로 중립필드를 즐기는 혈인 것 같았다.

그렇게 자주 죽으니 외창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에게도 그렇게 외창을 터는 아이가 많았다.

 

중립필드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골이 깊어지고 외창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화가 나기 마련이다.

UCC와 Show는 그렇게 서로 골이 깊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show의 인원은 늘어나고 UCC 인원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독특한 것은 이 서버의 중립필드는 중제를 받아야한다는 것과 마크를 내려도 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중립필드란 말인가...?

그렇게 화가난 UCC 일부는 반왕으로 가입을 하게된다.

왜 성혈로 안가냐고 물어보니 성혈에서는 가입조건 및 여러가지 제한사항이 많다고 했다.

아무튼 반왕으로 간 그들은 show혈원들을 매우 후려치기 시작했고 그 싸움은 성혈과의 싸움으로도 번지게 되곤 했다.

일명... 개 싸움... 누가 적인지 누가 아군인지도 모르는 아비규환.. 멀리서 감싸주는 녹색의 기둥.

어디선가 날아오는 순백의 기둥.

순백과 녹색의 뒤엉킴. 중립필드의 끝은 라인으로 가는 길.

그것은... 어쩌면... 누가 정해놓은 것이 아닌.. 하나의 순리일지도... 모르겠다.

리니지 게임을 하다보면 명분이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필드를 할 때도, 척살을 할 때도, 외창을 할 때도 모든 것이 명분을 필요로 한다.

타 게임들과 다르게 현실과 많은 것들이 겹치는 양상을 띄는게 리니지다.

캐릭터는 또 다른 나 입니다. 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가상공간이라고 할 지라도 개개인의 성품이나 숨겨진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다.

사람의 이중성?

하이드 같이 내재된 숨겨진 파괴의 본능 이랄까..

 

답답한 창살은 뜯어버려

단숨에 작살을 내

짐승은 발톱을 갈아야 해

일격에 숨통을 쳐 이빨로 목덜밀 물어 푸짐한 저녁식탁

피비린내 나는 축제 난장판쳐라 그래! 난 박살낼테다 세상의 평화 타락한 너의 영혼을 칭송할테다 난 악마를 칭송할테다

저 사탄편에 설테다 파괴를 할테다 그 이름 바로 에드워드 하이드

악의 힘이 날 충동질 해 악췰 풍겨라 부추겨라 악마가 되라 거부하라 악명떨쳐라 나는 에드워드 하이드

- Musical Jekyll and Hyde Alive 2 中 -

 

 

Show vs UCC 한 곳이 라인을 가면서 중립필드가 라인필드로 변모한 케이스.

이런 케이스는 너무나도 흔하고 흔하다.

UCC의 명분은 Show에서 성혈에 하는 사람이 많으니 너네가 깝치면 자기들은 성혈의 지인한테 이야기해서

중립으로서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도록 하겠다라는 반협박이였다.

그 도발에 넘어간 UCC 일원들은 반왕 라인으로 가서 Show혈을 치게 된다.

이미 반왕은 성혈만 하더라도 엄청난 열세이니 적이 늘어난다고 하여 아쉬울 것이 없는 상태였다.

이미 많은 적이 있는데 거기서 좀 더 늘어나봐야 별 차이가 없으니..

Show혈의 허새는 그렇게 UCC 일원이 반왕을 타면서 들어나기 시작했다.

상황의 역전... 기세등등하던 Show혈은 그렇게 서버이전을 가게된다. 어짜피 이전 갈 거였다면... 왜 멀쩡한 혈 하나를 작살 냈는지..

참... UCC를 지원했던 우리는 그렇게 이전와서 진행한 첫 필드를 찜찜하게 종료한다.

군주가 따로 선출된 것도 아닌 그저 한 파티로 이루어진 전투를 즐기기 위한.. 그렇다고 라인필드를 하기엔 레벨이 많이 모자란 상태..

그렇게 레벨에 대한 갈망으로 모두들 좋아하는 전투를 잠시 접어두고 레벨을 올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레벨을 올리면서 72가 되었을 무렵..

