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애니메이션 2화 그래도 훌륭했음.
![](https://img.chuing.net/i/eNJHJeQ/1715f2f1d2c4c6a30_2.gif)
「大韓民国国会議員、パク・ムジンです。」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박무진입니다."
이 대사를 일본이 만든 애니메이션에서 들었을 때는 가슴이 벅찼고,
부담스러울 만큼 품행이 올바른 청년, 고감도 연기도 훌륭했음.
다만, 원작에서 고감도가 진모리에게 감사를 표하며 말했던 대사인 진모리 '공'이라는 대사를 일본 더빙에서는 진모리 '센세'라고 하던데, 고감도처럼 예스러운 문어체를 사용하는 인물이라면 센세보다는 殿(도노)를 써서 '진모리 殿(도노)'라는 대사로 나갔다면 진모리 '센세'보다는 원작에서 고감도가 그 고풍스러운 말투로 진모리 '공'이라고 진모리를 높여 부르는 느낌이 살지 않았을까 싶었음.
뭐, 이건 솔직히 나의 입장에서 약간 일본어 표현이 아쉬웠을 뿐이지 방송을 본 모두가 생각했을 만한 큰 문제는 아니기는 함.
고감도 vs. 강만석은 액션으로는 흠을 잡을 수가 없을 만큼 훌륭했음.
강만석의 과거 회상에 나온 제갈택과 리수진도 원작과 똑같아서 좋았음.
다만 2부 제천대성 각성까지 진행될 애니메이션이니까 원작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애니메이션을 끝까지 보고도
'강만석을 패배시킨 파랑 머리는 진모리가 제천대성이 되어서 죽였는데, 강만석을 가르친 그 여자는 왜 안 나와?'라며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겠네.
(그러니까 제작사는 그대로 MAPPA로 해서 애니메이션 2기도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진모리 vs. 강만석 시작.
원작에서는 진모리가 강만석을 다 조지고 집행위원들이 진모리를 저지하는데, 애니메이션은 집행위원들이 진모리를 저지하고 나서 진모리가 강만석을 조지도록 순서가 바뀌었음.
이럴 필요가 있었을까?
순서만 달라졌을 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바뀌면 진모리와 강만석이 본격적으로 싸우니까 마치 집행위원들은 아무것도 못한 것처럼 되어버렸음.
원작은 '그 머단한 강만석을 순식간에 제압한 진모리조차 집행위원들은 저렇게 쉽게 저지한단 말이야?'하는 식으로 집행위원들과 선수들의 격차를 보여주는데,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으로 보면 강만석이 발차기 날리니까 포메이션이 무너지고, 진모리가 점프하기 위해 밟을 발판(Q를 발판으로 사용함.) 정도로 보이겠음.
오히려 그렇게 해서 진모리 vs. 집행위원 Q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려는 것일 수도 있기는 한데... 굳이 순서를 바꿀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는 함.
삼단 회축은... 흠... 잘 가공했으면 충분히 완전무결했을 만한 보석에 난 상처 같은 느낌이었음.
이건 원작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면 오히려 괜찮게 보겠네.
공중에서 용잡기를 쓸 게 아니라 삼단 회축을 쓴다면 그 자세가 이론적으로도 최선이었을 수도 있고.
지면에 서서 삼단 회축 쓰면 원작대로 해 주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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