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방문
대갈맞나 | L:47/A:502
96/2,430
LV121 | Exp.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70 | 작성일 2019-02-16 00:32:15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방문

깊은 밤의 전화가 울리고 있을 때, 나는 하루동안 흘린 끈적끈적한 땀과 퇴근길에 동료와 마셨던 알콜을 뜨거운 샤워로 흘려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평소라면 흘려버렸을 벨소리를 깨달은 것은, 일순간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 정체 불명의 오한 때문이었다. 
뜨거운 수증기에 휩싸여 있으면서도 냉수를 마구 퍼부은 것처럼 온 몸에 소름이 돋아 버린 것이다.
가끔 느끼는 그 싫은 감각. 나는 그렇게 감에 의해서 몇 번인가 난관을 벗어난 적이 있다. 
 
 
고교시절 졸업 여행에서였다. 출발일 아침, 내 몸은 39도까지 올라가 여행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친구 네 명이 목숨을 잃은 버스 추락 사고에 말려 들지않았다.
열은 이튿날 아침에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내렸다.
 
 
어쨌든 그 전화벨이 울리면서 내가 느낀 불쾌한 예감은 그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나는 누구의 전화일까 황급히 벌거벗은 채로 욕실을 뛰쳐나와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아, 테츠야?」
 
토모미였다. 나는 토모미에게 무슨일이 일어난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왠일이야. 무슨 일 있어?」
「으응…. 저기말야……우우……테…츠야……나의……」
 
그 순간, 갑자기 터널안에 들어가 버린 것처럼, 심한 노이즈가 토모미의 목소리를 싹 지워 버렸다.
 
「이, 이봐!」
 
나는 놀라서 수화기를 오른팔로 바꿔 들었다. 하지만 그 때 이미 노이즈는 사라졌다.
 
「무슨 일이야?」
「…지금 그쪽으로 가도 될까? 혼자는 외로워」
 
요염한 목소리였다. 흔히 사용하지 않는 선정적인 어조였다.
 
「아, 괜찮지만…」
 
나는 조금 당황하면서 대답했다. 이런 식으로 토모미가 요구해온건 처음이었다.
성관계에 관해서 토모미는 보수적이고, 관계를 갖는 것은 아주 드물게 응해주었는데. 
 
「하지만 어떻게? 이제 12시가 다 됐어. 내가 갈까?」
「그래…」
 
토모미는 그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택시라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근처에 있는 걸까. 어쨌든 나는 다시 욕시로 돌아가 한번 더 정성스럽게 몸을 씻었다.
전에 토모미를 안은 것은 3주일이나 전으로 나는 조금 전의 오한도 잊고, 완전히 뜨거운 기대에 불타올랐다.
 
욕실에서 나오자 또 전화가 울렸다. 바싹 마른 듯한 쉰 목소리로 토모미는 말했다.
 
「지금 밑에 있어」
「어, 빨리 올라와」
 
전화를 끊자 토모미의 갈증이 옮겨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2 개꺼냈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진정되지 않고 거칠게 반복되는 심호흡을 하며 토모미를 기다렸다.
 
곧바로 노크소리가 들렸다. 차임은 울리지 않고, 스틸 도어를 두 번 두드렸다. 
 
 
「열어줘…」
 
나는 소파로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향했다.
 
그 때, 또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나는 혀를 차면서, 당황해서 무선전화기에 손을 뻗었다.
 
「아, 테츠야?」
 
토모미였다.
 
「금방 열어줄테니까 좀 기다려」
「어? 무슨 말이야? 테츠야도 참, 갑자기 전화가 끊겨 버려서…」
「뭐야, 지금 열어줄테니까…」
「그러니까 무슨 말이야?」
「뭐긴, 문앞까지 와서 전화는…」
「어? 그러니까 난 집에 있다구」
 
그렇게 말하는 토모미의 어조는 평소대로였다.
 
「그, 그러니까 지금, 저기에 있잖아…」
 
순간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나는 천천히 현관쪽을 뒤돌아 본다.
 
「테츠야, 빨리 열어」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7/A:303]
쥬프
아.. 찝찝하다.. 왜 뒤가 없는거야..
2019-02-17 21:05:50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2657
펌]제사를 마치고 가는길...
Casanova
2018-10-25 0-0 292
2656
[펌] 내가 교회를 다녔을 때의 일
Casanova
2018-10-24 0-0 263
2655
펌]귀신보려다가 죽을 뻔한 썰
Casanova
2018-10-24 0-0 240
2654
너무너무 무서웠던 엄마가 주워온 전신거울 이야기
공포쥉이
2018-10-23 0-0 257
2653
펌]교통사고 이후 생긴 일들
Casanova
2018-10-23 0-0 261
2652
님들 귀신 직접 본사람 있어요? [1]
플라워
2018-10-21 0-0 222
2651
귀신을 피하기 위한 생활속 금기사항 TOP 18
공포의겨
2018-10-21 0-0 412
2650
펌]시대를 알 수 없는 조선사진 [3]
Casanova
2018-10-21 0-0 1160
2649
펌]강제 헌혈
Casanova
2018-10-21 0-0 221
2648
펌] 선생님이 해줬던 무서운 이야기
Casanova
2018-10-21 0-0 186
2647
펌]방금 겪은 꿈 이야기
Casanova
2018-10-21 0-0 161
2646
펌] 엄마무덤 애기무덤
Casanova
2018-10-21 0-0 234
2645
님들 혹시 사람 죽는장면이나 시체 직접본적 있음? [2]
플라워
2018-10-20 0-0 258
2644
그떄 그 신호등
adjnjwd
2018-10-20 0-0 164
2643
모텔 실화
adjnjwd
2018-10-20 0-0 409
2642
방문판매
adjnjwd
2018-10-20 0-0 122
2641
같은 아파트 아저씨가 술먹자고 한컷
adjnjwd
2018-10-20 0-0 211
2640
극장 여자 화장실
adjnjwd
2018-10-20 0-0 223
2639
텔레비전
레이시아
2018-10-20 0-0 105
2638
어릴적 잠깐 살았던 집
블루라쿤
2018-10-20 0-0 178
2637
기숙사
블루라쿤
2018-10-20 0-0 115
2636
음악실 커튼 넘어
블루라쿤
2018-10-20 0-0 203
2635
4인실의 5명
블루라쿤
2018-10-20 0-0 127
2634
도깨비불
블루라쿤
2018-10-20 0-0 99
2633
펌] 내 후배가 직접 겪은 목숨이 위험할 뻔했던 사건들
Casanova
2018-10-20 0-0 693
      
<<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