 

국 : 야.. 우리 반왕가자.

 

나 : 형 왜요? 갑자기 왠 반왕이에요.ㅡ_ㅡ;;;

 

국 : 우리 여기서와서 지금까지 전투하는거 많이 봤잖아.

 

나 : 그랬었죠. 전투 겁나게 하는걸 봤죠.

 

국 : 내가 얼마전에 계속 지켜봤는데.. 우리 이렇게 가다간 카배를 영원히 못배울 것 같아.

 

나 : 에?? 카배요? 그거야 그냥 필요하면 돈주고 사면 되죠.

 

국 : 돈주고 사면 너무 비싸잖냐.. 3억이 누구 애 이름도 아니고...

 

나 : 반왕가면 카배를 배울 수는 있을까요?

 

국 : 지금 반왕 캐릭들 봤는데 대부분 카배가 있어.. 그럼 우리가 가서 순번을 서면 배울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어.

 

나 : 혈원들 의견도 물어봐야하고.. 그렇다고 반왕에서 발록방에 들어갈 수 있는 캐릭이 많은지도 미지수구요..

 

국 : 원래 인생 절반은 도박이지 않겠어? 난 반왕간다. 넌.. 너가 알아서 판단해라

 

나 : 그렇게 무책임한 말이 어딨어요... 지금 다 형 따라서 온 사람들인데 그렇게 버려버리면 어떡합니까?

 

국 : 강해야 사람이 따르는거지. 개뿔도 없으면서 누굴 데리고 팀을 책임진다는게 가능할 것 같어?

 

나 : .... 전 논의 해 볼게요. 형은 결정하셨으니 가입하셔요.

 

그렇게 국이 형은 반왕으로 가입한다.

그리고 난 같이 이전 온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어떡하죠....???"

 

아이디를 맞췄던 부분에 대해서 걸리는 부분이 있으니 모두 아이디를 변경하자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던 팀웍은 부서졌다.

나도 고민스러웠다. 이렇게 부서진 팀이라면 차라리 반왕에 가서 카배 순번이라도 서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그 때 한 동생이 내가 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이야기 해 주었다.

 

희 : 형님 그냥 반왕 가세요. 나머지 분들은 제가 추스릴게요.

 

나 : 그게 무슨 소리야?

 

희 : 형도 카배 배워야죠. 그게 기회가 올 때 반드시 배워야하는 거라는건 알아요.

다만 사람들이 그 형에 대한 독단적인 결정에 실망을 했을 뿐이죠.

나머지 사람들은 제가 추스려서 알아서 할 테니 형도 국이형 따라 카배 배우러 반왕 가세요.

대신 꼭 배우세요. 그 약속만 하시면 저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게요.

 

희.... 이쁜 자식 ㅠ_ㅠ 감동의 메가 쓰나미다.

그렇게 난 국이형을 따라 반왕으로 가입 했다.

반왕에 처음 가입해서 혈원들과의 만남..

어디서 새로운 곳에 가입을 하면 낯설기도 하고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전투.. 그 위대함이란.. 그 어색함과 낯설음을 느끼기는 사치 였다.

생존하기도 바쁜 것이 현실이였으니까..

충격적인 사실 중 하나는... 집행검을 든 80기사 4명이 바포메트 변신으로 스턴 후 슥슥슥... 캐릭이 지워졌다는 사실...

그것도 난 베이스 콘 18 인 기사인데... 순식간에 녹아버렸다.. 아이스크림 같이.. -_-;;;

그 때 집행검의 위력에 한 번 놀라고.. 레벨 차이에서 다시 한 번 좌절했다. 좌절감을 느끼면서도 자존심이 있지...-_-^

그렇게 계속 전투를 했고 그 날 나는... 처음으로 필드를 하면서 13연사를 해 보았다.

그 날 같이 굴욕적인 필드는 없었던 것 같다.

중립필드를 하면서 배여있던 전투 스타일이 라인 스타일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잊었던 것이다.

