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애니메이션 11화 감상
이번 제11화 애니메이션에서 구미호 호조사의 이야기부터 나오면서 시작되었는데, 나레이션 그대로 적어보자면 이런 내용이었다.
「고대 신화의 시대. 천상계에는 천 년에 걸쳐 열심히 수련한 끝에 강대한 힘을 가지게 된 구미호가 한 마리 있었다. 그는 천상계를 다스리는 옥황상제를 보좌하면서 수많은 위기에서 주군을 구했다. 그런데 옥황상제는 언젠가부터 그의 힘을 두려워하게 되고 결국 그를 숙청하라고 지시한다. 배신감으로 인해 분노가 극에 달한 그는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서 천상계를 초토화시킨 뒤 지상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모든 힘을 소진한 그는 옥황상제에게 복수를 맹세하고 기나긴 잠에 빠졌다.」
(한국어 버전)
「古代神話の時代。天界には千年にもおよぶ修行の末に強大な力を手にした九尾の妖狐がいた。天界を統べる天帝の随行を任され、幾度のなく危機を退けた。しかし天帝自信をもう恐れさせるようになり、ついに天帝は妖狐の処刑を言い渡した。裏切りを知った妖狐は怒り、持ってる力の全てで天界の半分を壊滅させると地上へと下った。そして力を使い果たした妖狐は天帝への復讐を心に誓い、長き眠りについた。」
(일본어 버전)
(※ 한국어, 일본어 둘 다 공식적인 대본 없이, 내가 들으면서 받아적은 것이라서 아마도 엄청난 실수까지는 없겠지만, 어쩌면 사소한 실수 정도는 있을 수도 있으며 그 점은 양해하기를.)
원작자님께서 직접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션에서도, 뻑킹은 호조사 덕분에 수많은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호조사의 힘을 두려워했고, 호조사의 반격을 막지 못한 것이 작중 팩트임.
그런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다른 점이 하나가 있다. 우리나라는 단지 천상계를 초토화시켰다고만 말했지만, 일본에서는 '天界の半分を壊滅させると', 즉 '천계의 절반을 괴멸시키고는'이라는 말로 바뀌었다. 전성기 호조사의 힘은 천계 전력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는 뜻일까? (그런데 네이버 시리즈 ON이 제공한 한글 자막에는 절반이라는 단어를 넣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진모리 vs. 박일표로 진행되는데 정말이지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액션이었고, 각색된 내용은 액션 수준부다도 강렬했다.
진모리가 제천대성의 기억을 잠시 본다는 내용까지는 예상했지만, 설마 진모리가 아주 잠시였지만 파란 눈이 되면서 제천대성의 힘을 다루어서 호조사 박일표를 압도적으로 이겨 버리고 끝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이것이 훨씬 나은 계획이었다고 생각한다. 남은 화수는 겨우 12화, 13화이다. 어차피 12화 말미에 달에서 여의가 내려오면서 진모리의 정체를 완벽하게 밝히고 끝낼 것이라고 예상되므로 원작을 모르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이렇게 조금이라도 더 주인공의 정체를 암시하는 복선을 넣어 두어야 시청자들이 조금 더 잘 납득할 수 있을 것이며, 유미라 vs. 류현복처럼 결과가 뻔한 경기를 굳이 하지 않고 여기서 끝내야 11화의 나머지 분량과 12화, 13화라는 분량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박승아와 류현복이 다치는 장면은 언제 봐도 안타깝지만 애니메이션은 조금도 거리낌 없이 원작보다도 더 잔혹하게 묘사되었고 박일표가 제갈택에게 죽여버리겠다고 할 정도로 격노하는 묘사가 훌륭했다.
추천0
[신고]