중립필드와 라인필드..

그것은 차원이 다른 필드 였다.

메이져리그와 마이너리그의 차이..

프리미엄 리그와 2부 리그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난 수 없이 죽어가면서 비싼 값을 치루며 필드를 했다.

그렇게 73업을 했을 때 였던 것 같다.

혈창에 긴급한 공지 글이 올라왔다.

 

"발록방 지원! 발록 떴음! 발록...!"

 

발록이라고 한다.

그렇게 혈원을 비롯한 발록방을 출입할 수 있는 캐릭들은 모두 버프를 받으로 그림자 신전으로 향하고

그림자 신전 우호도인 캐릭들은 전부 욕망의 동굴 입구에 바리를 서기 시작한다. 발록을 먼저 발견한 것은 국이형이였다.

그렇게 설레임과 들뜬 마음을 가지고 달려간 발록.

발록의 위엄이란... 난 그 때 발록을 처음 봤다.

처음 본 발록에서 나온 카운터배리어.... 너무 깜짝 놀라서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나에게 들어온 이 기술서....

처음으로 유혹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배우고 싶던 그 기술서..

누구나 갈망하던 완성된 기사로의 첫 걸음인 이 기술서...

 

"먹고 튈까? 그냥 눈 감고 더블클릭 해 버려?"

 

온갖 생각이 들던 순간... 그 때 눈에 들어오는 문구

 

****캐릭터는 또 다른 나 입니다.****

 

젠장... 빌어먹을 문구.... 그렇게 난 내가 처음 줏어먹은 카운터배리어를 국이형에게 양보했다.

카배를 배우는 순간부터 신세계가 열린다고들 한다.

깡통을 탈피하는 순간부터 카배를 쓰면 몸빵이 더 좋아지고 무서워하던 다엘들에게

조금 더 버틸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며 기사간의 싸움에서도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진정한 기사로 거듭난다고나 할까...

아무튼 엄청나게 거창하게 카배 예찬론을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카배 없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 카배를 더 배우고 싶은... 간절함이 더 커졌다.

 

선택은 없어

두려움은 한쪽에 제쳐 두자 숨어선 안돼

때가 온거야 단지 기회를 찾기만 하면 돼

이제 주사위를 던져야만 해

-Musical Jekyll and Hyde 中 선택은 없어-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

나만의 꿈이 나만의 소원 이뤄질지 몰라 여기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말로는 뭐라 할 수 없는 이 순간

참아온 나날 힘겨운 날 다 사라져 간다 연기처럼 멀리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날 묶어왔던 사슬을 벗어 던진다

지금 내게 확신만 있을 뿐 남은 건 이제 승리 뿐

그 많았던 비난과 고난들 떨치고 일어서 세상으로 부딪혀 맞설 뿐

지금 이 순간 내 모든 걸 내 육신마저 내 영혼마저 다 걸고

던지리라 바치리라 애타게 찾던 절실한 소원을 위해

지금 이 순간 나만의 길

당신이 나를 버리고 저주하여도 내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꿈

간절한 기도 절실한 기도 신이여 허락하소서

-Musical Jekyll and Hyde 中 지금 이 순간-

 

 

그렇게 여러번 발록을 잡고 또 잡고 다시 잡고 반복해서 잡아도...

거지

상거지

개거지

울트라 거지

씨부랄 거지

하이퍼 거지

 

결론 : 거지 ㅡ.ㅡ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표현해 낼 수 없는 거지가 수두룩 했다.

정말... 이건 뭐... 리사에 있는 리니지 스샷을 보는 기분이랄까...

"왜 발록이 나한테만 이럴까?" 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도 했다.

나만 빼고 다 득템하는 기분... 뭐 이런 기분... 그렇게 74레벨을 향해 가고 있었다.

반왕의 문제점은 너도알고 나도알고 모두가 알듯이... 융합이 잘 되지 않는다.

적 생성을 아주 훌륭하게 잘 한다.

그러나 구도 자체가 8:2 수준까지 내려가다보니 그리고 성혈의 수가 워낙 많다보니 큰 중립혈 하나 둘씩을 반왕으로 보내곤 했다.

축섭을 향해 가는 길이라는 명분으로 성혈은 중립을 하나 둘 씩 반왕으로 내치기 시작하고

중립혈맹의 유입으로 반왕의 세력은 항상 일시적으로 커지곤 한다.

그러나 반왕에 유입된 중립 중 얼마나 그들이 버틸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특히나 서버이전이 있는 상황에서라면 더욱이 더... 이전기간이 풀린다면 대규모 이탈은 언제나 정해진 순서 였다.

그렇게 불편한 중립과 반왕의 동거가 시작되고 성혈은 그런 구도를 흡족한 듯이 언제나 치열한 필드를 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협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간 간간히 연락은 하고 지냈지만.. 나름 고생을 많이 해왔던 것 같았다.

타 서버에서 자리를 잡고 새로운 서버로 확장을 시도하려는 듯 했다.

그렇게 협이와 나는 사람이 없는 한적한 말섬 여관에서 대화를 하게 된다.

다시 만난 협이. 말섬 좁디 좁은 작은 방 한 칸에서 우리는 서로의 회포를 풀기 시작했다.

협이는 발록 퀘스트를 하면서 현재 12개 서버의 발록 퀘스트를 독점하고 있다는 소식과 여러군데 서버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한 문제점은 사무실 자체 캐릭들은 발록방 퀘스트 용을 제외하곤 없다는 것이 큰 문제 였다.

그리고 새로 키울 생각이 없다는 것도 또 다른 문제였다.

 

나 : 협아... 요정의 부재는 사무실에 너무 큰 문제점인데.. 힘들더라도 요정을 키우지 그래.

 

협이 : 알죠.. 근데 요정은 키우는 것 보다 빌려다가 쓰는 편이 비용적이나 인건비나 싸게 먹혀요.

 

나 : 흠... 그래도 있는 편이 좋지 않을까? 결국 저번에도 문제점은 요정의 부재 때문이였잖아.

 

협이 : 네.. 그게 가장 큰 문제에요. 요정을 좀 형같은 본주가 있으면 좋을텐데..

 

나 : 흠... 그런 사람이 있으면 벌써 소개 해 줬겠지.. ㅋㅋ

 

협이 : 아.. 근데 형 생각보다 업을 별로 못하셨네.. 이제 73이면 어느 세월에 렙업해서 대표캐릭 만들어요?

 

나 : 어쩌겠어.. 난 학교 보내기는 싫고 그렇다고 자동은 더 싫고.. 그냥 재미삼아 혼자라도 차근차근 해야지.

 

협이 : 흠.. 형네 서버 상황은 어떤데요? 내가 형한테 그렇게 도움을 받았는데.. 내가 형한테 정작 도움주는 건 없는 것 같아서...

 

나 : 지금 이 섭은 8:2 정도 균형으로 반왕이 열세야. 그나마 발록방이나 좀 뺏고 있어서 카배는 배워야지.

 

협이 : 흠.. 그럼 우리 이 섭오면요. 발록방이랑 정무랑 2군데 사냥터 뺏으면 군주가 인정 해 줄까요?

 

나 : 글쎄.. 그건 군주님하고 이야기 해 봐야 할 것 같은데.. 뺏는데 돈 많이 들어가지 않을까?

 

협이 : 음..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우리는 육성으로 돈 버는 거니까요.

과거에 형들 피해준게 너무 미안해서 지금 우리도 다 방법을 찾아 놨어요.

그리고 형한테는 결국 해 준게 없어서... 형을 위해서 이번엔 내가 한 번 노력 해 보려구요.

 

나 : 음.. 그러면 알아보고 이야기 해 줄게.

 

그렇게 난 반왕 총군에게 문의를 했다.

 

나 : 제가 혈에 있은지는 얼마 안됐지만..

전에 군주님이 말씀하신데로 혈에 사무실이 없으면 전투 부분이나 혈을 유지 해 가는데 있어서 좀 힘든 면이 있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제가 한 군데 섭외를 한 곳이 있는데 군주님이 한 번 만나보시고 결정하시는 건 어떨까요?

 

반왕군주 : 음.. 그렇다면 제가 한 번 이야기를 해 볼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 하신데로 만약 사무실이 욕심만 부리지 않겠다는게 검증되면 제가 캐릭은 밀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일정은 잡고서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의외로 반왕군주는 필드할 때 와는 다르게 부드럽고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였다.

보통... 우리가 라인일 경우 반왕 사람들의 성향을 보면 매우 극단적이거나..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그저 전투가 좋아서 리니지를 즐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어쩌면 나의 고정관념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느낌은 좋았다.

아.. 이거 성사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나 : 협아.. 반왕군주님하고 이야기 한 번 하러 가자.

 

협이 : 네 형. 그러면 지금 접속할게요. 그렇게 시작된 삼자대면...

 

뭐..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사회자가 있고 양쪽에서 서로 찬반 토론을 하는 그런 형태는 아닙니다.

그냥 세명이서 협상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_-ㅋㅋ

 

반왕군주 : 제가 듣기로는 중국이라고 하셨는데.. 정확하게 원하시는 조건이 뭐죠?

 

나 : 발록방 / 정무 / 얼던 / 오만 100층 / 육성 이렇게가 협이네가 잘 할 수 있는 것들 입니다.

조건이라고 하지 마시고 협이도 하나의 혈원으로 생각 해 주시고..

딱히 크게 욕심내서 모든 것을 가지고 통제 하겠다는 건 아닙니다.

 

협이 : 저 중에서도 발록방은 저희 형이 카배 배울 때 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발록을 잡아낼 생각이구요.

육성 부분이 주력이 될 것 같습니다.

 

반왕군주 : 육성 캐릭을 육성하다가 잡혀가면 누가 배상하실 거죠?

 

협이 : 저희는 자동으로 육성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전부 수동으로 하고 있구요.

원하시면 비행기 표 보내드릴테니 중국에 한 번 오시죠.

아직까지 키웠던 캐릭 중에서 압류된 캐릭은 없습니다.

 

나 : 우선은 본보기로 제 캐릭을 육성 넣을 생각 입니다.

제 캐릭이 잡혀가지 않고 돌아가는 것을 본다면 아마 혈원들이나 군주님도 어느 정도

압류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 합니다.

 

반왕군주 : 좋습니다. 어짜피 저희 자력으로 현재 가질 수 있는 사냥터도 아닐 뿐더러

뺏어낼 수 있다면 제 입장에서는 좋은 일 입니다.

 

나 : 네. 그러면 허락하신 것으로 알고서 협이 캐릭들은 이전해서 다음 주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협상은 협이와 내가 구상한데로 이루어졌다.

그렇게 협이는 서버이전을 준비한다.

 

기사 : 75 / 다엘 : 75 / 법사 : 70, 65, 55 / 환술 : 60 / 군주 : 50, 52

 

그렇게 도착한 캐릭들은 모두 발록방에 투입되기 시작한다.

내 캐릭 역시도 협이네에서 육성을 하기 시작했고..

말 그대로 협이는 나를 위해서 돌아왔다. 그렇게 레벨이 74가 되고..

그 무렵 새벽 3~4시 경이였을까.. 전화벨이 터지도록 울려댔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고...

급한 전투가 있으니 빨리 접속하라는 그런 내용이였다.

정말... 잠도 못자고 새벽에 전투라니... 라고 투덜거리며 접속을 했다.

그리고 협이는 나에게 다짜고짜 약값부터 받고 전투 하라고 교환을 걸었다.

내 눈을 의심했다.

 

협이가 도착한 후로 약 2주...

그리고 내 눈앞에 있는 카운터배리어...

꿈에 그리던 그 카배...

그렇게 난 협이가 잡은 발록에서 나온 카배를 배우게 되었다.

지난 날의 일들이 스치듯 지나가며..

카배를 배운 기사들에게 당하던 설움과 모욕..

장비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이길 수 없는 벽 그 벽을 허물었을 때의 기쁨과 희열이란...

그리고 그 날 저녁 난 75가 되었다.  

75가 되면 전투하는데 있어서 달라진다고들 많이 이야기를 했었다.

그래서 목표는 언제나 75를 찍는 것.

그렇게 앞을 보고 달려왔다.

그리고 75를 달성했을 때 기쁨이란 협이가 그간 고생했던 것들..

 

 

그리고 카배를 배웠을 때의 희열..

지난 추억에 빠져 들어갔다.

협이가 오고 난 후로 반왕의 상황은 점점 좋아져가는게 눈에 보였다.

그리고 서버의 구도에도 변화가 시작 되었다.

8:2의 밀리는 전투 속에서도 빛을 바래며 싸우던 전투 멤버들.

지금은 모두 한 가정의 가장과 한 사람의 아내로서 현실에 충실하지만 하나의 추억으로 내겐 간직 될 것이다.

 

-제 7편에 계속

개추
|
추천
5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7/A:318]
곰백구
오 바로나왔네요 ㅎㅎㅎ 잘 봤습니다
2014-11-27 20:19:03
추천0
[L:64/A:477]
감사합니다. ^^*
2014-11-28 11:01:21
추천0
[L:24/A:245]
세나짱짱걸
다음은 언젠가여// 잘읽었어요 ㅋㅋ 기다린만큼 재미가있엉
2014-11-27 22:01:33
추천0
[L:64/A:477]
ㅎㅎㅎㅎㅎㅎㅎ 기다리시는 재미가 있으니 일정은 12월 중 언젠가...?!ㅋㄷ
2014-11-28 11:02:01
추천0
[L:24/A:245]
세나짱짱걸
왜죠 ㅡㅅㅡ
2014-11-28 16:44:21
추천0
[L:43/A:508]
예술가
재미지다! 빠른 업데이트 감사합니다!
저는 2003년 이후로 접었던 것 같네요ㅋㅋ
2014-11-27 22:51:40
추천0
[L:64/A:477]
ㅎㅎㅎㅎㅎㅎㅎ 재미지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2014-11-28 11:02:27
추천0
Seal
크으으 재미집니다!!
2014-11-29 01:59:31
추천0
[L:64/A:477]
고맙습니다 ^^*
2014-12-11 08:17:10
추천0
[L:45/A:211]
오노데라
리니지는 계정 양산가능할때 3일무료로 계속 템옮기면서 했던기억뿐이네요.. ㅠ
2014-11-29 05:45:00
추천0
[L:64/A:477]
완전 옛날에 양초 단검 노가다를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ㅎㅎㅎ
2014-12-11 08:17:56
추천0
[L:45/A:211]
오노데라
은기사마을 아래왼쪽으로 가면 도리깨같은거 막 바닥에 떨어져있는데 그거 먹어서팔고.. 숲에서 홉고블린같은거 잡아서 철괴먹어서 팔고 그랬네요 ㅋㅋ
2014-12-11 15:51:38
추천0
[L:40/A:389]
케이이치
잼나게 읽고 갑니다 ^^
2014-11-29 11:03:34
추천0
[L:64/A:477]
잼나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2014-12-11 08:18:14
추천0
[L:28/A:31]
울키쿄
리니지게임을 안해봐서 모르지만 글쓴내용들보면 리니지게임을 잘하면 먹고살걱정도없고 마치 정치보는것같고 소설속의 이야기같다... 뭐지;; ㅎㄷㄷ
2014-11-29 16:41:10
추천0
[L:45/A:368]
허미트
리니지는 유명하죠 9시 뉴스에도 나올 정도이니...
"리니지라는 게임으로 70억을 벌었지만 세금을 하나도 안낸것으로 인해 체포되었습니다."라든지~ ㅎ
위글에 나오는 집행검이라는 검은 현금으로 2~3천정도에 거래됩니다.
2014-11-29 20:01:39
추천0
[L:64/A:477]
현재도 리니지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작업장이라고 부르고 있죠.
라인이라 불리는 각 성을 보유하고 있고 서버 내에 영향력 있는 분들은 정치를 하고 있는게 맞습니다.
소설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이야기 입니다. ^^
2014-12-11 08:19:25
추천0
[L:45/A:368]
허미트
잘보고 갑니다. ^^* 실화라 그런지 더 와닿네요 ㅎ
2014-11-29 19:59:45
추천0
[L:64/A:477]
집행급이라 불리는 무기는 현재 총 4가지의 무기가 있습니다.

기사 : 집행검 - 현금 시세 약 3150~3300만원 / 최근거래 +3집행검 8500만원에 거래된 내역이 있습니다.
+4집행은 소문은 있으나 아직 확인은 못해봤기에.. 확답은 조금 어렵구요 ㅎㅎ

다엘 : 붉은이도류 - 현금 시세 약 3500~3800만원 / 물량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비싸죠 아직은..

법사 : 수결지 - 현금 시세 약 3500~3800만원 / 물량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비쌉니다.

요정 : 바람의단검 - 아직 만들어 본 사람이 없습니다.

가격이 가격인만큼 리스크가 크니까 아직은 집행/붉이/수결지 3가지만 거래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2014-12-11 08:22:55
추천0
에이지굿
친구따라갔다 디스먹은썰
2014-11-30 14:44:43
추천0
[L:64/A:477]
디스는 용한테도 나옵니다 ㅎㅎ
2014-12-11 08:24:42
추천0
[L:81/A:502]
이니스프리
ㅋㅋㅋ잘보고가여
2014-12-09 16:02:50
추천0
[L:64/A:477]
감사합니다. ^^*
2014-12-11 08:23:27
추천0
버그베어
오하 카베기사라니 ㅎㄷㄷ
2014-12-09 17:54:16
추천0
[L:64/A:477]
ㅎㅎㅎㅎㅎㅎㅎ 카배기사 별거 없습니다~
2014-12-11 08:23:39
추천0
[L:60/A:183]
언트
리니지는 게임의 영역을 넘어버린 듯하네요 ㄷ
2014-12-23 22:33:31
추천0
쩌리왕
스탯 희안하게 찍은건 아들이 찍은게 아니고
지가 그렇게 해보고 싶고 남캐릭이니 대충 지맘대로 한거죠
2015-01-07 21:09:35
추천0
샹크스¸
잘보고가요.
2015-02-08 22:56:22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46 이전게시물  
[C언어] 8.C언어 기초(5) [8]
팟독
2014-11-22 0-1 5207
45 이전게시물  
[리뷰&소개]일본 근대 문학의 아버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와 그의 작품 Part 2. [11]
Kriemhild
2014-11-14 3-0 4129
44 이전게시물  
4. 동방영야초(東方永夜秒) ~ imperishable night [11]
처녀
2014-11-11 5-0 6220
43 이전게시물  
[게임장르탐구] AOS [16]
팟독
2014-11-11 5-1 4711
42 이전게시물  
[리뷰] 라이어게임 [18]
네티
2014-11-06 3-0 6597
41 이전게시물  
[프롤로그] 마인크래프트 야생살아남기 [12]
슈름
2014-11-04 4-0 4710
40 미연시나리뷰  
2.Re;Lord 헬포르트의 마녀와 인형들 (Re;Lord ~ヘルフォルトの魔女とぬいぐるみ~) [13]
은룡
2014-10-26 2-0 21798
39 일어일문탐구  
7월 13일은 나이스데이? 고로아와세를 알아보자. [16]
종이
2014-10-21 2-0 7184
38 별처럼빛나는  
[리니지] 남들보다 조금은 특별했던 나의 리니지 여정기 제 4편 [15]
2014-10-21 3-0 5283
37 이전게시물  
[리뷰&소개]일본 근대 문학의 아버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와 그의 작품 Part 1. [12]
Kriemhild
2014-10-20 4-0 3635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